대기업들 어떤 그룹웨어 사용중입니까?

red10won의 이미지

대기업들 어떤 그룹웨어 사용중입니까?

회사 경영진께서 한치 앞도 못보고 시스템 도입하지말고
좀 크게 계열사들까지 사용가능하게 그룹웨어를 도입하라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전직원이 프로젝트별로 이슈트래커(멘티스, 트랙)같은 기능이 되는
그룹웨어를 도입해보라고 합니다.

자세히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말 제대로 열정을 가지고 추진해볼려구 합니다^^

감사합니다

junilove의 이미지

비IT임에도 불구하고 이슈트래커(멘티스나 JIRA) 로 그룹웨어 처럼 사용했었던 곳에 있었었는데,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이슈트래커들은 개발을 위한 도구이지 그룹웨어는 아니니깐요.
특히나 특정한 양식을 가지고서 처리해야하는 경우에는 쥐약입니다.
요즘에는 인터넷 회선 통신사(SK, LG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쓸수 있는 SaaS형태의 그룹웨어도 있구요. 보통 임대형에서 설치형으로도 전환이 가능하니 테스트용으로도 몇개정 사서 해보시면 될듯..
그외 오픈소스로는...

http://openatrium.com/
http://www.sogo.nu/english.html
http://www.horde.org/apps/groupware
http://kldp.org/node/62498

dymaxion의 이미지

* R&D 쪽의 나름대로의 경험담

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아니고 제품설계자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방법론에 맞춰서 만들어진 도구는 정말이지 너무 안맞아서 미치고 팔짝 뛸 뻔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CVS 형상관리 개념의 툴을 제가 재직하던 회사의 전산실에서 도입,
회사 전체에 적용하여 전직원(특히 R&D) 들 보고
'이 툴에 맞춰서 모든 개발 도큐먼트와 데이타를 올려서 관리하라'는 지침이 떨어졌었는데
설계쪽에서 다루는 데이타가 형상관리 소프트웨어와 너무 안맞아서
모든 관련자들이 그걸 쓰기를 기피하는 결과를 빚었고
결국 흐지부지 되었던 경우를 겪었습니다.

설계데이타는 일반적으로 당연히 설계툴과 통합된 PDM툴로 관리를 해 줘야 하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용 형상관리툴로 관리를 하라고 하니 제대로 될 리가 없었죠.

이 뿐만 아니라, 더존 같은 ERP랑도 전혀 안맞기 때문에
(부품리스트 - BOM 양식조차 호환 안되기 때문에 매번 수동으로 새로 입력해 줘야 되는 식이었음.
더존 소프트웨어가 CAD 데이타를 고려해서 개발되지가 않았으니...)
실무 직원들의 업무량이 폭주하는 결과만 빚었고요.

편하고 효율을 높이자고 도입한 관리시스템이
오히려 효율을 저하시키고, 실무자들의 원성만 사게 되니 제대로 될리가 없었죠.
이에 대해 해당 솔루션을 강력하게 밀어부쳐 도입한 이사님의 말씀은...

"자네들이 툴에 억지로라도 끼워맞춰서 적응해야 한다.
이런 툴의 도입 목적은 자네들의 업무를 편하게 해 주기 위함이 아니고
사장님이 회사 현황을 더 편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 드리기 위함이다"

이었기에 실무자 입장에서는 더욱 반발감이 생길 수 밖에 없었고요.
이런 삽질을 수년정도 하다가 결국 회사에서도 실질적으로 포기.
도입 실패 사례의 전형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을 듯 싶어요.

ERP-PDM-CVS 등이 전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궁극의(?) 툴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이런 관리시스템 자체가 그정도까지 발전되어 있지도 못한 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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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2000년대초)에 삼성전자 하청일을 할 때 보니깐
삼성에서는 R&D쪽에 동시공학 시스템을 돌리고 있던데
요즘 이슈트래커와 완전히 동일한 개념의 웹기반 툴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체개발 시스템이었던 듯)

즉 R&D과정에서 나온 프로토타입을 전회사의 모든 부서에 배포하고,
해당 프로토타입을 평가한 모든 부서의 직원들이 동시공학 시스템 게시판에
"이런 점을 고쳐달라"고 일종의 버그리포팅을 해 줘서 개발자에게 피드백 해주는 시스템이었는데요.
수백 수천개의 이슈 중에서 개발자가 70% 이상을 잡아내야만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었던 걸로 들었습니다.
이슈를 다 잡는게 실패해서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하는게 실패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해당 프로젝트는 리젝트 되는 식이었던 듯...
이 시스템이 효과적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삼성 핸드폰의 고신뢰성 이미지를 만들어낸 품질향상에는 확실히 효과를 본 것 같고
대신 개발자들의 고통이 크게 가중되었었다는 이야길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동시공학 시스템을 통해서 신뢰성 향상은 가능하지만
제품의 혁신이 방해를 받게 되는 단점도 보였습니다.
기존의 크라이테리어를 역행하는 혁신안은 반드시 반대의견에 직면하게 되어
거의 전부 리젝트 되어 버리는 특성 때문에요.

(그 결과로, 삼성 핸드폰의 외관 디자인은 전부 일정 R 이상을 가진 둥글둥글한 형태 일색이었죠.
노키아 핸드폰은 각진 형상도 종종 나오는데, 삼성의 동시공학 시스템을 통하게 되면 그런 각진 형상은
그립감이 떨어진다고 전부 리젝트될 수 밖에 없게 됨)

아무튼 이런 것들을 보고 나름대로 생각한 개인적인 결론은...
관리시스템을 한꺼번에 완벽하게 도입하는 것 보다
욕심을 좀 줄여서
일부 업무만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기능만 충족시켜 나가면서
단계적으로 도입하여 실무자들의 저항감을 최소화하고,
회사 업무 성격에 잘 맞는 툴을 정말 신중하게 선택해야 겠구나 싶었습니다.
또 상용툴이라 하더라도, 장기적인 전망이 없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피해야겠구나...

전산실에서 잘못된 시스템을 도입하면 글자그대로
전사적인 참사가 빚어지겠구나 싶더라구요.

회사 규모가 어느정도 된다면
오픈소스랑 잘 버무려서 차라리 자사 특성에 잘 맞춘 시스템으로
인하우스로 개발하는 것이 최고일 듯....

모질라재단도 파이어폭스 프로젝트에 맞춰서 관리시스템을 개발해서 쓴 거 쟎아요.
리눅스 커널도 자기 특성에 맞게 git 개발한 거고...
이런 성공사례를 잘 보니깐,
이들 툴은 전부 실무자 - 실제 개발자, 관련업무자 - 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실제로 더 편하게 다룰 수 있도록
기능을 만들어주는데 촛점이 철저하게 맞줘져 있었던 것 같아요.

상용툴의 경우에는 반대로
실무자가 아니라 관리자,경영자 입장에서의 편리성을 강조한 경우가 많아서
좀 비관적으로 보면 실패율을 높이는 원인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억측도 들었습니다.
(즉 실무자의 업무난이도/업무량을 증가시키는 것의 폐해를 너무 간과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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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cal Engineer
DymaxionKim.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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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sugar의 이미지

예전에 보니까 아이비엠은 로터스노츠 쓰더군요.

그런데 이게 그룹웨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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