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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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외로 이직 준비중인 이제 곧 만 3년이 되는 28살 개발자입니다.

저는 내년 3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결혼을 앞둔 터라 요즘 이런저런 생각이 들다가...
미국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고 열심히 알아보고 있습니다. 일단 목표설정은 했는데 과연..갈수는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일단 여러가지를 물어보기위해 저의 간단한 스펙을 적어볼께요.. 조금 부끄럽습니다.

그냥 국립 지방대학교 4년제 졸업
CAN 통신 분석 및 인터페이스 개발 ( 통칭 OBD & Trip 이라고 하죠.. )
C/C++/MFC/WinAPI 개발 가능..( 이건 누구나 다 하려나요... )
MCU 회로 설계 가능 ( OrCAD 로 했습니다. )
대기업 프로젝트 참여 경험.. ( 이것은 좀 써먹을 수 있을 까요?? )
언어는 일상대화 할 수 있는 수준...몇 번의 해외 출장에서 확인하였습니다. 신기하더군요

뭐 대충 이정도고요 추가로 4개월전 현 직장에서 이직제의를 받아서 전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전 회사에서는 WinCE에 어플을 올리는 것과 MCU 펌웨어를 병행하여 작업을 하였었고, 현 회사에서는 MCU 회로 설계와 펌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User Interface는 다르지만 같은 분야 일을 하고있습니다. C#은 요즘에 공부하고 있어서 내세울만한 실력이 아닙니다 그냥 테스트 어플 만들 정도?. ㅎ
현재 저의 커리어는 업계에서는 어느정도 인정을 받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직을 제의 받을 정도? 결코 내 자랑이 아닙니다....ㅠㅠ)

이제 질문입니다.

1. 전 회사 사장님이 제가 그만둔다고 했을 때 세계적으로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 없다고 들었습니다. 뭐 저를 잡으려고 하는 소리인지는 모르지만 사실인가요?? 본의 아니게 제 자랑하는 것 같다면 결고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2. 그렇다면 이 경력을 가지고 미국으로 건너 가서 일 할 수 있을까요?? 미국에는 내년말에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그 때 갈수 있을지는 모르지만...ㅠ

3. 미국에 제가 갈만한 회사는 많이 있을까요?? 저 나름대로 조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아직 긍적적인 내용은 없었습니다.

4. 지금 제의 연봉이 $2700 정도인데요..미국에 가서 생활하려면 얼마나 받아야 괜찮을 까요?? 일단 부르클린쪽으로 갈 예정입니다. 지인이 거기에 살고 있어서..

5. 과연 저의 목표가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일 까요?? 일단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너 늦기전에 경험을 쌓고 싶은데...

이상 저의 질문이고요 더 많이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그 것은 조금 더 구체화 되면 다시 물어보려구요 ㅎㅎ

따끔한 충고든 따뜻한 격려든, 조언이든 어떤것이든 해주세요.

snowall의 이미지

현재 연봉이 $2700이면, 최소한 그 열배는 받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아무튼 동네마다 생활비가 다르다고 하니, 지인이 계신다면 그 지인에게 생활비 수준을 물어보시는게 좋겠네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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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 썼네요 ㅎㅎ
$27000 이랍니다.

kkb110의 이미지

갓 졸업한 신입도 $27000 는 안받습니다 -_-; 완전 꽁짜로 굴려먹는 수준입니다. 한인회사인가요?

hehewow의 이미지

지금은 한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저정도 봉급이면 갓 졸업한 수준도 안되는군요...ㅠ

kkb110의 이미지

아.. 달러로 쓰셔서 어떤 미국회사에서 그만큼 제의 받으셨단 이야긴줄 알았습니다. ^^;;
평균연봉이 한국이랑은 2~3배 정도 차이나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andysheep의 이미지

실력이 뛰어나면 영어가 부족해도 미국 회사들이 이력서 보고, 전화 면접으로 합격여부 결정하고 취업비자 경비 회사에서 부담해서 한국으로 취업비자 서류 보내줍니다. 이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본인도 직장 그만두고 공백기간을 줄일 수 있어요.

이력서 잘 꾸며서 IT 전문 구인 사이트 몇곳에 올리 놓아보세요.

전 20대 후반때 미국에서 일한 경험이 잠깐 있었습니다.

자신감과 실력은 있는데 객관적으로 증명할 자료가 없는 분들이 해외 취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미국 회사들은 요구 사항이 아주 정확합니다. 구체적으로 필요한 개발자의 요구 조건을 수십가지 나열해 놓고, 이중에 맞는 사람들 이력서 보고 면접보고 입사를 결정하지요.

Devuan 1.0 (Debian without systemd)
amd64 station: AMD FX(tm)-6100 Six-Core Processor, 8 GB memory, 1 TB HDD
amd64 laptop: HP Touchsmart

글쇠판: 세벌 최종식, 콜맥 (Colemak)

jick의 이미지

다닐 회사를 정하지 않고 일단 미국부터 가는 것은 (특히나 가족이 있으시다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당장 비자는 어떻게 하실 건데요?

