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관련 문의 드립니다.

issimplenet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
KLDP 통해서 좋은 이야기 많이 접하고 있는 한 직장인 입니다. ;)

IT 업계, 아니 직장 생활의..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은 문제가 있어 오랜만에 글을 남겨봅니다.
새벽인데 잠이 오질 않네요.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수 있겠지만 잘 정리해보겠습니다..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_ _)




현재 IT 관련 컨설팅 업체에 다니고 있습니다. 신입으로 입사해서 3년 정도.. 내년이면 나이도 서른이 됩니다 -_-

(사실 이 밑으로 한 페이지가 넘는 글을 쓰다가 다 지웠습니다. 너무 복잡하다보니 말이 자꾸 길어지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직 중인 회사에는 퇴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11월 중순쯤 퇴사하는게 목-_-표입니다.
이직을 확정하고 통보한건 아니구요..
'A'회사 채용 절차가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는데
'B'회사 채용 절차가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_-


순서는 대충 이렇습니다..;;;;

- A: 회사로 이직한 선임에게서 입사 추천 관련 연락을 받음, 이력서 전달
- A: 1차 면접 진행, 합격, 2차 면접 안내문 받음
- B: 학부 시절부터 가고 싶었던 B회사 채용 공고가 B회사 재직 중인 지인을 통해 올라옴 (A회사 2차 면접 안내문 받은 날과 동일)
- B: 이력서 제출
- A: 2차 면접 진행, 합격, 건강검진 받음 (*연봉협상 및 입사일자 결정만 기다리는 상태)
- B: B회사로부터 연락 받음
- B: B회사의 다른 지인이 다음날 저녁에 회사 근처로 찾아옴, 정식 채용 절차가 차주에 진행될 것이라 함

여기까지만 보면 제가 B회사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거절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양쪽 모두 놓기 어려운, 복잡한 이유가 있어서.. 그 짧은 순간동안 잘라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두 회사의 특징, 장단점 모두 섞어 쓰겠습니다. 이건 줄이기가 쉽지 않네요..

A회사
- 쉽게 말해.. 갑.. 입니다. (재직 중인 회사는 컨설팅을 하고 있으니 을..)
- A회사가 속한 업계에서는 1위라고 알고 있습니다.
- 현재 회사 출신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객사이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인연이 있는 회사입니다.
- 연락 주신 선임도.. 올해 초 다른 선임을 추천해서 데려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직할 회사를 비밀로 하는 중입니다..)
- 결과적으로는 통과한 셈이지만, 2차 면접 당시에 많이 좌절(?)한 기억이 있습니다. 기분이 나쁜게 아니라 마음이 무거운..
- 면접관의 지적 중 가장 뼈아픈 지적은, A회사에서 특별히 저를 채용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업체/업계 출신들이 이미 많이 일하고 있고, 1위라고는 하지만 저도 A회사 소속 업계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 업무는 크게 힘들지 않을거라 합니다. 적어도 지금 회사보다는 -_-
- 가능한 한 빨리 입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11월 이내로..
- A회사의 선임들 말로는 좋은 자리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5년 뒤의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네요. (갑사에서 무난하게 업무하는 그런 모습만..)

B회사
- 여기는 지금과 똑같이 을.. 입니다. 그리고 최소 1년, 최대 3년간은 지금 하는 업무와 동일할거라 합니다.
- 여기도 소속 업계에서는 1위입니다. (재직 중인 회사에서 하는 업무는 B회사 업무의 1%도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현재 회사 출신들이 있긴 하지만, 제가 취직한 이후로.. 그러니까 최소 3년간은 없었습니다.
- 대학 시절 인턴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이 부서에서..
- 말하자면 B회사 중 현재 회사 출신 분들 모두.. 제가 현재 회사 취직하기 전인 학부 시절부터 알고 있던 셈입니다.
- 그래서 입사 이전부터, 입사 이후로도 계속 동경해온 회사 1순위는 바로 B회사 입니다..
- 1차 면접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여러모로.. 가치관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업무는 크게 힘들거라 합니다 -_- 많이 공부해야 하고, 늘 새로운 분야에 대해 일한다고 들었습니다. 당분간의 업무는 비슷할지 몰라도..
- 11월 중순 퇴사 예정이라 밝혔더니, 보름쯤 쉬고 12월 초에 입사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0-
- 분명한 그림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더 많이 성장하고, 보다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선순위.. 비슷한걸 간단히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_-
(물론 B회사 채용 절차를 모두 합격했을때 기준으로..)

