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석사 졸업하신분 계신가요?
글쓴이: calpice / 작성시간: 토, 2011/11/19 - 10:57오후
저는 정보공학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 일년차 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미지 프로세싱, 패턴인식 이구요.
논문 쓰는게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이들어서 조언 좀 듣고싶습니다...
대학원 생활에서는 뭐가 중요할까요 ? 어떻게 보내는게 좋을까요 ?
여러가지 학회를 참가해서 발표하는 경험이라든지, 저널에 논문을 싣는다던지,
아니면 유명 학회 발표나 저널에 논문 싣는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공부열심히 하면 되는것인지..
논문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논문을 쓸때 뭐가 중요한지..
어쩌면 제가 답을 알고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논문을 쓰는게 그리 쉽지가 않아서요.. 자신도 없고요..
참고로 저의 연구실에서는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시키는 일은 없습니다.
학생들의 연구에 구체적인걸 특별히 지시하지도 않구요..
교수님 연구테마와 제 연구테마는 다릅니다.
주마다 세미나를 하지만, 거의 제가 찾고 공부한것을 보고하고 피드백 받는 형식입니다.
제가 일본에서 석사를 하고있다보니,
졸업후에 교수님이 취직자리를 추천해주는것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논문을 잘 써서 수상을 하거나 인정을 받지 못하면, 취직도 힘들꺼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너무 시달립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
석사 졸업하신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
Forums:
1. 석사는 왜 갔나요? 2. 하고싶은게
1. 석사는 왜 갔나요?
2. 하고싶은게 뭐예요?
아마 석사 입학할 때 면접볼때쯤에 누군가는 물어봤을 거예요.
공부에 관심이 있는건지, 취직에 관심이 있는건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학회도 많이 가고, 저널에 논문도 많이 싣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교수님하고도 친하게 지내야죠. 논문을 어떻게 하면 잘 쓰는건지는, 일단 써서 교수님께 들고 가면 조언을 해주실거예요
논문만이 문제라면, 논문은 기본적으로 1. 이 문제를 풀게 된 배경 2. 이 문제는 왜 중요한가 3. 이 문제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4.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사용한 방법 5. 그로부터 도출된 결론 6. 결론에 따르는 영향 등의 고찰. 이런 것들을 잘 쓰면 됩니다. 다른 논문을 많이 읽어보세요. 특히,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논문 자체가 잘 썼다 싶은 것들을 모아서 그 논조나 형식 등을 참고하세요.
아무튼 교수님께 많이 물어보세요.
그리고 학교에서도 논문 쓰는법에 대한 세미나 또는 특강 같은 것이 개설될거예요. 알아보세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석사가 뭐 대단한 타이틀도 아니고, 그냥 학교서
석사가 뭐 대단한 타이틀도 아니고, 그냥 학교서 졸업하고 취업할 생각이면
일반 기업 공채에 어플라이해서 석사 때 이런거 저런거 했다라고 하면 뽑을만하면 뽑을거고 아니면 탈락이죠.
석사졸업한거는 일반 대졸보다 2년 더 경력쳐주는 거 정도 이외에는 아무 메릿 없어요. 조금더 취업문이 좁아진다는거 말고는
여러가지 길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업계로 가건
여러가지 길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업계로 가건 학계로 가건 가장 좋은 것은 일단 좋은 학회 (이미지 프로세싱이면 CVPR?)에 논문을 내는 것이 되겠습니다.
좋은 곳에 논문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지도교수의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지도교수가 얼만큼 논문 작성에 도움을 줄지, 연구 방향에 조언을 해 줄지 등등)
한 한두 학기 정도 공부하고 그 분야의 논문을 훑어보면서, 지도교수가 최근에 어디에 논문을 냈는지 보면,
1~2년 안에(석사 하는 동안) 본인이 좋은 학회에 논문을 낼 수 있을지 감이 올 겁니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것 같아보이면 자신의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해서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아니라는 판단이 든다면, 워크샵 등을 많이 참석하면서 그 분야의 업계/학계 사람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취직할 때에나 혹은 박사로 진학하고 싶을 때에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그리고 인턴도 여름마다 하는 것이 나중에 취직할 때에 도움이 되고요.
혹시 박사 진학할 생각이 있다면, 석사를 하는 동안에 박사를 가는 것이 본인에게 맞는지를 고민해 보는것도 중요하고요.
박사는 별로 생각이 없습니다.
박사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 포기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논문을 써서 박사까지 공부한만큼의 성과를 올리고 싶은게 제 소망입니다. 비록 학위는 없어도 말이죠.
지도교수님의 영향이 크다고 하셨는데,
저의 연구실엔 교수님이 네분 계십니다.
교수, 준교수, 조교1명, 조수1명 이지요. 교수님과 준교수님은 신경망이나 유전알고리즘의 수리정보학을 연구하시는분이시고,
조교와 조수님은 화상처리쪽을 연구하십니다.
일본에서는 조교, 조수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와 좀 틀려서, 어쨌든 교수님을 서포트 하시는 분입니다. 보통 젊지요.
