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FAE or FA로써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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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7년차 개발자 입니다.

점점 연차가 늘어가며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 들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있는 곳은 사업부 소속이 아닌 선행 연구를 하는 부서 이구요. 대충 아실 수도....

나름 조직에서 인정도 받고 양산 업무가 아닌 선행 개발 업무를 수행 하기 때문에 과제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부서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으나 현재 있는 곳의 연봉이 생각보다 많이 적습니다.
개인적으로 외벌이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이 삶의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S사는 좀 가고 싶지는 않구요. 금전적으로 만족도가 높으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려하고 있는 곳이 외국계 AE쪽으로 알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kldp에도 관련 업계에 계시는 분이 있으실텐데요...

8년차 개발자로서 외국계 AE 혹은 FAE를 가는 선택이 제 자신의 미래에 정말 도움이 될지 고민이 됩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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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는 외국계 회사의 AE, FAE는 결국에는 S사나 L사에 파견나가는게 대부분이구요
(큰 외국계의 경우는 작은 회사의 지원은 전담하는 회사가 따로 있습니다),

몸이 피곤하다고 합니다. 사람은 많지 않은데 업무가 많고 파견나가면 사람한테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서 상당히 피곤하다네요...

신중하게 선택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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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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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돈은 많이 받습니다. 제가 개발자로 있을때보다 2.5배정도 몸값이 올랐습니다.
저희회사의 경우는 AE도 겸사겸사 해야하기 때문에 가끔 디버그도 해야 되고, 개발하는 애들이
일정 못맞추면 매뉴얼도 대신 써주고, 브릿지 엔지니어 비슷한 일도 하고, PM비슷한것도 하고,
고객사 서포트도 해야 되고, 프레젠테이션도 많이 하고. 출장도 잦고, 외국도 갖다 오고.
여하튼.... 별의별걸 다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한 분야를 깊게 알지는 못하지만서도
그냥 대충 훑어 보는 식으로 잡다한 지식은 많이 갖게 되는것 같습니다.
대외적으로 커넥션을 많이 갖게 됩니다. 기술적인 것으로 능력을 인정받으면 본사(외국)에
개발직으로 가는것도 가능합니다.

- 단점
한분야를 깊게 알지 못하니 기술적인 깊이는 고객사와 얘기할때에도 가끔 불안하기도 합니다.
갑사를 위한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갑이 시키는 일은 다 해야 됩니다. 굽씬굽씬(아 증말 더러워서..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같은 회사 AM하는 애들의 딱갈이가 되기 싶습니다.
블랙베리를 10분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불안합니다.

그래도, 돈을 많이 받으니 뭘하든 만족감은 있습니다. 개발자로 죽자살자 야근해서 몇천받다가,
0이 하나 더 늘어나면 살맞납니다.(와이프한테도 면목서구요.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동안 많은 FA와 일을 하면서 느낀점은 나같으면 저렇게 못산다 입니다.
아침 9시에 파견지에 출근해서 새벽 2시 넘어서 퇴근합니다.
추석 당일도 그분들은 오후에 출근을 하시더군요.
게다가 FA와 리더급이 외근이나 출장을 나갔을때 은근히 압박을 주는 것도 봤습니다.

그 당시 FA의 연봉이 1억이 약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시급으로 따지면 별 다를바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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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한번 도전을 걸어 보려고 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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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객사에 제가(B씨) 제의한 사양(specification/solution)이 체택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갑회사에서 하청하고 있는 A사의 체면을 사정없이 구겨버리는 일
(원래 얘네들이 제의한 사양이 말도 안되는 거였거든요)이 생겨버렸습니다.
A사에서는 체면이 구겨졌기 때문에 갑사에 "B씨가 보고하는 일이 늦어졌기 때문에 이렇게 일이 불거졌다"라고 주장을 하였고, 갑회사는 A사를 무시할수 없기 때문에
제가 다니는 회사의 윗선에 클레임을 걸어버렸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당연히 "앞으로 이런일이 없을것이다. 이 현상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B씨를 잘 교육시키겠다"라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하하.... 참, 기분 더럽네요. 사외정치와 사내정치가 겹친결과로 저만 ㅂㅅ된 기분이 정말....

그래도, 월급쟁이로 이만큼 받을수는 없기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외국계 FAE로 가시면 반드시 첫 연봉 협상을 잘 하세요.
연봉계약이기 때문에 첫 연봉에서 년수가 오른다고 해서, 자동으로 연봉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우선 오퍼를 확실히 받으시고, glassdoor에서 그 회사에서 주는 평균연봉 잘 살펴보시고 협상을 하세요.
참고로 님 정도 경력이면 1억이상 받는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