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교과서 시장이 리눅스 환경의 확산에 일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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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노르웨이 기업인 FXI 테크놀로지는 USB스틱 사이즈의 휴대용 컴퓨터 시제품을 공개했는데
삼성 엑시노스 ARM 1.2기가헤르쯔 탑재 (갤럭시S2에 들어가는거),
802.11n 와이파이, 블루투스, HDMI 출력, 메모리용 마이크로SD 카드슬롯 탑재.
코드네임 코튼캔디
중량은 21그램으로 과자 봉지 정도
발명자는 이것을 '애니 스크린 컴퓨팅'이라고 부름
내장된 안드로이드 OS로 RV, 랩탑, 폰, 타블렛, 셋탑박스 모두 터미널로 이용 가능
가격은 200달러 정도 예상.

즉 최신 사양의 ARM칩을 사용한 초소형 리눅스 PC가 나왔다는건데,

이거 말고
영국에 '라스베리 파이'라는 비영리 재단이 있다는데
여기서는 위에 제품보다 좀 낮은 사양의 ARM칩을 사용하고
25달러 짜리.
사양은 ARM9 700MHz 급에 각종 포트 달려있고
사이즈는 신용카드 크기의 쪽보드 형태라고 하네요.

헌데 이런 종류의 제품의 컨셉은 향후 몇년 안에 굉장히 중요해질 것 같아요.
이유는 간단해요.

(1) 전자교과서 시장이 열린다.
(2) 전자교과서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리눅스 호환으로 개발된다.

* 참고기사(2008년도기사)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0526009010&spage=1

참고로, 저 라스베리 파이 라는 물건은
그냥 신용카드 크기의 임베디드용 처럼 생긴 쪽보드인데
저기에 리눅스 데스크탑이 올라가고 (페도라 등)
1080 HD 동영상 끊김없이 재생되고
퀘이크3 끊기없이 플레이 되는 정도의 성능이 나오더군요.
리눅스 환경에서 VNC 원격 데스크탑도 돌아가니
주력으로 쓰는 다른 메인PC에도 원격으로 연결해서 터미널처럼 쓰면 되고.
웹브라우징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한마디로 전자교과서 돌리는데 아무 문제 없다는거죠.
집에 TV랑 HDMI로 연결하고 USB키보드 꼽아서 쓰면 되구요.
가격이 25달러라면 우리나라 돈으로 3만원이 채 안되는데
그냥 거저나 다름없죠.

KT, SK 같은 회사들이 내놓는건
값비싼 안드로이트 태블릿에 강제로 LTE 서비스 가입시켜서 팔아먹는건데
그냥 집에 무선공유기로 와이파이로 쓰라고 하면 될 것 같고....

암튼 우리나라에서 저런 컨셉의 제품이 나와서 통할 여지가 생길 듯...
전자교과서 덕분에...
대기업들이 전자교과서 단말기 다 먹을려고 군침 흘리고 있을텐데
전자교과서의 포멧이나 소프트웨어가 리눅스용으로 지원만 된다면
중소기업들도 이 시장을 갈라먹을 여지가 생긴다는 이야기...

애들이 이것 기반으로 컴퓨팅을 시작하게 된다면
오픈오피스 ODF 포멧으로 숙제를 할 거고
불법복제 포토샵 대신 GIMP를 쓸거고
개중에 특출난 녀석들은 해킹도 해 볼 거고
윈도우에 얽메여서 불법소프트를 쓸 수 밖에 없는 사실상 강제적 범죄행위도 안해도 되고.
이런게 꿈같은 이야기였는데
전자교과서 덕분에 완전히 환경이 바뀌었으면 함요.

* 라스베리 파이 사이트 ::: http://www.raspberrypi.org/

academic의 이미지

epub 3.0 이 전자교과서가 필요로 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epub 2.0도 제대로 지원하는 뷰어가 별로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직은 좀더 기다려야 전자교과서 시장이 열리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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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은 제 고등학교 때 동아리 이름입니다.
academic, 아주 가끔은 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oosap의 이미지

멋있네요..
교과서 시장에서는 리눅스가 더 적합할텐데 말이예요..
epub 에 대해서도 위키피디아 찾아보니까 설명 잘 나와있는데 좋군요.
토발즈 아저씨는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한 것일까요..

Thanks for being one of those who care for people and mankind.
I'd like to be one of those as well.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한글과컴퓨터, 디지털교과서 운영체제 공급 2009.05.18
http://media.daum.net/press/view.html?cateid=1065&newsid=20090518105205900&p=newsis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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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한글과컴퓨터 e-book 사업 진출 2011.10.26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view.html?cateid=100031&newsid=20111026171133834&p=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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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경기도교육청과 스마트 IT 인프라 구축사업 2011.10.12
http://v.daum.net/link/2136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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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희안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빼먹은 기사가 있는데...

