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공부 한지2년정도 되는 고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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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프로그래밍2년 정도 공부한 고1학생입니다
사실은 좀 고민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란 기계에 빠져서 조립하고 뜯어보고 장난감처럼 놀았습니다
마냥 그렇게 하다보니 조금씩 구조에 대해 궁금했고 학교생활하다보니 정보올림피아드가 있더군요...
그래서 중2때부터 전문학원다니면서 c배우고 대회위주 공부만 하고있습니다
점점 알아갈 수록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고 아니라는 생각이듭니다
기초적인 수학이 중요하고 영어도 필요한 걸 알지만 이 공부들에 좀 소홀했구요.. 그렇다고학원에선 c문법 어느정도
익히고 프로그램문제만 풉니다... 이런식이다보니 필요할 때마다만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를 배우게됬습니다
그리고 이산수학도 필요하다고 조금 배웠구요... 너무 입상 위주로 하니.. 컴퓨터 공부가 아닌 입상만을 목표로 하는
바보가 되는거같습니다 ..
전 컴퓨터 구조나 원리.. 프로그래밍 구조 등 돌아가는 것을 배우고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었거든요..
제가 되고싶은건 시스템운영체제 개발자입니다. 입상이 아닌 진짜 컴퓨터 공부를 하고 싶은데 혼자 볼만한 컴퓨터원리책
이라던지 제 꿈을 위해 해야할 것이 뭘까요 ㅠㅠ
지금은 수학과 영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이런 것들이 너무 고민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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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글두개가 올라갔네요 죄송합니다

자유

snowall의 이미지

대학 가세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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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도 고등학교에 필요한 공부를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컴퓨터 공부를 더 하고 싶은데...
솔직히 고등학교 공부만 하더라도 빠듯한 시간이지만 그래도 좋아하는게 컴퓨터도 취미가 컴퓨터니..
컴퓨터 공부를하고싶습니다...
하지만 이게 최선이 아니라면 대학을 목표로 학과 공부에 전념해야겠죠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자유

snowall의 이미지

뭘로 봐도 대학 가는게 최선입니다.

왜 그런가 따져볼까요?

대학이 아닌 곳에서 그런 내용들을 배우려면 학원에 가야 하는데, 학원에서는 당장 먹고사는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기 때문에 기초 부분은 부실할거예요.

가르쳐 주는 사람 없이 그런 내용을 배울 능력과 실력이 있다면 여기에 질문을 올릴 필요도 없었을 거구요

많은 어린 학생들이 컴퓨터 분야에 관심을 갖고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라고 생각해서 학교 공부보다 컴퓨터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데, 정작 대학을 컴퓨터 관련 학과를 가지 못하면 그 실력은 딱 그 수준에서 멈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그리고 알다시피 대학교 진학해서 컴퓨터 관련 학과를 가기 위해서는 컴퓨터 공부보다는 내신과 수능이 훨씬 더 중요하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게 많죠. 하기 싫은 공부라도 꿈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죠.

또한, 수능 5대과목중 3개인 국어, 영어, 수학은 실력있는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 C언어나 자바보다 더 중요해요.(훨씬.x100000)

말 안통하는 프로그래머는 무시당하고, 영어로 된 기술문서 못 읽으면 뒤처지고, 수학으로 된 알고리즘 이해 못하면 실력이 안 늘어요.

컴퓨터 공부를 아예 못하더라도 열심히 학과 공부를 해서 대학을 가세요. 대학교 가서 컴퓨터를 제대로 전공하면, 그때는 정말 재미있는 공부만 하면서 최고가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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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all의 이미지

좀 더 부연하자면, 컴공과 가세요. 가면 그런거 다 배웁니다. 가능하면 이름 있는 대학을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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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의 이미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글쓴이님이 말씀 하신 공부들은 대학에 가서 하셔도 충분합니다.
물론 선행 학습을 통해서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대학에 가시면 더욱 좋겠습니다만,
혼자 공부하시는 것의 깊이와 대학의 강의살과 연구실에서 교수님과 함께 학습하는 것의 깊이는 다르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주중에는 수학과 영어를 중심으로 공부하시고(이게 곧 수능 공부가 되겠죠?)
주말에 틈나는대로 컴퓨터 공부를 해주시면 좋겠네요.

혹 본인이 아무래도 수능공부에 재능이 없다 생각되시면 남들과는 다른 뛰어난 커리어를 가지시는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대학에 입학하셔도 나중에는 한계를 가진다 생각됩니다.

간단한 예로 컴공과에 들어오는 실업계 학생들의 경우 프로그래밍 수업은 잘 따라오는데 수학과 영어 실력이 조금 부족해서 자신의 역량을 완벽하게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현재로써는 최선을 다하여 좋은 교수님이 있는 학교를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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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of thinking about where you are,
think about where you want to be
.Vince Lombardi

naveLcaro의 이미지

저도 동의합니다.
진짜 컴퓨터를 배우고 싶다면 컴공과를 가야지요.
snowall님 말씀처럼 공부 열심히 하셔서 좋은 대학을 가세요.
학벌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려는건 아니고 학생 수준 평균이 떨어지는 대학은 강의 수준도 아무래도 떨어지기 마련이거든요. (교수님 실력 때문이 아니라 학생들이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죠..)
컴공쪽으로 확실히 진로를 정했다는 가정하에.. 실력과 여유가 되신다면 유학을 가시는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교육으로 보나 시장규모로 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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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untu 10.10, Solaris 11 / 잘 부탁드립니다 ;)

Fe.head의 이미지

대학 가는 것이 가장 모범 답안입니다.
다니고 싶은 컴퓨터과가 있는 대학을 물색하세요.
허름한 컴퓨터과가 있는 대학은 전공을 재대로 가르키지 않기로 합니다.
운영체제 수업시간에 운영체제 이론수업 안하고 윈도우 NT 서버운영을 배운다던가 하는식으로요.(경험자)

사족)
대학 가기 전 혹은 대학 1학년 때 어셈블리 책 한권 보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jachin의 이미지

본래 저는 '진로 문제'나 '상담' 글에는 조금 냉담하게 보고, 글을 안 쓰는 편이지만, 기우가 심한 것 같아서 한 마디 해보려고 합니다.

