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 피하는 알고리듬 만들 수 있을까요?

최근에 한 초선의원이 택시 뒷자리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을 택시기사가 블랙박스로 녹화했다는 기사 보셨을 겁니다.

연예인 누구가 나이트에서 뭘 어쨌다는 둥 바람을 폈다는 둥 이니셜 기사도 넘치고요.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독자들은 몰라서 답답하고 화나는데 기자들은 실명을 다 알고 있어서 부럽기도 합니다.

기자 입장에서는 실명을 공개하고 싶지만 명예훼손 때문에 몸을 사리는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기사에 실명을 스테가노그래피로 숨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회의원 실명이 이박명이라고 가정하면 이걸 숫자로 바꾸고 단어로 바꿔서 문장에 심는 겁니다.

예컨데 국회의원 A씨는 초선의원이라고 '알려졌다.'면 1번 '라고 한다'로 쓰면 2번 이런 식이죠.

문장 부호의 위치나 단어의 갯수, 외래어 표기, 괄호 여부, 첫 음절 종류, 사전에 나온 동의어의 순서, 오탈자, 글꼴, 색깔 등 숨길 곳은 무한합니다.

이런 규칙이 군사적으로는 암암리에 사용되는 곳도 있을 것 같은데 민간용으로는 널리 쓰이는 게 없습니다.

이런게 있으면 요긴할 것 같은데 왜 없는 걸까요?

스테가노그라피는 대칭 암호라서 키가 공개되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술에 키가 폐기되면 자동으로 다음 그룹의 키로 사용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날짜나 주식 종가, 로또 번호등과 연계해서 키가 바뀌게 만들 수도 있고요.

그러면 검열로 차단해도 새 걸 쓸 수 있죠.

스테가노그래피 없이 쉽게 매핑되게만 해도 유용할 겁니다.

예를 들자면

김정치, 이정치, 박정치가 있으면,

연예인인 김태희, 전지현, 이효리로 매핑하는 겁니다.

키스는 소주, 성추행은 맥주, 성행위는 양주로 매핑하고

서울, 부산, 광주도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로,

정치자금이 현금, 신용카드, 예술작품일 때 가슴 컵 크기로 하면

이효리가 월요일에 맥주 마셨대, 이건 비밀이지만 이효리 가슴 씨컵이다 사진도 있다하면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연예인이란 숙주 때묵에 소문이 각종 사이트에 금방 퍼지는 데다가 검색엔진에서도 함부로 차단을 못합니다.

관건은 규칙이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알고리듬으로 생성되야 한다는 겁니다.

단순해지려면 시소러스같은 것이 없이 MD5처럼 모든 문자열을 입력할 수 있게 만들어야될지도 모릅니다.

다만, 1:1 대응이 아니라해도 충돌하는 해시함수처럼 1:다, 다:1 대응일 수도 있습니다.

1:다 대응이 되면 법적으로 부인하는게 가능해집니다.

나는 이효리 얘기를 했을 뿐이다라고요.

기사에 실명을 숨길 때도 아무개일 확률이 x%라고 가변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하면 법적 처벌을 회피할 수 있게 됩니다.

일방향 함수로 만들면 더 좋고요.

광고 로봇과 연결해서 이니셜 기사 댓글에 광고 처럼 실명을 적으면 해석기로 해석해서 알 수 있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자료실에서는 검색어를 차단하는데 복제 방지용 검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윈도우 서버 1.0를 사과 주스 3잔으로 바꾸면 되니까요.

이런걸 제대로 만드려면 암호학을 잘 알아야되는데 무식해서 못하겠네요.

재밌을 것 갈은데 저랑 같이 소일거리 삼아 같이 공부 겸 연구하고 채팅하거나 만나면서 만들어 보실 분 혹시 있을까요?

독자적으로 만들어서 공개해주셔도 좋고요.

어쩌면 널리 쓰일 수도 있습니다.

네티즌 수사대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고요.

검열에 찬성한다는 분들의 악풀도 예상되지만 일단 차치하고 기술적 과학적으로 가능할지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