메타냅, 디지털교과서용 리눅스 저작권 제기
http://www.kmobile.co.kr/k_mnews/news/news_view.asp?tableid=IT&idx=232954
인용
저작인격권과 관련하여 김준휘대표는 "우리는 메타냅과 맨드리바라는 실명에 대한 권리 및 저작물의 내용과 형식의 동일성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비공개문서 형식과 비공개 프로그램들에 대한 사용을 강요하는 것은 맨드리바 리눅스의 저작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의 아이에게 특정 업체 비공개문서형식 오피스 사용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표준인 공개SW 공개문서형식(ODF)을 사용하여 자유로운 정보 교환과 국제 교류가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냅, 우정사업본부 비공개문서 형식 채택 문제점 지적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5&sid2=230&oid=030&aid=0000198270
인용
 서자룡 메타냅 기술이사는 “우체국 인터넷 플라자 공개SW 및 하드웨어 입찰에서 비공개문서 형식의 뷰어 제공을 필수로 요구한 점에 대해 공정위가 직권으로 불공정성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OS만 공개SW를 채택하고 정작 핵심이라할 오피스는 비공개문서를 요구하는 것은 정부의 공개SW 활성화 정책에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관련 스레드: GPL코드에 대한 불법복제 중지 소송? http://kldp.org/node/104117
http://kldp.org/node/104117#comment-481895

dymaxion의 이미지

메타냅이라는 회사의 소송건을 보니 매우 흥미롭군요.
너무 재미있어서 그 링크의 댓글들 금방 다 읽어봤습니다.

법적으로야 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공공성이 있는 전자교과서 사업에서는
가급적 F/OSS 포멧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한글과컴퓨터 등이 주요 사업자로 선정이 되고 하면서
독점포멧이 들어가는 듯 했었나 보네요.

이 경우 포멧의 라이센스를 독점한 업체를 제외한
다른 사업자들이 이 부문에 대한 사업기회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불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될 것 같아 우려가 됩니다.
이제는 이런 짓 그만했으면 하는데 말이에요.

모르긴 몰라도 메타냅이라는 업체도
전자교과서 사업 관련해서 상당한 사업기회를 발견하고 노력을 했는데
불행히도 다른 큰 업체들한테 밀려서 그 기회를 얻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타냅 입장에서는 독점포멧이 불공정 경쟁이라는 점을 명분으로 한다거나
잘 알려진 GPL 라이센스 등을 명분으로 해서
소송을 시도했겠죠 아마...
승산이 낮은줄 알면서 강행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아한글 포멧을 오픈포멧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하는건 어떨까 생각도 해 봅니다.
여러가지 장점이 많은 포멧임에 분명한데
이 포멧을 오픈했을 경우에,
한글과컴퓨터사에게 더 많은 사업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마음을 고쳐먹으려나요...)

그건 그렇고 교과부에서는 F/OSS에 대해서 예전보다 인식이 좋아진 것 같고 또 정책적으로도 의지가 있는 것 같으니 기대해 볼만 합니다.
아시아눅스라는 패키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뭔가 좀 요즘 흐지부지한 듯 한데
별로 기대는 안되고 (ㅎㅎㅎ)
E북 뷰어 같은건 뭐 다양한 플랫폼이나 패키지로 쉽게 나올 수 있을테니
제가 본문에 소개해 본 초소형의 아주 싸구려 리눅스 머신에서도 띄워서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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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메타냅 입장에서는 한컴이 무슨 엄청 강력한 대기업처럼 느껴졌을수도 있겠지만
2009년도의 경우에는 한컴 컨소시엄이 KT한테 깨졌었다고 되어 있군요.
(시범사업 선정에서 KT가 승리)
그때 한컴 쪽에서는 대기업의 횡포라는 식으로 보도자료도 내고 했었는데
2010년에는 사업에 계속 도전해서 참여했었나 봅니다.
2009년 KT의 경우에는 단말기로 HP패드 컴퓨터를 선택해서 제시했었다고 하는데
당시 대당 가격이 200만원짜리였다고... =,.=;
쉬운말로 돈지럴이라고 하는데 딱 그 꼴이었나봐요.
KT가 헛짓하고 물러나니 나중에 LG가 들어왔나 본데
사실 요새 나오는 기사들은 또 보니깐
클라우드 컴퓨팅이니 HTML5니 하면서 트랜드가 확 바뀌다 보니
교과부에서는 또 그쪽으로 꽂혀있나 봅니다.

2015년까지 2조2천억원을 들이붓는다고 하는데
요즘은 일단 단말기 가격을 확 낮출 수 있게 되었으니
클라우드식의 서버 구축이나 컨텐츠 확충에 신경쓸 여력이 좀 더 생기지 않을까요?
참여한 업체들이 잘들 해 줬으면 합니다...
F/OSS 관련해서도 잘 안배를 해서
나중에 애플 같은 강력한 업체한테 시장을 홀라당 뺏기지나 말았으면....

한국 자체 기술이나 표준으로만 승부하려고 하면 결국
갈라파고스화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고
처음부터 Free의 길을 걸으면 여러모로 업체들한테도 이득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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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all의 이미지

그 메타냅이 이 메타냅입니다.

http://kldp.org/node/117012

아마 더 흥미로울거예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dymaxion의 이미지

링크해주신 글을 보니 가관이군요... 헐
예전에 '리눅스'를 상표등록했던 사람 생각납니다.
어이가 없었는데...
참 벼라별 인간군상들이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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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에서 만든 ebook 뷰어라는게 기본적으로 epub 뷰어에 기타 다른 자잘한 포맷들을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자책 포맷은 아마존만 제외하면 모두 epub으로 사실상 통일이 됐으니까요.

국내만 봐도 KS 전자책 표준을 지원하는 곳은 한곳밖에 없고 그곳도 epub과 KS 표준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업체는 다 epub만 지원하죠.

그러니 독점 포맷 걱정은 덜 하셔도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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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은 제 고등학교 때 동아리 이름입니다.
academic, 아주 가끔은 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dymaxion의 이미지

hwp 문서 포멧도 한컴에서 작년에 오픈했군요...
제가 몰라서 위의 댓글에서 오픈 안했다는 식으로 적었는데 죄송하게 되었네요.
아무튼 시간이 흘러가면서 여러 표준들이 자연적으로 점차 정리되어 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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