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어느정도 주기로 바꾸시나요?

swirlpotato의 이미지

오늘 안경이 잘 안보여서 닦으려고 벗었더니 엄청나게 코팅이 많이 벗겨져 있어서 갈아야 할 것 같습니다.
1년 주기로 이렇게 렌즈가 망가져서 못 쓰게 되고요.

시력은 안경점에서 볼 때 -5.x 정도 나오는 듯하고 한번 맞출 때 10만원 초중반(테는 무조건 싼거 -_-)정도 듭니다.
비싼거 사면 오래 쓸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지금 처럼 1년 주기로 바꿀까요?

라식 라섹 등등은 무서워서 고려해보지도 않았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안경알을 천/옷 등등으로 마구 닦아서 그런겁니다.

저는 거의 항상 비눗물로 닦습니다. 손가락에 비누를 뭇힌 후에 안경알을 살살 손가락으로 비벼주면서 거품을 일으키며 닦아준 후에
졸졸 흐르는 물로 씻어내면 물기도 거의 남지 않아서 물기를 닦을 필요도 거의 없죠.
이렇게 하면 3년도 쓸 수 있더군요ㅋ
벌써 4년째가 접어들어... 안경을 저도 바꿔야하긴 한데ㅎ

swirlpotato의 이미지

날마다 옷으로 닦아서 그런가 보네요
이번에 맞추면 안경닦는 천으로만 닦아보겠습니다.

snowall의 이미지

안경수건도 사실 좋은건 아니죠.

제일 좋은건 광학계 닦을때 쓰는 렌즈 티슈인데, 장당 100원이니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엔 고급이네요.

물로 닦아내고 안경수건으로 물기를 살살 닦아내면 오래 쓰실 거예요.

그러나 저는 그냥 옷이나 휴지로 빡빡 닦죠...-_-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안경점에서 주는 안경전용수건으로만 닦습니다. 옷같은 것으로 닦아봤자 더 부옇게 되어 안 닦은만 못해서 전 영 못하겠더군요. 이것도 요령이 있는건지 옷으로 닦는 분들 보면 신기하던데; 너무 안 닦이면 물에 좀 담궜다 닦고... 1년에 한 두번정도?

이렇게 한 5년 쓰는데요 전... 가격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30만원 정도 되는 것 쓰는데요 시력이 글 올린 분보다 훨씬 나빠 싼 건 두껍고 무거워서 쓸 수가 없습니다; 근데 이 가격은 고굴절기술 쪽이지 내구는 별 상관없을 것도 같습니다만... 10만원정도면 그렇게 싼 것도 아니고 역시 닦는 법이 문제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저도 이번 것 한 4년 됐는데 바꾸고 싶네요. 알은 멀쩡한데 테를 너무 싼 것 산 듯; 싸고 가볍기에 냅다 질렀는데 역시 내구가 문제인지 한 2년 지나니까 끙...

무서워서 수술 못한다는 것은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좀 생각을 해보셔야할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암걸렸을 때 수술하면 사는데 무서워서 안 할 것은 아니잖아요. 물론 시력교정수술 안한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만... 장단점을 정확히 알아보시고 결정을 하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전 안건조가 심해진다는 것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지금도 뻑뻑해 미치겠는데 더 심해질지도 모른다니 감당이 안되더군요.

HotPotato의 이미지

21년 동안 안경만 착용하다가 지난 5월에 라식을 하였습니다. 라식수술을 받은 직장 동료가 안경 안껴도 된다길래 부러워서 따라 했습니다.
지성피부 때문에 날마다 안경 테 씻는 것도 귀찮았고 점점 더 나빠지는 시력때문에 아예 광명을 보고자.. 안경 안껴도 사람얼굴 식별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안경을 벗었을 때 좌, 우가 각각 0.1, 0.0? 정도였고 안경 착용 시 0.6~7 정도였는데 라식 수술 후, 좌 1.0, 우 0.8 로 향상되었습니다. 양안은 1.2 라더군요.

