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취직.. 고민상담....
요새 너무 힘이들다 보니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까지 쓰게됩니다.
현재 저의 상황을 말하자면,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는 대학원생 2년차이고, 내년초 졸업을 하게 됩니다.
저의 고민은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연구에 관한것이고, 두번째는 취직에 관한겁니다.
제 연구는 패턴인식분야이고, 제스쳐 인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연구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는겁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자신감이 없습니다.
제 연구는 특징벡터추출 수법을 제안하고, 실질적으로 인식률의 효과가 나왔음을 보이는 연구입니다.
그러나, 좀처럼 결과가 좋지 않고, 실험하는데에도 어려운상태에 봉착했습니다.
결과값이 오버플로가 발생해서 이상하게 나오는데,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를 정확하게 찾는게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인식에 쓰이는 데이터도 매우중요한데, 이 데이터에 노이즈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 인위적으로 노이즈를 제거하지 않는한 제거가 좀 힘듭니다. )
인식률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 기대하기 힘이들것 같고, 현재 실험에도 어려운문제에 봉착하고 있으니,
자신감이 상실되고, 더이상 할 맘에 생겨나지 않습니다.
교수님과 물론 매주 상담을 하고, 토론을 합니다. 저를 담당하는 교수는 교수가 아니라, 조교( 일본은 조교-준교수-교수순 입니다) 이고, 젋은 사람이지만, 그만큼 경험도 부족합니다.
조교님도 패턴인식에 연구를 하고 있지만, 제가 하는 연구(제스쳐인식)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생각하는건 저보다 더 우위입니다.
제스쳐 인식이란 테마도 제가 정했고, 지금까지는 저 혼자 스스로 공부하고, 소스도 찾아 실험도 하고,
거의 모든걸 제가 다 했는데, 이젠 좀 지칩니다. 그냥 제 자신의 한계에 온것 같고, 제가 잘해낼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차라리 교수연구를 받아서 하는거라면,
좀 안되거나 모르는게 있으면 그때그때 물어보면 되는데,
저혼자 시작하는거라, 어려움이 생겼을때 해결하기가 너무 힘이드네요..
조교님은 저를 위해서 학회참가까지 신청한 상태인데, 저로서는 너무 부담됩니다. 자신도 없고요..
두번째로는, 취직입니다.
일본은 취직활동이 빨라서 작년 12월부터 취직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7군데 정도 시험보고, 면접보고, 다해봤는데, 결국 다 떨어졌네요. 어떤곳은 최종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최종면접같은 경우는 떨어진 이유가 나이때문인것 같더군요.. 제가 좀 나이가 많습니다. 84년생입니다.
한국도 알아보고 있지만, 한국에서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졸업을 하고 한국에 건너가 취직을 해야하는데, 한국도 사정이 매우 안좋은지라, 불안하네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의 고민은, 이것저것 되는게 없네요.
사실 장학금 신청도 해놓은 상태인데, 장학생에서 제외되었어요 ㅎㅎ 아.. 환율도 비싼데..
아무튼 취직도 그렇고, 연구도 그렇고..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도 받았는데,
제가 다니는 학교가 그리 좋은 학교도 아니고,
제가 무슨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썼는데, 지금까지 난 한게 뭘까 란 생각도 드네요.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는 자신감이 넘쳤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없네요.
자신감이 없으니까 아무것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결국은 취직도 자신없고 연구도 자신없다... 라는
결국은 취직도 자신없고 연구도 자신없다... 라는 말씀이신가요?
혹시 뭔가 현재 상태에 대해서 결론이나 힌트를 얻고 싶으신것이라면 솔직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만약에 뭔가 결과나 힌트를 얻고 싶으신 것이라면 둘중에 하나는 되도록 하세요.
사람 인생이 항상 평탄하지 않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하다보면 결국은 빛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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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지난 몇년간 뭔가 삽질을 했으면 그만큼 알게모르게
지난 몇년간 뭔가 삽질을 했으면 그만큼 알게모르게 남는게 있어요.
본인의 실력이 스스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도 객관적으로는 괜찮을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 경우가 있죠.
연구한 내용을 살릴 수 있는 기업에 취직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일본어와 한국어를 둘 다 잘하실테니 그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고요. 급하게 일본어 통역이 필요한 경우가 간간히 있거든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석사2년의 연구라는게 다 고만고만하고, 다들 비슷한
석사2년의 연구라는게 다 고만고만하고,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보통 마지막학기 두세달의 결과물로 졸업합니다..
( 제 주위 10+ samples 정도의 경험에 비추어 )
한국에 계셨다면 주위분들과 자주 어울리시면서,
남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는 위안을 받으실 수 있을텐데,
타국이다보니 그게 잘 안되시는듯...
일단 주위분들과 대화를 많이 하시면서 자신감을 가지시는 게 중요하고요..
자신감이 붙으셔야 취직도 수월하게 풀리지 않을까 싶네요..
석졸이 취업시장에서는 제일 유리한듯..
( 입사후 장기적으로는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
한국에 오서셔
한국에 오서셔 일본계 기업 한번 노려보세요 ㅎ
말만 잘되고 실력있다면 꽤 괜찮은 대우 받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