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조용한 세상 어디 없으려나요...

오래전에 읽은 짧은 이야기 하나가 생각나는군요. 정확한 내용은 당연히
기억안나지만... 대충 이야기를 만들면 이렇습니다.
---
주인공은 21세기를 살고있는 평범한 남잔데... 유일한 낙은 매일같이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이 음악은 공짜도 있고... 겨우 한시간짜리 레코드 한 장이 집
한채보다 더 비싼 것두 있습니다.
공짜음악은 길거리에서 치어걸들의 현란한 판촉으로 구할 수 있는...
음악10초+광고10초+음악10초+광고10초+... 이런 음악입니다.
음악1분+광고10초.. 이런 음악은 약간의 돈을 주어야 합니다. 새롭게
나와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음반은 광고가 없는 대신에, CM송을
편곡한 요란한 뽕짝(?)땐스 음악입니다. 클래식음악은 대충 2분음악에
10초정도의 광고가 나가고 그 가격은 한달월급을 몽땅 털어야 되는 정도..
그러는동안에도 법은 계속 바뀌고... 결국 집안에 하나이상의 음악채널을
24시간 가동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즉 언제나 볼륨을 크게해서
뭔가를 듣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냥 그런대로 적응하던 그 주인공은 어느날 레코드가게에 가서
오래전부터 궁금해 하던 수억짜리 음반에는 도대체 어떤 음악이 담겨있는
건지 물어봅니다.
"이 음반은 날이 갈수록 가격이 뛰고 있는 상품입니다... 집으로 들고
가셔서 볼륨을 이빠이 하고 다른 음악채널은 다 끄십쇼. 누구나 꿈꾸던
그런 음악입니다!!! 왜냐면... 이 레코드에는 아무런 소리도 녹음되어
있지 않습니다! 요즘 세상엔 침묵이야말로 진정한 음악이랄 수 있죠!!"
---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인지 광고의 바다인지... 정보가 광고인지 광고가
정보인지... 꿈에본 나비가 현실의 나였는지 아니면 현실의 내가 나비의
꿈인지... -_- (이게 갑자기 왜 나오지?! *.*)
조용히 CD음악을 들으며 웹써핑을 하다가... 나의 동의도 없이 지멋대로
쿵짝거리며 연주되는 midi/flash/real/Etc... 짜증나서... 횡수였습니다.
Re: 좀 조용한 세상 어디 없으려나요...
이삼년전에 한 SF사이트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군요.
일본인 작가인걸루 기억하는데.. 아닌가.. -_-;
한동안 아무 생각을 않고 있다가 며칠전에 갑자기 그 소설이 생각나서
한참 기억을 떠올려 보고 있었는데요.
훗.. 저와 같은 세상을 바라는 분이 계셨군여. ^^;
요즘은 집에오면.. 항상 TV를 먼저켜고.. 뭔가 소리가 없으면 불안해지
고.. 음... 왜이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