제가 조수님 연구와 밀접히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수님하고 연구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조수님은 유명학회에 논문내거나 그다지 많은 내공을 가지신분은 아닙니다
아직 젊고 경험이 많이 없어서.. 물론 저보다는 많지만요..ㅎ
어쨌든 답변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해봐야겠군요. 꼭 CVPR에 내고싶네요
어디에서 석사하고 계신가요? 석사 졸업하시면 교수님들
어디에서 석사하고 계신가요? 석사 졸업하시면 교수님들 추천으로 좋은데 가실수 있으실텐데요? 특히 여기는 한국/미국보다 더 심합니다. 교수님이랑 잘 지내세요... 그리고, 여기서 계속 사실 생각이시면, 꼭/반드시 갑(대기업)가세요.
유명한 대학은 아닙니다.
조그만 현립대학교 입니다. 교수님의 추천은 별로 생각을 안해봤습니다. 제가 교수님과 매우 친한것도 아니고, 그리고 제 연구실 분위기 자체가 각자 알아서 해야하는 분위기라..ㅎ; 교수님도 학생들에게 잘 터치 안합니다. 대기업이 꼭 좋은 이유가 있나요? 웬만하면 일본에서 취직을 하고싶긴 한데요, 아무래도 언어적인 문제가 없는게 아니라서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이시군요
일본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대학원생으로써 제가 느꼈던, 그리고 느끼는 점을 얘기해 드리자면,
일단 top-tier conference 에 논문 내는건 누구나 힘이 듭니다. 최소한 대학원생 레벨에서는, 일저자로 쓴다면 누구나 스트레스받아 합니다. 몇번 해도 좀 나아지긴 하지만 여전히 스트레스받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이점을 인정하는게 일단 논문 쓰기의 첫걸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당 분야를 궤뚫어보는 시각을 가지기 전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해당 분야가 어떤게 주요 이슈이고 누가 대충 어떤걸 연구하고 요즘은 어떤게 트렌드고... 이런 조그마나마 통찰력을 가지지 못하고 졸업하는 박사도 수두룩하죠. 해당 분야의 일면만 (즉 자기가 한 세부분야만) 맛보고 졸업하는거죠. 그래서 어느 정도 돌아가는 판을 알려면 여기저기 프로젝트로 조금 껴보고 수업도 많이 듣고 책과 논문도 많이 읽고 해야 되는데, 이게 일이년 사이에는 안되죠. 주변에 물어보면, 정말 잘한다는 소위 star PhD 들도, 해당 분야를 공부한 후 (즉 보통 대학원 입학 후) 한 4~5년이 되어야 대강 통찰력이 생긴 것 같다고 하더군요. 뭐 통찰력의 정의 자체가 범인이랑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점을 이해하신다면, 대학원생 일년차에 논문 쓰는게 힘들다고 느끼는 건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일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CS 쪽에서 top tier conference 논문을 내는 것은 좀 심하게 말해 "all about novelty" 입니다. 즉 그 분야에서 남이 안해본 algorithm/method/design 을 제안하고, 그것이 어떤 면에서 이제까지 나온 것들보다 상당히 낫다를 보이는 거죠. 아무리 그럴싸 한걸 가져다 붙여도, 열심히 실험해도, 남이 이미 해본 것을 따라하는 것을 낼려면 tier가 떨어집니다. 즉 top-tier에 못내고 second-tier, third-tier에 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novelty를 가질려면, 스토리라인이 있어야 됩니다. 그냥 우리 algorithm은 novel 하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즉
"pattern recognition 분야에서 xxx는 무척 중요하다. 왜냐면 yyy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래의 방법은 zzz를 이용하였다. 그런데 zzz는 이런 한계점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aaa 를 제안한다"
를 two-column 기준 한 페이지 내에 매끄럽게 말할 수 있어야 됩니다. 이걸 잘 쓸려면 일단 관련 background를 꽤고 있어야 되고, 종래의 방법을 돌려서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종래의 방법과 내가 새로 제안하는 방법을 잘 알아야 됩니다. 만약 zzz를 제안한 사람이 컨퍼런스장에 와서 질문해도 자신있게 답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문제없겠죠.
이것과 필히 동반되는 문제가 연구의 트렌드를 알고 있냐는 건데, 이거는 아무래도 유명 학교/그룹에서 연구하는게 아니면 쉽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유명 학교/그룹은 일단 좀 서로끼리의 정보 및 의견 공유가 빨라서 유행을 선도하는 경향이 있죠. 위에 다른분이 지도교수의 영향이 크다고 한게 이런 이유입니다. 이걸 외부에서 알기는 쉽지 않긴 한데 일단 관련 분야 유명 교수의 연구 결과들을 잘 주시하세요. 다들 특정 기간동안 "미는" 키워드 및 패러다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사 생각이 없으시면, 논문 내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길 권하고 싶군요. 관련 분야로 취직하실거면 기초를 더 확실히 한다던가, 뭐 관련 오픈소스에 참여해 본다던가, 회사에서 쓰일만한 스킬셋을 공부해 본다던가... 이런게 논문보다 투자대비 아웃풋이 훨씬 클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논문 준비하면서 많이 의기소침해져서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자신이 없어진다랄까..ㅎㅎ
님 답변 보고 많은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