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기로 지금 직업을 갖게 되셨나요?

djenadpekzm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먼저 시간을 빼앗게 되어 사과 드립니다.
진로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흔한 반도의 고등학생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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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때 사온 컴퓨터, 얼마 뒤 분리수거 심부름 가다가 폐휴지통에서 발견한 정보문화사의 윈도우98길라잡이가 남들 게임할때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게 했습니다.

컴퓨터 게임보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졌던 덕분에 남들이 윈도우 쓸 때 리눅스 써보고, 별의 별 삽질을 해가며 각종 분야에서의 얕은 지식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조립, 수리, APM, ftp, 제로보드... 잘하는건 아니었습니다. 뭔가 막혀서 찾다보니 자꾸만 '영문결과'만 나옵니다.

'공돌왕이 될거야!' 라는 마인드로 인문계를 뒤로하고 마이스터고에 진학, 전기전자전공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좋아서 갔습니다. 전자캐드, 마이크로프로세서등을 만지고 있습니다만, 하던게 있는지라 교장을 꼬드겨 컴퓨터정보통신 기능반을 개설합니다.
(사내네트워크 - 윈도서버/리눅스서버 AD연동, 서버구축, 네트워크장비설정)

지금 이 고등학생의 키워드는 [토익900, 전자전공, 정보통신 기능훈련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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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상이할 수 있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생입니다.
네, 제 이야기 입니다.
제 고민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정보? 전자? '

작년 초 입학하면서 부터 지금껏 둘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둘다 잘하는건 아닙니다. 좋아해서 시작한 것이 전공, 기능이 되었습니다.
최근 수력원자력, 한전KPS, 삼성전기등에서 채용공고가 날아들면서 취침 전 고민하는데 시간을 더 할애하였고,
IT분야로 가겠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재로써 쉬운 길이라면 학교따라 전자입니다만, 저는 빙 둘러서라도, 험한길을 타서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멀티플레이어, System Architect 가 제 꿈입니다.
다만 메카트로닉스계열 학교에서 정보분야에 관한 컨설팅을 받기란 불가능이었습니다.
인문계를 포기한 이상 지금 당장 수능->대학도 불가능합니다.
의지만 앞섰지, 멘땅에 헤딩도 헤딩할 땅이 있어야 하지 그 '땅'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주위에선 말립니다. 힘들다, 주말이 없다. 박봉이다.

감히 묻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여러분의 로드맵에 대해 듣고싶습니다.
어떤 길을 통해 어디에 계시는지, 또한 그 계기는 무엇인지,
또한 어떤 직군이 있으며 무엇을 하게 되는지.

머릿속이 복잡한 상태에서 쓴 글이라 읽기 불편하실겁니다.
무식하고 복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nowall의 이미지

병특때문에 기초 물리 실험실에서 일하네요. 구체적으로는, 레이저 실험실...

노가다도 하고 프로그램도 만들고...

외국으로 유학 갈거예요. -_-
제 장래희망은 과학자거든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목그대로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러나 남들만큼 못하면 나가리 됩니다... 꼼수가 계속해서 통할지 안통할지는 자신이 판단행야할일이죠..
잘 생각해보시길... 재능과 적성을 잘살려 보시길...

shint의 이미지

이 한마디면 된다고 봅니다.
10 년동안 하나에 노력'하면 이루어집니다.

각종 카페. 세미나. 도서. 검색을 참고하시면 좋아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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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모든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매일 1억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정규 근로 시간을 지키는. 야근 없는 회사와 거래합니다.

각 분야별. 좋은 책'이나 사이트' 블로그' 링크 소개 받습니다. shintx@naver.com

oosap의 이미지

저는 전자전기 학부를 마치고 소프트웨어 일을 합니다. 하드웨어를 할 뻔했는데 첫 직장에서 소프트웨어를 선택해서 그 길로 계속 가고 있지요.
요즘은 그 때 내가 선택을 잘못한거 같다는 생각도 듧니다. 소프트웨어에서도 응용프로그램쪽을 주로 했었는데 이 분야는 컴공이나 전산과 출신이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직업세계에서는 전자과, 정보통신과, 컴퓨터과 등등 세부 전공보다는 제가 보기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뉘는 것 같아요. 전자과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일할 수 있지요. 하지만 컴퓨터 공학과는 하드웨어분야에서 일하는데는 별 도음은 못되지만 소프트웨어는 딱 맞죠.

님은 컴퓨터공학과 대학교로 진학하셔요.. 마이스터고가 뭔지는 모르겠어요. 예전의 공고인지 아니면 과학고인지.. 대학진학이 포기됐다고 하니 공고같은데요, 토익 900 이라는 것도 놀랍군요. 그 정도 실력이면 컴퓨터 공학과 대학교에 진학하세요. 여건이 허락하는 방법에 맞추면 되지 않을까요? 방통대도 있고 싸이버대학교도 있고,...

Thanks for being one of those who care for people and mankind.
I'd like to be one of those as well.

snowall의 이미지

이게... 똑같은 능력에 더 좋은 실력인데, 예를 들어 35살쯤 되었을 때, 고졸 13년 경력보다 대졸 9년 경력이 더 받을수도 있어요.
한국이니까...-_-;;;

"아무리 힘들어도 내 길을 가겠다"고 해도, 똑같은 길 가는데 옆사람이 먼저가면 그만큼 좌절스러운 것도 없죠. 게다가 그땐 혼자도 아니고 부양할 가족도 있을테니까요.

요즘 대학을 안가는게 유행인것 같은데, 대학을 안가고도 성공하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대학에 갈 필요가 없는데 가는게 문제인거죠. 컴퓨터쪽에서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면, 아무래도 대학에 가서 배우는게 더 많을 겁니다. 혼자 10년정도 삽질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해가며 배울 것들 중의 많은 부분을 대학에서 배울 수 있고, 대학에서 배운 기초로 더 넓고 깊은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대학 진학이 좋을 것 같네요.

길이 잘 안보인다는 생각이 들면, 지금 당장에 하는 것에 있어서 최대한 전문가가 되세요. 그럼 그 다음단계(렙업 or 전직)가 보입니다.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대학을 나와도,
지방대 나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불이익이 있습니다.
나이 40 되보면, 알겁니다....

물론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 사람들 그래요.

bus710의 이미지


기능반이라...
기능경진대회에 출전하시겠군요.

지방 기능경기 대회에서 수상하시고,
전국 기능경기 대회에서 수상하시고,
세계 기능경기 대회에서 수상하세요.

그러면.

국내외 유수의 대학에 입학할 좋은 조건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그 간에 영어, 수학, 면접 대비도 잘 하시고....^^
또는 관련 분야의 유력 회사에 입사하셔도 됩니다.

공돌왕이 되는 길에 취업이냐 진학이냐를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자연히 회사에 가게 되고,
일찌감치 회사엘 가더라도 자연스럽게 학교에 다닐 기회를 찾게 될 겁니다.

그게 어차피 몇년 후 일이라면,
지금 도전해서 쟁취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시면 됩니다.

...

제 이력은,
기능대회 컴퓨터제어 입상, 병역특례, 제어계측 전공, 반도체 회사
순이었습니다.

life is only on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