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에 윈도즈를 깔아 주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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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동안의 성화에 못이겨 드디어 깔아 주었다!
AMD 650(쯤 되었나...?), 하드 20G, 램 64M... 램이 조금
딸리지만 55만원에 맞추었으면 그만 할 만큼은 했지 싶다.

윈98을 깔아주고 나니까 할 일이 없었다. 친구 아들놈(초3...
친구는 이제 곧 30대, 그러니까 사연이 좀 있는 사람이다.)한테
풀 까는 거 일러 주니까 지가 알아서 훈민정음이랑, 백과사전이랑
깔기 시작했다. 역시 애들은 빨러...

친구 아들놈이 바탕화면에다 폴더를 만들고는 파일을 이리 저리
옮기면서 갖구 노는 걸 보는데, 이 애가 이러는 거였다.
"다시 꺼내야지..." 그러더니 휴지통을 열어서 거기 쌓인 파일들을
마우스로 찍어서 바탕화면으로 끄집어 내는 거였다.
으흠, 충격! 너무 신기했다. 뭐가? 라고 물을 분들이 있겠지요?
휴지통에서 삭제한 파일들을 마우스로 끄집어 내어 복구하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난 한번도 그런 식으로 복구해 본 적이 없으니까...^^

구이 인터페이스가 얼마나 직관적인 것인지... 이제야 실감을 할 수
있었다. 거 참... 이제야...

리눅스하는 분들 중에는 KDE가 윈도즈 따라 간다고 싫어 하는 분들도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는 고집이라고 말하고 싶다. 더 좋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 윈도즈 계열이 유닉스들의
안정성과 강력함을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리눅스도 윈도즈의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모방하려고 노력한다고 나쁠 것이 없다.
(그러한 모방을 제일 싫어할 사람은 모 게이츠겠지만...)

요즘 필요에 의해 윈2000을 공부하고 있는데 뛰어난 안정성과 더불어
더 좋아진 인터페이스를 보면서 리눅스의 미래를 떠올려 보게 된다.
당장 친구네 집에도 리눅스와 윈2000을 들고 가긴 했다.
아이가 좀 더 윈98을 갖고 놀고 나면 리눅스나 윈2000을 깔아서 서버로
만들어 주어야지, HTML과 자바 스크립트를 가르쳐 주어야지, 나중엔
파이썬도 가르쳐 줘야지... 하고 원대한 꿈(?)을 꾸고 있었는데,
흠... 리눅스를 깔아 줄까 윈2000을 깔아 줄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윈2000을 보기 전에는 당근 리눅스를 깔 생각이었는 데 말이다.

그러다가 스스로 물어 보게 되었다.
너는 왜 리눅스를 사용하기 시작했지?... 글쎄 왜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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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스스로 물어 보게 되었다.
너는 왜 리눅스를 사용하기 시작했지?... 글쎄 왜일까...?
...

shell prompt 가 좋아서라고나 할까엽? ;^)
기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