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우토야 섬 총기난사 생존자 중 한 사람이 리눅스 유저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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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생존자 중에 리눅스에 관심 있던 사람이 쓴 글입니다.

This Mind Intentionally Left Blank :: Utøya: English version

그는 20살 청년으로 자신의 컴퓨터 소질로 우토야 섬에서 청년 캠프 일을 돕고 있었다고 합니다. 위 링크건 글에서 일부 발췌 번역해보았습니다.

여름 캠프에서 총격 테러 발생전 상황을 설명하는 부분:

"전직 총리와 현재 노동운동 영웅 브런츠랜드는 이미 섬에서 떠난 상태였다. 나는 우토야 섬에 대한 브런츠랜드의 영상 인터뷰를 찍은 것을 미디어 방에서 유튜브 포멧으로 전환하고 있었다. 그때 방에 있던 한 사람이 놀라면서 트위터에 오슬로 폭탄 테러에 대한 메세지로 가득하다고 알렸다. 우리는 사건 정황을 공유하기 위한 미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메인 홀에 모였다."

"미팅이 끝난 후, TV피드를 곧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나는 컴퓨터광으로서 소질을 발휘해 TV피드를 직접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폭탄 테러 때문에 무선 네트워크와 GPRS 네트워크가 먹통이 되었다. 음식을 잘못 먹고 배가 아팠던 나는 다른 사람이 암호설정하는 틈을 타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 있을 때 총소리와 비명 소리를 들었다. 장난감총 소리 같았다. 누군가가 무례한 장난을 치는 건 줄 알고 나는 장난치는 사람을 멈추기 위해 밖으로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가 문을 열자 밖에서 구석에 숨어있는 동지들(comrades)이 보였다. 그들의 표정을 보고서야 나는 이게 실제 상황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들은 나에게 다시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그들이 손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곧바로 테러범에게로 달려갔을 것이다. 동지들이 나의 목숨을 살린 것이다. 나는 복도 쪽을 바라보았는데 남자 아이가 피를 흘리며 누워있었다. 그는 손짓으로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건물 내에서 또 총소리가 들리자 나는 다시 숨어야 했다."

(중략)

구조된 후:

"구조된 우리에게 담요가 제공되었다. 의료진이 나에게 다친 데는 없는지 물어보아 나는 셔츠를 올려 배를 보여주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나머지 생존자와 가족들이 있는 호텔에 갔다. 살아있는 동지들의 모습을 보고 나는 극도의 안도감을 느꼈다. 내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그런 감정을 느꼈다. 살아있는 동지들을 보고 잠시 기뻤으나, 그것은 잠시뿐, 다시는 볼 수 없는 죽은 동지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미래에 그들과 함께 일하며 온인류를 위해 봉사했을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도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슬피 우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난 동지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이번 공격은 노동운동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요, 노르웨이 사회에 대한 공격이고, 또한 참여 민주주의의 상징(청소년 정치 캠프)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

"그(테러범)과 같은 사람들에게 우리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싶다. 우리는 공포에 항복해 침묵과 수동성으로 가지 않겠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우리의 일을 계속 진행함으로 죽은 자들의 명예를 지키겠다."

"이 글을 읽고있는 모든 사람에게 부탁한다. 내가 미움의 메세지들을 보게 하지 말아달라. 그를 사형시키자는 그런 말들 말이다. 그에게 사형을 내림으로써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틀렸다 말하겠다. 지금은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돌보는 데 집중할 때이지, 테러범에게 그가 그토록 원하는 관중을 제공할 때가 아니다."

이 글을 쓴 생존자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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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노동당 청년 캠프였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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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딧에 올라온 댓글 중 비극에 대응하는 노르웨이 사회의 반응을 칭찬하는 독일 신문 내용입니다.

A german newspaper article says: "Even in their deepest sorrow the norwegians don't get hysterical. They resist the hate. It is amazing to see how politicians and the whole country reacts. They are sad to the deepest thread of their souls. They cry in dignity. But nobody swears to take revenge. Instead they want even more humanity and democracy. That is one of the most remarkable strengths of that little country."

http://www.reddit.com/r/worldnews/comments/iyxb9/firsthand_account_of_utøya_massacre_cross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