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고 억울한 생각이 든거는 사랑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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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입니다...

제 인생에 첫사랑이었습니다.
전 사랑 혹은 연애라는 걸 해본적도, 그런거에 관심도 없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 혼자있는걸 무척 행복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평생 혼자 있기를 원했고요.
그런 나를 걔가 건드렸습니다.
그리고 나는 나의 철칙으로 생각한 그 모든 것, 걔에게 부담이 되는 나의
어떠한 요소들도 모두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끝났습니다.
그런데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걔를 위해 보낸 시간들이 한낮 쓰레기였다는 그런생각이 듭니다.
그 덕분에 내 인생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아주 중요한 시기를 그냥 보내버
렸습니다.
나는 이미 끝난뒤에도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걔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입니다. 아무리봐도 그렇습니다.
가만히 있는 나를 왜 건드리고 간건지...
왜.
그래놓고 걔는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니 억울합니다.
걔가 아니었다면 난 내 앞에 놓여진 일들을 제때에 잘 해냈을 것이라 생각
하니 더욱 억울합니다.
물론 이 모든것이 저의 착각일수도 있지만...
억울합니다.
걔를 못잊어서가 아닙니다. 다른것 다 잃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다시 주어지지 않는 중요한 시간들을 허송세월로 낭비했다고 생각
하니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어찌해야 합니까...
나이나 어려서 연애를 한거라면 훌쩍 군대라도 가겠지만...
지금 절대로 그럴때가 아닌 시기인데 시간을 낭비해 버렸습니다.
절 망쳐놓고 가버렸다는 생각을 자꾸 하니 더욱 힘듭니다.
제 인생의 모든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허무합니다.

그러면 제가 걔를 사랑한게 아닌건가요?
제가 이기주의적인 마음을 가진건가요?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내 인생에 이런 젠장할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면 차라리 어릴때부터 연애
나 하고 다닐걸 그랬네요. 그럼 지금은 뭔가를 깨우치고 있지 않았을까...

푸념이었습니다. 읽으신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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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사랑이라 믿었던 일들이 헛된 것이였다고 생각되신다면...
그건 아직 님께서 사랑을 하실 때가 아니여서 그럴것 같군여..

진실된 사랑은 아픔 기억이나 추억을 남기게 마련이죠.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하더라도 맘속엔 뭔가 아련한 것이 생기게 마련입니다.그런데 님께서는
헛되었다고 생각 하신다면 그 느낌은 사랑과는 다른것이 아닌가 싶군여.

때때로 호기심,충동,연민 등은 사랑과 혼동되기도 하거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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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많이 비슷하시네요.

그 분이 님께 다가왔던 시간에, 그 분은 진심이었답니다.
지금은 아니라도, 그 당시 같이 보낸 시간은
님께서 그러했듯 그 분도 그러했답니다.
지금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 때는 진심이었거든요.

저 또한 지금도 허우적거리고 있답니다.
그런데, 저의... 그녀의 그랬었던 마음은 알 수 있네요.
전역한지가 벌써 몇년이 흘렀는데,
3년째 같은 자리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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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정말 사랑을 끝맺음 할때는 냉정하더군요
같이 만나고 좋아할때는 아마 진심이었을겁니다.
그러나, 그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갑니다.
그게 여자들의 속성인것 같아요

지나간 시간이 쓸데없는 거라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무슨일이던지 경험은 좋은 것이니까요..
암튼 잘 헤어나시길 바랍니다.
떠나간 여자는 잊어버리세요.
힘들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