A회사 > B회사
- 갑이라.. 몸도 마음도;; 상대적으로 편할 듯 합니다.
- 비슷한 이야기지만, 컨설팅 아닌 실무에 대한 기대감도 있습니다.
- 회사 분위기도 좋은 편이라 들었습니다. 여유 있는 느낌..
- 추천해준 선임들 모두 가까운 분들입니다.
- 채용이 먼저 진행된 회사입니다. 최종 확정도 먼저 끝날 듯 합니다.

B회사 > A회사
- 정말 가고 싶던 회사입니다. (벽에 회사 홈페이지 출력해서 붙여놓을 정도..)
- 새로운 팀을 만들다보니 (결과가 좋다면)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적지 않을 듯 합니다.
- 업무 영역을 늘려나갈 수 있어 진로에 대한 그림을 천천히, 보다 크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지금 회사에서 같이 일한 분이 없는 쪽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성격 상..
- 참.. 연봉은 지금 예상으로 A회사보다 약 500 이상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지금 회사와는 앞자리가 바뀔거라 예상 중입니다..)




이야기가 좀처럼 줄어들지가 않네요 -_-;;;;;

다음과 같은 고민들이 있습니다 T-T




1.
둘 중 어떤 회사가 더 좋을까?

- 결국에는 제 가치관이 크게 작용하겠지만.. 그 우선순위에도 연륜이 부족하다보니.. 쉽게 결정하기 어렵네요.


2.
나머지에 해당하는 회사의 채용 절차는 당장 중단해야 할까?
아니면 둘 다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진행해야 할까?

- 동시에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조금 늦게 시작한 B회사의 경우 퇴사 이전까지 결정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듯..


3.
A회사를 간다면, B회사에는 뭐라고 해야 좋을까?;
B회사를 간다면, A회사에는 뭐라고 해야 좋을까?;;

- 위의 채용 절차 중단 여부와 연결하면.. 상황이 조금 더 복잡해지네요 :(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일단 생각나는 문제는 이렇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더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_ _)

감사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절대적으로 돈이 우세이거나, 인생 널널하게 살고 싶다!!! 아니라면

꿈을 따라서 B로 가는게 맞지요.

알면서도 행하지 못해서 문제지요 :)

snowall의 이미지

A회사의 장점은 "갑"이라는 점이고, B회사의 장점은 "A보다 높은 연봉"과 "하고싶었던 일"이라는 점이네요.

절대적으로 돈이 우세인 경우에도 B입니다.

꿈을 따라도 B이고.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issimplenet의 이미지


하고싶던 일이고, 연봉까지 높은 B 이지만..
지금 컨설팅 업무에 얼마나 지쳐있는지 스스로도 확신하기 어렵네요 ㅠㅠ
여기서 떠나고 싶다는 건 확실한데, 회사 문제인지, 직무 문제인지..

답변 감사합니다.. ^^

snowall의 이미지

A회사에는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인수인계가 좀 남아서 시간이 더 걸리고, 후임자 뽑을 때 까지 조금은 더 있어줘야 한다고 해 보시면 어떨까요. B는 채용절차가 늦어지니까 그다지 급해보이지는 않구요.

어느쪽이든, 일단 정해서 최종합격했으면 나머지 한쪽에는 좀 더 좋은 조건의 다른 회사로 가기로 정했다고 하는 수밖에 없겠는데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issimplenet의 이미지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A회사에 계신 분들도 지금 회사 출신이고,
여기 회사의 퇴사 절차도 다 겪으신 분이라..
그러고보니 다른 경로를 통해서 여기 퇴사일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들기 시작했습니다 :(
컨설팅이라 딱히 인수인계는 필요하지 않고.. 투입 중인 프로젝트만 마무리하면 자산 반납하고 나갈 수 있거든요..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다른 회사가 있다는 내용을 양쪽 모두에게 숨기고 있었는데
그것도 지금 와보니 잘한건지 모르겠네요 T-T

다른 한 쪽에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까 지금도 고민 중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조언해주시니 큰 힘이 됩니다 ^^
꿈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이 정말 와닿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