전문학원에서 배우고 있는 내용은, 현재 나이에서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 목표를 두고 공부하는 내용과 흡사합니다. 물론 '학문적 기반'을 쌓지 않고, 상황에만 맞추어 공부한다는 사실에 두려움이 앞설지도 모르겠습니다.

국어와 수학,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꼭 해야 하는 필수 학습과제입니다. 국어도 무척 어려운 과목 중 하나입니다. 문제지의 문제조차 문맥에 맞춰 쓸 줄 모르는 교사와 문제 출제자가 있다는 것만 보아도 국어교육이 얼마나 잘 안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즉, '집중하고 있다'는 행위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과학이나 예술 관련 지식을 습득 못하게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과학과 예술 부분은 '과거의 사실, 현재의 사실'에 근거한 학문입니다. 올바른 논리적 사고와 감수성을 갖추고, 사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편이지요.

컴퓨터와 관련한 학문은 탄생한지 100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학문적 근거는 컴퓨터가 동작하는 하드웨어 이론은 전자기적 물리 이론으로 돌아가지만,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인문, 수리, 사회과학과 관련하여 있기 때문에,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대해 공부하고자 한다면, 지금 현재 배우고 있는 '넓은 범위의' 고등교육을 착실하게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 하드웨어와 관련하여 공부하고 싶다면, 고등학교 교육 시간의 '물리와 화학'을 잘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수학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컴퓨터 하드웨어 수학과 관련한 수학은 집합과 수론, 명제와 조건, 수열, 함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삼각함수와 함께 기하학적 원리를 배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디 좋은 수학 선생님이 학교에 계시길 바랍니다.) sin의 정의나 cos의 정의와 관련해 알고 싶다면, '수학사'와 관련한 책을 읽어보길 바랍니다. (2004년 이후로 수학의 역사과 관련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충분히 쉽게 찾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현재의 지식 수준으로 어느 정도까지 다가왔는지 알아보고 싶다면,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 '컴퓨터 공학' 서적란의 '컴퓨터 구조'와 관련한 책, 그리고 '컴퓨터 수학'(대부분 이 분야의 책은 없지만)과 관련한 책을 미리 한 번 보기 바랍니다. (제일 기본이 되는 내용입니다.)

학습은 지성의 목마름을 해갈해주는 욕구에 따라 하는 게 제일 효율이 좋습니다. 하지만, 궁금한 것을 알아가다 보면, 지금 현재 배우고 있는 것들로 다시 되돌아 오게 될 겁니다.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질문자'가 되기 위해서라도, 국어, 영어와 같은 어문 계열 학습을 꾸준히 하고, 논리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수학'에 더욱 전념하기를 바랍니다. 책 속에 있는 한 줄의 코드는 누구나 칠 수 있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학습은 나중의 그것을 위해 중요합니다.

neocoin의 이미지

+1

free21k의 이미지

학업에 매진하시구요. 좋은 대학교가서 공부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지금 컴퓨터 공부해봐야 혼자하기엔 무리입니다.

대학교가서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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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꿈을 위해 무엇을 희생하였나요?

soungno의 이미지

먼저 멋지십니다.
고1 이면 공부하고 놀기도 모자라는 시간에 프로그램 공부를 하시고
또 미래에 시스템 개발자로서 준비를 하기 위해 더욱 공부하고 싶다는 그 마음 너무 멋지네요.
우선 커뮤니티나 소모임 활동을 많이 이용하세요.
여기 KLDP 에도 간혹 특정 주제를 가지고 스터디 모임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마 찾아 보시면 생각보다 더 많은 스터디 모임들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 가입하고 온 오프라인 활동을 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프로그램 관련 서적이나 컴퓨터 관련 서적을 많이 보시고 너무 조바심은 내지 마세요.
프로그램 이라는게 단시간에 기술이 정점에 올라가는 분야가 아닙니다.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 씩 공부하고 갈고 딱아야 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프로그래밍을 즐기십시오.
학업도 열심히 하셔야겠죠,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것에서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입니다.
풍부하고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도 풍부해지고 넓어 집니다.

다소 추상적이고 뻔한 이야기를 했지만 공부에는 딱히 정답이 없습니다.
수단과 방법 또한 가려서는 안되고요.

그래도 구체적인 정보 하나는 드려야겠죠.
아래 서적 같은 경우 제가 프로그래밍 초급자에게 많은 영감과 지식을 전달해 줄 것이라 생각 되는 것들 입니다.

CODE COMPLETE -스티븐 맥코넬-
컴퓨터 프로그램의 구조와 해석 -해럴드 애빌슨 외-(마법사 책)
Operating System Concepts -Abraham Silberschatz-
Art of UNIX Programming -Eric S. Raymond-
프로그래밍 수련법 -Brian W. Kernighan-
리눅스 커널의 이해 -다니엘 보베이-
TCP/IP 소켓 프로그래밍 -Michael J. Donahoo-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도널드 커누스-
GOF의 Design Patterns -에릭 감마 외-
Refactoring -마틴 파울러-
켄트 벡의 구현 패턴 -켄트 벡-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앤드류 헌트-

그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잘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