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정보보호 엔지니어가 신입 경리 연봉보다 낮은 금융회사

airpro의 이미지

최근에 금융 계열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좀 나아지겠지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했네요.

인수인계를 하기로 한 사람은 뭔일인지 몰라도 제가 입사하기 2일전에 휴가쓰고

그만둔다고 한 다음에 연락이 되지 않고 인수인계가 하나도 되지 않았네요.

정신없이 1주일을 아침 8시30분에 출근하여 밤 10시 아니면 12시에 퇴근하고

어느날 점심시간에 경영지원 쪽 신입사원 여경리들끼리 이야기 하는 것을 지나가다가 듣게 되니

경리 신입사원이 자기 사수한테 대리님 저 본봉이 4700정도이네요. 샹여금, 수당이랑 합치면 얼마나와요? 하는 대화를 들었습니다.

저 수다 떠는 것을 들으니 울컥 하더군요. 집에와서도 온통 이생각 뿐이고 토요일에도 한숨만 나오네요.

꽤 많이 알려진 회사이고 유명한 회사인데... 옆에 동료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연봉+상여+수당이 5600이 안된다고 하네요.(이분도 저와 비슷합니다.)

야근수당이 있는것도 아니고 요즘에는 비상시기이니 뭐니 해서 8시 출근하라고 경영진과 간부들이 난리를 치고 있는데요.

참 허탈한 웃음이 나옵니다. ;;;

금융권에 와서도 IT는 찬밥 신세에 돈 많이 쓰는 뭐 그런 걸로 인식이 박혀있네요.

아직 나이는 젊긴하지만 어딜가도 IT를 직업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대우받기 힘드네요.

금융권 오시는 분들 꼭 이거 명심하세요.

금융권 와도 9년차 정보보호 엔지니어 연봉이 신입 경리 여직원 보다도 못합니다.

이 말도 안되는 현실...

경리는 8시 50분까지 오고 6시 땡 하면 그냥 갑니다. 칼출근 ~ 칼퇴근

나는 언제 칼출근 칼퇴근 해보나 ....

IT업계 환경이 빨리 좋아져야 하는데 말이죠.

.....

yuni의 이미지

탑 MBA나오고 월가에서 일하면 초임이 2억 5천 정도 되요. 군대도 안가고 18세 이면 대학 가니까, 좀 똑똑한 친구는 3년이면 대학 졸업 할 것이고, 2년 대학원 마치면. 23세 이면 초임 2억5천에 성과급 보너스는 상상하는 그 이상.
어쩌겠습니까. 항상 수요/공급이 가격을 결정하니. 시장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거죠. 아니면, 고용주 쪽에서 공급이 많다는 착시 현상을 일으킬 뭔가가 시장에 있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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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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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ifree의 이미지

금융권이 돈이 많죠. 주체 못할 정도로.
그 돈을 식구들에게 나누어 줘야 하니까 월급도 많죠.

하지만, IT는 같은 식구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학 갓 졸업한 신입이 연 사천오백 이상 받는 걸 보면 수요 공급 원리도 아닌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