짝눈은 완전 교정이 안된답니다. 각막을 벗겨내기 때문에 (개발자이기에 더더욱; ㅡㅡ;) 안구건조증이 빨리 찾아오는 것 빼면 생활하는데는 큰 불편이 없습니다.
적어도 수술 후 6개월 동안은 인공눈물로 버텨야 됩니다. 수술은 15분이면 끝납니다. 수술 후, 하루동안만 보호렌즈를 착용하게 되는데 그 때가 조금 아플 뿐입니다.
겁 먹으시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안구는 아프지 않습니다. 단지 눈을 감지 못하도록 눈꺼풀을 벌려서 고정하는 기구가 닿는 부분이 따끔거리죠. 이런 느낌? -> 종이에 밖힌 철침 빼려다가 얼떨결에 손톱 밑을 찔렸을 때의 순간적인 따끔거림.

아, 그리고 무조건 수술이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하루동안 대, 여섯 가지 눈 검사 장비를 통해서 수술이 가능여부를 판단합니다. 접안 렌즈 착용기간이 길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잠시 현기증을 느끼면 별이 보인다고 하죠. 이런 별 같은 덩어리가 나타날 때마다 조이스틱처럼 생긴 막대 끝에 달린 버튼을 클릭하게 하는 검사도 있는데, (좀 장난스럽지만) 격추게임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너무 오래동안 하면 감각이 무뎌져서 멍해지죠. ㅎㅎ. 그런데 격추 횟수가 적을 수록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여차하면 더 힘든 기구를 써서 다시 해야 합니다. (이 때가 괴롭죠. 몸은 지쳐있는데 앞을 보고 손가락만 까딱 거리는 걸 또 해야 되니까. ㅎ)

그리고 제가 제일 두려워했던 검사 장비가 눈 크게 뜨고 있을 때 순간적으로 안구로 바람을 쏘아서 측정하는 장비였습니다.
앞에 턱을 괴고 앉으면 자꾸 불안해서 눈을 감게 되죠. 눈 뜨고 성공할 때까지 계속 합니다. ㅋㅋㅋ
수술 전 하루는 검사만 계속 하는데, 안구두께를 측정하기 위해 약을 넣는데 약 30분, 1시간동안 안구가 두꺼워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집에 가려고 전철을 타면 정신은 멀쩡한데 환각제를 복용한 사람처럼 (시력이 뿌옇게 흐려지기 때문에) 비틀거립니다. 스스로가 당황하게 됩니다.

수술하기 전에 팔에서 일정량의 피를 뽑습니다. 피를 가만히 두면 적혈구 빼고 누런 빛깔의 수분이 남게 되는데 이걸 자가혈청이라고 합니다. '내 몸에 가까운 물(광고아님)'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 안구건조증이 오면 스스로 이걸 넣습니다. 일주일 간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 자가혈청을 일정 횟수로 쓰게 됩니다. 자가혈청 외에는 인공눈물이라는 걸 쓰는데 자가혈청이 다 떨어졌을 때 쓰면 됩니다. 부족하면 사서 쓰면 되고요. 스포이드 모양으로 생긴 새끼손가락 길이만한 기구가 30개 들어 있습니다. 냉장보관하셔야 하고요.

아직 4개월 밖에 안되었네요.

--
추가로, 제가 어렸을 때부터 눈이 커서 왕눈이 소리를 들었습니다.
병원에서도 안구가 크고 깍아내는 면적이 커서 라섹을 권하더군요. 라섹은 라식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일정기간 후에 재수술이 가능합니다.
각막을 깍아낸 후 재생될 때까지 3,4일 동안 눈이 아파서 보호자를 옆에 두고 쉬어야 한다더군요.
시간이 많은 개발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라식을 했습니다. 라식은 각막을 레이저로 둥그렇게 원을 그려서 (뚜껑처럼) 떼었다가 안구 표면을 깍고 나서 다시 덮습니다.
누워있기 때문에 사실 이런 과정은 못 느낍니다. 그저 눈 위로 어떤 기계가 내려오는 것만 보일 뿐입니다.

한 달 겨우 번 돈이 순간적으로 날아간다는 점. 그리고 아파서 수술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의료보험 적용이 안됩니다.

--
즐 Tux~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누가 치약으로 문질러면 된다고 했나요?
자수하여 제안경 물어주세요 ㅠㅠ

swirlpotato의 이미지

답변들 감사합니다.

돈없는 직장인은 이번에도 뿔테 안경을 맞추러 가려 합니다.
한 5년째 뿔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