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주도 개발 방법론!!!

나빌레라의 이미지

일하다가 든 딴 생각입니다.

생각의 시작은 이랬습니다.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데 솔직히 좀 귀찮다."

여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럼 왜 귀찮지?"
-> "소스 저장소 접속해서 소스 다운받기가 귀찮다."
-> "소스를 받아도 대체 어디가 문제인지 어딜 수정해야 할지 찾는 것도 귀찮다."
-> "빌드 해 보기도 귀찮다."

==> 그렇게 귀찮으면 그냥 하질 말던가!!!

그래서 대부분 오픈소스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만 있지,
실제로 참여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귀찮음을 극복하고 오픈 소스 플젝에 참여중인 모든 개발자들에게 경의를!)

사실..의지만 있다면..
각 오픈 소스 프로젝트별로 운영하고 있는 메일링 리스트나
버그 트래킹 시스템을 보면서 올라오는 버그만 바로바로 찾아서
수정해 주면 되긴 합니다. (뭐 크게 귀찮지도 않아요..-_-)

간단하다면 간단하고 쉬운 접근 방법이면서도 또 잘 안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BDD

게시판 주도 개발(Board Driven Development) 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접근 매체는 게시판 혹은
KLDP같은 포럼입니다.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개발자는 소스코드 조각을 게시판에 올립니다.
(보통 함수 한 개에서 두 개, 혹은 객체나 모듈 단위 정도가 적당할 듯 합니다.)
소스 코드 조각과 함께 어떤 의도로 어떻게 동작하는걸 의도하고 작성한 코드인지 설명을 같이 올립니다.
2. 방문하는 개발자들은 게시판에 올라온 소스 코드를 보고서는 조언을 해 주거나
버그를 찾거나 기능 개선 로직을 댓글로 작성해서 붙입니다. 특정 로직에 대해서는
개발자들 간에 댓글로 토론이 이뤄 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토론은 코드의 품질을 향상시키므로 적극 권장됩니다.
3.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개발자는 댓글의 반응을 수렴해서 소스코드를 수정하여 배포 합니다.
4. (1)에서 (3)을 반복합니다.
(1)과 (2)의 설명을 모으면 훌륭한 소스코드 분석 문서가 될것 같습니다.

사실 메일링 리스트나 뉴스 그룹등을 통해서 시도 된적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
막 들고 있긴 해요..-_-;

그래도 게시판을 활용하면 접근에 부담도 적고,
보기 싫은 사람은 선택해서 안 볼 수 있으니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다 쓰고 나니 말 그대로 뻘 생각이네요..-_-;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밥 벌이 해야 겠습니다..

아...
금요일엔 정말 일하기 싫군요..-_-;;

자유가 필요해요..Freedom!!!

망치의 이미지

전 오늘 일 안해두면 일욜에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이...
아오.. 정말.. 하기 싫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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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waitfor.com/
http://www.textmud.com/

liame의 이미지

오픈 소스에 기반한 개발자 소셜 네트웍을 구상중( 깊이가 있는 소셜 네트워크를 모토로 ) 인데, 말씀하신것 처럼 대부분이 소스를 커밋해야만 오픈 소스에 참여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인지 많이들 참여하지를 않죠.

그래서, 생각한것이 소스에 대한 질문이나 답변, 주석같은 것을 붙이거나 특정 코드에 대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것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걸 생각해봤죠.

물론 다른 아이디어들로 있긴 하지만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개발도 쪼금씩하고 있고, 수익 모델이나 투자 관련해서도 고민하고 있기는 한데 진도는 많이 나가지 않네요.

ps. 제가 개발중인 것은 java에 한정된 것입니다. 커뮤니티 형태인데 되도록이면 공통점이 많은 개발자들이 모여서 응집력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싶어서요.

나빌레라의 이미지

부디 끝까지 진행하셔서 좋은 결과물을 완성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완성하셨을 때 서비스 런칭은 꼭! 미국에서 하세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요..
만약 github가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런칭했다면.. 망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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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rgbi3307의 이미지

제가 오래 전부터 생각해 오던 것을 아주 명쾌하게 글로 표현해 주시다니..
It's awesome 입니다!
특히 웹 어플리케이션에서 게시판은 기본중에 기본이면서 아주 중요하지만,
다들 허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소위 웹개발을 한다고 하면서 게시판을 스스로 만들어 보지도 않고,
대충 검색하여 공개되어 있는 것을 그냥 갖다 붙여 쓰는 곳도 많이 봤습니다.
웹개발을 할때 게시판을 스스로 만들줄 아는 실력이면,
대부분의 웹응용 개발을 잘 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그룹웨어도 게시판부터 출발하고, 이것이 잘 구축되어 있는 회사는
조직의 소통구조가 원할하고 효율적입니다.
근데 게시판도 설계를 잘하여 아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조만간 저도 그동안의 노하우와 역량을 모두 집중시켜 멋진 게시판을 만들어,
제가 운영하고 있는 커널연구회에 적용해 볼 생각인데,
요즘 문서작업할게 너무 많아서 시간 내기가 힘드는군요.
암튼 조만간 멋진 게시판으로 커널연구회 홈을 확 개편해 볼 생각입니다.
기대해 주시길...(^^)... 즐거운 주말되세요~

From:
*알지비 (메일: rgbi3307(at)nate.com)
*커널연구회(http://www.kernel.bz/) 내용물들을 만들고 있음.
*((공부해서 남을 주려면 남보다 더많이 연구해야함.))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위키쓰세요.
소스 올리고 변경하면 변경분 히스토리가 모두 남고 diff도 보여지고,
대부분의 메이져 위키가 버전컨트롤을 쓰고있다는 사실을 자주 망각하더군요. 그냥 게시판처럼 사용되는 위키들ㅋ

나빌레라의 이미지

위키든 게시판이든..

뭐 저런 방법 어떠냐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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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handrake의 이미지

gist와 비슷한 컨셉같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런건 gforge시절부터 있었습니다.
뭐 원리상 SCM을 약간 응용한거죠. 버전컨트롤 기능이 포함되어있을테니
버전컨트롤 기능을 게시판에 응용해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만들어볼 시간이 안나네요

Scarecrow의 이미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http://kldp.org/node/81899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웹 IDE로 공동작업 할 수 있으면 참 편할꺼 같습니다.
아마도 첫빠따는 구글이 만들겠죠?
구글 IDE? 구글 프로그래밍?

행복한고니의 이미지

구글 프로젝트 호스팅을 사용하면 리비전마다 리뷰나 코멘트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던데 말씀하신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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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나빌레라의 이미지

제가 본문 글을 쓴 목적은

다른 대안을 찾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게시판 자체를 오픈 소스 진행에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구글 호스팅 뿐만 아니라,
트랙이나, 레드마인등 대부분의 프로젝트 진행 도움 도구들에는
리비전마다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저도 잘 알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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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handrake의 이미지

이슈 모음이 곧 게시판이 될 것 같은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미 리눅스 커널은 글과 같이 개발됩니다. 게시판이 아니라, 메일을 통해서지만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본문에 이미 메일링 리스트로 하고있는 것 같아서
뻘글이 된것 같다고 작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