그리고 회사 입장에서도 "전 비자가 없어서 절 고용하시려면 먼저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해 주셔야 돼요"라는 지원자는 잘 안 뽑으려 할 수 있죠. (회사가 MS나 인텔쯤 되면 별로 상관없겠지만...)

뭐, 한국에서 지원해도 그건 마찬가지이긴 한데, 미리 가서 알아보는 비용이 없어지니까 지원자 입장에서 훨씬 여유있게 여기저기를 알아볼 수 있죠. 브루클린을 생각한다고 LA의 회사 면접 안 보실 건 아니잖아요?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 할 거 생각하면 한국에서 면접보나 뉴욕에서 면접보나 그렇게 큰 차이 없지 싶습니다.

(뭐 취업에 너무나 자신이 있으셔서 "난 다른 덴 볼 필요도 없고 브루클린에서 통근 가능한 회사들만 알아봐도 얼마든지 괜찮은 회사 고를 수 있어"라면 또 다르겠습니다만...)

bt의 이미지

4. 지금 제의 연봉이 $2700 정도인데요..미국에 가서 생활하려면 얼마나 받아야 괜찮을 까요?? 일단 부르클린쪽으로 갈 예정입니다. 지인이 거기에 살고 있어서..

미국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물가가 많이 비싸고 세금도 높습니다. 회사들이 사무실이 있는 지역에서 인재를 채용하기에 경쟁력이 있는 연봉을 제시하므로 이상한 회사가 아니라면 먹고 살 걱정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소 요구되는 연봉을 알려면 생활비를 먼저 알아보셔야 겠습니다. 집세, 자동차, 식비 등. 지인이 있으시니 물어보시는게 좋겠네요.

5. 과연 저의 목표가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일 까요?? 일단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너 늦기전에 경험을 쌓고 싶은데...

왜 미국에가고 싶으신지 자세히 말씀해 주시면 좋겠군요.

Dean의 이미지

저도 미국 또는 일본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 말씀드립니다.

몬스터등 미국 내 구인/구직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는 것이 어느정도 연봉 테이블을 확인하실 수 있는 길입니다.

지금은 미국 경기가 많이 후퇴했습니다.

하지만, 물가는 여전히 한국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2,700 달러가 아니라 27,000 달러겠죠? 이 연봉으론 미국에서 생활 자체가 안됩니다.

여기의 2배인 50,000 달러를 받는다고 해도 4인 가족 기준으로 봤을 때(곧 결혼하신다고 하셨으니) 극빈층입니다.

4인 가족의 총 소득이 연 50,000달러라면 Income Tax도 안 내도 될 정도인 것 같습니다. (확실하진 않습니다)
정부 지원 없인 생활이 힘드실겁니다.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싶어서 미국 가시는 것일 텐데 거기서 경제적으로 쪼달리는 것이라면 재고를 해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업데이트

다시 글을 제대로 읽어보니 한국에서의 연봉이 27,000달러란 말씀이시네요.

어쨋든 경제적으로 성공한 미국 취업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영어 실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저도 일상 영어 회화에선 '뉴욕에서 너무 오래 산 것 아니냐' 같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영어 회화만큼은 자신있다고 생각했지만
비지니스 영어로 들어가는 순간 매우 힘들덥니다. 정말로, 힘듭니다.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경어체가 최고 난이도로 평가받듯이 미국에서도 비지니스 영어가 최고 난이도입니다.
소위 말해 "Yo guys, what's up?" 이런 식으로 첫 날 부터 들어가다간 난감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국내에 비지니스 영어 템플릿을 많이 가지고 있는 서적이 많습니다. 몇 권 구입하셔서 필수로 본인 것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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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기저기에 이와 비슷한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수많은 질타와 조언, 충고들을 받았습니다.
일단 저도 일본쪽도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1순위가 미국이었던 것이죠..넘어가기 상당히 어려운나라 더군요..
지금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영어공와 이력서 뿌리는 것 말고는 없더라구요..
좋은 자료 있으시면 공유 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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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injang.egloos.com/ 민장님의 구직인터뷰 글을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됩니다.
(물론 이 분이 병렬처리 쪽으로 상당한 내공을 쌓으신 분이라 인터뷰 대상 회사들이 다 굵직굵직합니다만)

http://www.yes24.com/24/Goods/3285969?Acode=101 뉴욕취업에 관련된 글을 모아둔 책입니다.
이 책은 IT 쪽 업계의 취업을 조명하고 있진 않으나 열정이 있으시니 재밌게 넘어가며 읽어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국내 IT인들의 미국 취업은 자주 일어나는 거 같은데 그에 맞는 어떤 템플릿이 제대로 공유되거나 하진 않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전화 인터뷰 하시게 될 텐데, 반드시 조용한 곳에서 이어폰을 이용해서 전화 받으시고요 (최대한 음질을 좋게해서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스피커 폰으로 하시면 별로 안좋습니다.

커버레터나 resume는 반드시 주변 원어민 친구에게 최종 점검을 받으셔서 문법적 오류등은 없는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SOF 등에서 답변을 많이 다신 이력이 있으시다면 해당 이력또한 회사측에서 많이 조회 해보는 것 같으니 적극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