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수리업체의 진단 vs 여러분들의 촉, 무엇을 더 믿습니까?
제가 처음 겪는 일이라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토론 및 토의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집을 비운 사이에 동생이 벌인 일입니다.
동생 노트북이 고장났었다고 하더라구요. 전원을 넣으면, 윈7 사용자 로그인 화면을 갓 넘어가면 퓨웅 하고 죽고
,재부팅 되어서는, 로긴화면까지는 못가고 죽고, 하면서 점점 주기가 짧아지는 느낌이었더군요. 그리고는 컴퓨터는 계속 tui 자가진단 모드를 시도했지만 계속 무한 재부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생이 컴119에 문의를 했더니 출장을 오셨다네요.
말씀하시길, "일단 CPU팬이 돌아가지 않는걸 보니, 이 쪽 관련일것 같지만 자세한건 수거해 점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고 수거해 가셨다는군요.
하루 뒤 연락오셔서는, "cpu가 고장났습니다. 21만원인데 수리하시겠습니까? 팬은 서비스로 갈아드릴게요" 라고 하셨다네요.
저는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이고, 하드웨어에도 관심이 많은 공학도입니다. 하지만 이왕 수리는 들어갔다고 하니 취소는 생각 없었구요. CPU는 돌려받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정책상 돌려줄 수 없다고 했다네요. 보통 메인보드는 고쳐서 쓴다고 안돌려주고 대신 깎아준다고는 들었는데 cpu의 경우도 그런지는 처음이라 당황스럽군요.
짧은 지식이지만, (1) 재부팅 주기가 짧아지는 점, (2) 한참 뒤에 다시 전원을 넣으면 재부팅 주기가 늘어난다는 점, (3) cpu팬이 고장난 상황이었다는 점, 등 위 3가지 이유로 판단해보건대 cpu자체의 고장이라기보단 팬 미작동에 의한 과열 및 cpu 자기보호 차원의 전원꺼짐 현상이라고 판단됩니다. cpu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면, 제가 확인해 볼 수 있을테니 별 문제 없었겠지만, cpu도 못돌려주겠다고 하는 상황과, 컴119의 진단과 다른 제 스스로의 판단이 상충하는 이런 경우, 좀 많이 미심쩍습니다.
여러분은 컴퓨터 수리 업체, 얼만큼 신뢰하시는지요? 제가 틀렸을 가능성은 당연히 있겠지만, 여러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보통들 어떻게 행동하시는지요? KLDP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봐도 CPU과열문제 같아보이네요. 일단 적절한
제가 봐도 CPU과열문제 같아보이네요.
일단 적절한 서비스 비용은 CPU값+서비스요금 정도겠죠. 고장난 CPU는 고객이 요구한다면 돌려줘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면 메인보드처럼 요금을 깎아주던가 해야죠.
가장 황당한 경우가 된다면 팬을 교체한 후 CPU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CPU값은 그대로 받아가는 경우일텐데요, CPU시리얼번호를 적어두셨다면 모를까 외관상의 큰 특징이 없다면 확인하기는 어렵겠네요.
저는 가족들 컴퓨터와 절친 2인 외에는 컴퓨터 수리는 안해줍니다만, 위와 같은 경우에는 일단 제가 도착할때까지 기다리라고 합니다. 컴퓨터 업체의 서비스 센터는 믿을만한 것 같은데, 저런 사설 서비스는 좀 신뢰가 안 가네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예전에 소니 워크맨 정식 수리센터에서 고쳤는데 고치고
예전에 소니 워크맨 정식 수리센터에서 고쳤는데 고치고 난 고장난 부품을 주기에 감동받았습니다.
그런데 받아도 부품이라서 쓸모는 없더군요.
저도 예전엔 이런 경우 짜증이 나서 수리점 직원들을 욕했습니다.
하지만 사자 돌림 직업 출장비 수십 만원 씩 받는 걸 보고는, 정치가와 공무원, 사장들은 하는 일에 비해 보수가 더 바가지란 사실을 알고는 용팔이, 자동차 수리센터 바가지는 약과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 전에는 중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을 교사들이 권장하는 이유가 사실은 야근수당 때문이란 주장을 알고는 경악했습니다.
쓰레기 음식도 속여 파는 사람들은 많고요.
주인-대리인문제라고 하죠.
http://ko.wikipedia.org/wiki/%EB%B3%B8%EC%9D%B8-%EB%8C%80%EB%A6%AC%EC%9D%B8_%EB%AC%B8%EC%A0%9C
자본주의 때문에 이런 건가요?
북유럽처럼 기능공 보수가 교수 보수와 적게 차이 나면 속임수가 덜 할까요?
엠비씨는 불만제로도 폐지한다는데 정말 썩었네요.
제가 고안해낸 사업 모델도 생각납니다.
수리점이 물건을 받는 순간부터 수리과정, 돌려주려고 포장하는 과정까지 모든 과정을 비디오로 찍고 원인을 정확하게 보고서로 주어서 신뢰를 얻는 겁니다.
중요한 건 그 수리과정 동화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겁니다.
완전 투명해지는 거죠.
그 대신 서비스 비용은 좀더 높게 받으면 됩니다.
요즘 가전 수리점은 고객 앞에서 수리하긴 합니다.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
다른 이에게 맡기는 순간, 선택은 두 가지 - 믿고
다른 이에게 맡기는 순간, 선택은 두 가지 - 믿고 맡기거나, 의심할 수 밖에 없겠죠.
신뢰할 수 있는 수리 업체가 나오면 좋겠습니다만, 부품 가격에만 서비스 댓가를 지출하고 공임(시간)에는 지출을 꺼리는 현실에서는 여러 수리 업체의 경쟁도, 좋은 업체도 나오기 어렵습니다.
수리 업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도 제대로 된 값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 아닌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아직 cpu부품을 구하지 못해 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그냥 출장비 등을 지불하고 돌려받고 싶지만, 또 제가 모르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상황이 애매해졌더라구요.
동생이 조금 깎아 달라고 했더니, 21만원에서 19만5천원에 해주신다고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이왕이면 5천원 붙이지 마시고 그냥 19만원에 해주시면 안되냐고 물어봤는데, 화를 내시면서 남는게 없으니 가져가라고 하셨다네요..
뭐, 흥정하다가 욕먹은 셈이죠.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동료 기사분이 전화오셔서는 '해당 기사가 지금 장염에 걸려서 신경이 날카로워 그랬던거 같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죄송합니다 17만 5천원에 해드릴게요. 팬까지 갈아드리겠습니다' 라고 하셨다는군요.
이런 상황이 되어 있으니, 가족은 그냥 싸게한다 생각하고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돌려받아 제가 수리하고 싶었지만, 만에하나 제 판단에도 cpu가 맛이 간거라면 출장비에 할인까지 포함해서 5만원은 손해보는 거라 생각하는지, 그냥 수리 끝까지 맡기고 싶다고 합니다.
제 전공에 대한 이기적인 욕심일 수도 있어서 그냥, 가족의 의견대로 수리 끝까지 받으려구요. 저는 조금 미심쩍지만, 위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말씀대로 일단 맡겼으면 일단 신뢰를 해야겠죠....?
사람이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 같긴해요. 다스려야겠죠?
많은 분들의 댓글,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