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의 고민입니다.

bloomysky의 이미지

매번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고민상담실 두 군데 중 어느 곳에 글을 올려야 할까 하다가 이곳에 올려봅니다.

졸업 후에 바로 괜찮은 회사에 취업해서 이제 1년차입니다.
회사 평판도 나쁘지 않고 연봉도 좋은 편이구요.

그런데 하고 있는 일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점이 문제네요...
하고 싶은 일이 웹이나 모바일 개발인데요..
잘 만든건 아니지만 졸업작품도 안드로이드 어플을 만들었고,
지금도 자바로 간간히 운영툴을 짜고 있긴 합니다.
주로 하는게 아니라 짬나거나 저녁시간에 하다 보니 진전은 별로 없네요

그런데 어떻게 하다보니 시스템 엔지니어 업무를 배우고 있습니다만...흥미가 없네요.
시스템의 OS를 만지는 건 그럭저럭 재미 붙이고 할만한데, 시스템 이외의 일반 업무는 흥미가 생기질 않으니 일도 잘 못하고 하네요.

그리고 업무외적으로 본인들은 안그런다고 하지만 술권하는것도 너무 싫네요.
개인 사생활에 관한걸로 계속 긁어대는 것도 짜증나구요.

개발쪽 부서변경을 하려해도 2-3년은 다녀야 가능할 것 같구요. 하던 업무가 다르니 솔직히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첫 직장인데 최소 2년은 다녀야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1년동안 무엇을 준비해 두면 좋을까요.
사실 회사 분위기는 마음에 드는것도 고민이에요...

사회초년생이 나약한 소리에 푸념만 한 것 같은데, 인생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shint의 이미지

//회사의 문제점
- 술 권유
- 사생활 침해

//나의 문제점
- 시스템 엔지니어 하기 싫다
- 술 싫다

//이런건 좋다.
2년후에는 개발부서 바꿀거 같다
시스템 OS만지기 좋다

//하고 싶다.
모바일 웹 게임 만들고 싶다.
안드로이드랑 자바도 만든다.

1. 회사의 문제에 말씀해보세요. 개선이 가능한지.
2. 지금 나의 고민이 이렇다고 말씀해보세요.
3. 내가 지금 이런걸 좋아한다고 말씀해보세요.

대화가 가능하면 다니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참거나 즐기면서 다니는거고.
그것도 아니면.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일자리 찾는데 1년이 걸릴 수 도 있습니다.

1년 동안 회사에서 고통 받느냐.
1년 동안 숨좀 쉬면서 다른 준비를 하느냐.

대부분 혼자 노력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이란건 어디를 가든 비슷합니다. 무엇이든 일이 되면. 하기 싫게 됩니다.

하튼. 이건 아니다. 싶으면. 바로 그만두는게 맞고.
알쏭 달쏭 한건. 열심히 물어보고 대화해 보세요.

잘못된게 맞는경우는 없습니다.
일하는데는 어디든 다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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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모든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매일 1억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정규 근로 시간을 지키는. 야근 없는 회사와 거래합니다.

각 분야별. 좋은 책'이나 사이트' 블로그' 링크 소개 받습니다. shintx@naver.com

ngh1262의 이미지

저같은 경우 군대면제에 전문대(3년제)를 다이렉트로 나오고 이제 어느정도 사회생활도 해보고 여기저기 일자리를 많이 옮겨보기도 했었습니다.

술문제같은 경우 술을 권하는 사회가 아니라고 봅니다.

IT계열이면 더더욱 권하지않을텐데요... 보수적인 회사(예를들어 건설회사)들은 술을 권하는정도가 아닌 마셔야한다는 분위기지만... (모든 건설회사가 그렇다는것은 아님니다)

각설하고 개인사생활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말고 업무에 대한 이야기나 사소한 농담같은것만 이야기하고 다니세요...ㅎ

그리고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도않을것입니다...ㅎ

개발쪽으로 가고싶다하시는건 그쪽에 정말로 하고싶다고 하시면 가는 것이 답이겠지만

저같은경우 하드웨어개발(기초전자)에 있었던 경험이 있어서 50%정도 추천해드리고싶네요...ㅎ

(50%비추하는것은 야근은 기본, 철야는 옵션이라는 것이 너무 제 머리속에 박혀있었어가지고....ㅎㅎ)

bloomysky의 이미지

사람도 그렇듯이 다를 것이라고 기대를 하게되면 실망도 더 크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하네요.
많은 기대를 가진 시작이었죠...

대화...
저만 이런 생각을 했던건 아니었나봐요.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던 이는 도움을 구하고 나서 바로 뒤통수를 맞고 다른 길을 찾아갔지요..
그 친구는 전혀 모르고 당한 것이었으니, 저는 앞통수를 맞더라도 알고는 맞으려구요.
고민을 좀 더 해 보고, 무엇을 선택하든 구체적인 로드맵을 준비해 두어야 겠네요.

입사하게 될 즈음, 인생선배님들은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지요.
'네 나이에는 돈을 보는게 아니다. 일을 보고 재미를 붙이는 거다...'

감사합니다.

snowall의 이미지

술 문제는 건강 팔아서 얘기하는게 어떨까요?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중에 최근 간때문에 고생하신 분이 있어서 자제하기로 결정했다고 하고, 건강검진에서 의사가 죽을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는 식으로 시나리오를 쓰는 거죠. 저는 계속해서 안마시다보니, 이젠 회식자리에서도 맥주 한잔으로 끝냅니다. 여섯시간동안 맥주 한잔으로 버틴적도 있죠...(자랑이 아니므니다)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