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프로그래머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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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절이 있었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기억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시절의 PC 잡지에는
독자가 투고한 프로그램을 게재하는 란이 있었다.
프로그래밍을 즐기는 방방곡곡의 독자들은 PC와 벌인 모험담과
그 산물을, 지면을 통해 자랑했다. 프로그래머만의 로망이랄까.
지금은 '사어(死語)'가 돼버린 선데이 프로그래머들은
그렇게 그 시절의 정서를 즐겼다.
인터넷은커녕 심지어 PC 통신마저 첨단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물론 지금의 PC는 더 이상 그 시절의 8비트 완구가 아님을 안다.
몇 권의 책만으로 훤히 파악할 수 있는 '품 안의 PC'는 박물관과
창고로 간 지 오래.
시시각각, 종횡무진 진화를 거듭해 어느덧 디지털 경제를 좌지우지하게된
그 괴물과 한판 씨름을 벌여보라며 등 떠밀어봤자
어디 취미로 될 일이겠냐고 반론하고 싶은 심정도 안다.

선데이 프로그래머의 쇠락과는 상반된 사회 현상으로
전자오락의 시민권 획득이 눈에 띈다.
게임 코리아니 세계 최고의 게임 강국이니 하는 범국가적 호들갑
모두 PC에서 게임이 지닌 비중과 그간의 괄시를 볼 때
환영할 만한 사건이다.
그렇지만 수많은 PC 팬들이 수동적인 즐거움에 익숙해진 나머지,
즐거움을 빚어가는 프로그래밍에 눈을 돌릴 기회를 잃고 있다.

게임은 게임 제작사가 제시한 편안하고 우아한 세계관에 자신을
동화시키며 즐거워하게 하지만, 프로그래밍은 스스로 자신만의 세계를
백지로부터 만들게 한다.
게임은 게임 제작자가 자신의 상상력으로 컴퓨터를 몇 겹으로 둘러싸버린
반면, 프로그래밍은 발가벗겨진 컴퓨터와의 만남 그 자체이다.
게임은 달고 편안하지만 소모적이므로, 프로그래밍이 주는 밋밋하지만
짜릿한 창조의 기쁨과는 많이 다르다.
PC방의 스타크래프트 무리들 사이에 이러한 기쁨을 이해하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프로그래밍을 만끽하는 풍경이 낯설지 않게 보이면 얼마나
멋있을까.

홈페이지 정도는 만들어봤다는 볼멘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서 잠시 프로그래밍의 짜릿함을 100퍼센트 즐기기 위한
조언을 덧붙여 본다.

뜻하는 의도를 구현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보편화되거나 자동화된다면
그 분야는 이제 더 이상 프론티어가 아니다.
HTML 코딩도 그러한 예에 낄 수 있다.
최전선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특유의 긴장감과 뭐든지 도전해볼 수 있는
선데이 프로그래머만의 자유분방함은 반감되기 쉽다.
물론 프로그래밍이 생업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어차피 취미인걸
이왕이면 폼나는 것, 남들이 칭찬할 만한 것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일요일에는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보자.
HTML이 아닌 WML을, 윈도우 프로그래밍이 아닌 PDA 프로그래밍을
저질러보는 것이다.
무릎을 치는 발견이 있고, 자기 머리를 쓰다듬고 싶은 대견함이 있고,
완성 후 README.TXT를 낙관마냥 적어넣는 쾌감이 있는
프로그래밍의 세계를 많은 이들이 지나치는 것이 아쉽다.

기계가 아무리 거만해지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돼도 인간은 교묘히도 이런
사소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만다. 전세계 선데이 프로그래머의 첨병역을
맡던 BYTE지의 1975년 창간호 표제 'COMPUTERS the World's Greatest
Toy!'는 21세기까지 면면히 이어져갈 그 놀라움에 대한
훌륭한 예언이었나 보다.
그런데 그 BYTE지가 지금은 폐간된 채 온라인상의 정보사이트로 명맥을
유지할 수밖에 없음은 이 모든 주장을 무색하게 하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PC-Line 11월 김국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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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 어쩌면 이곳과 상관없거나 어떻게 보면 상관 있는 것 같은데...
요즘 개인적으로 셀빅을 구해 사용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0^*
PDA라는 첨 사용하는거라 무지 신기하고, 하나하나 실험(?)할때마다
그 결과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국산이여서 그런지 한글입력이 잘되고, 저렴하고, 다른 제품에 비해
작으며, 성능은 비슷하여 국내에서 10만대 정도 팔렸고,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군여... (<-제가 갑자기 셀빅 판매원이된 느낌.)
그럼에도 세계 시장에서 고전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팜과 CE기종에비해
프로그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제작사에서 다양한 통로를 통해 확보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기에
그 양에 있어서 미비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할수 있는 주 개발자계층이
좀더 편한 팜과 같은 다른 외국기종으로 넘어가다보니 사용자 개발또한
뎌딜 수 밖에 없다네요. 그럼에도 몇몇분이 남아 팜에 버금가는 프로그램
을 만들고 계시지만그 수에 있어서 너무 부족하답니다. --;;
(셀빅이외에 다른 국산 PDA들도 거의 이렇겠죠.단 window$ CE제품은 제외)
위 칼럼과 몇일전 셀빅에 긇어 넣은 임종균님의 "PalmOS-howto"보면서
생각난것들을 늘어 놓다보니 좀 길게 되었네요 *^^*
아참! 몇일전부터 셀빅에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키보드를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키보드에 관해 공력이 있으신 분은
번거러우시더라도 직접 왕림하셔서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구 PDA에 관심있으신분은 http//www.ithink.pe.kr/iCUG/에 가보세요~
오늘하루도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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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그림은 아직 셀빅에서 Linux사용이 불가능 하기에
셀빅에서 tux이미지만 띄어 놓은것 입니다. ^^;
과연 셀빅에 Linux가 가능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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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하러 갔다가... 탄피 하나 없어졌다구 열라게 주우러 다니던 기억이.. ^^;

"만국의 프로그래머여, 단결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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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잡당 ㅠ.ㅠ

-> 라고 말만 하면서 계속 못사구 있슴당 -.-;

막상 사려니 비싸기두 하구.

중고 사고 싶은데.

조금 믿을 수 없기두 하구..

음냐..

그런데 셀빅 os 는 리넉이랑 잘 연결 되나염?

에겅.

냐암.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