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60%가 수학을 포기한다고??...

choco6의 이미지

오늘 야근하던 중에 뭐좀 찾아보려고 네이버에 갔더니 "학생 60% 수학 포기"가 실시간 검색어 2위로 올라 있더군요.
고등학교때 수학을 어려워 하는 학생이 많긴 하지만... 와아.. 그래도 그렇지 절반 이상이나 수학을 포기한다니 의아한 생각이 들어 기사를 클릭해봤습니다.
이 기사의 소스는 YTN 뉴스더군요..

http://www.ytn.co.kr/_ln/0103_201107020006104505

"수학 포기 학생들을 조사했더니 전체 33명 가운데 20명, 무려 60%나 됐습니다."

뭐야, 아니 고작 33명 조사하고서 나서 학생 절반이 수학을 포기한다고 한거야?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이후 이 기사를 여러 언론매체에서 퍼가는 모습들입니다.

http://star.fnnews.com/news/index.html?no=13894

"고등학생 60%가 수학을 포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잖아..
33명의 표본을 가지고 고등학생 60% 운운하는거는 좀 심한거 아닌가?

우리나라 고등학생 절반 이상이 정말 수학을 포기했다는 것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 언론사 자료를 근거로 삼기에는 설득력이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winner의 이미지

서울에 있는 대학들은 수학을 잘 해야 하니까... 수학을 포기한다?...
서울에서 대학다니기 싫다는 건가요?

포기까지는 몰라도 60% 정도의 학생들이 수학에 대해서 절망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저도 중학교때는 수학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고등학교 때 극한이 이해가 안 가서 공부안하니까 성적이 엄청 떨어지더군요.

neocoin의 이미지

어디 과고 한반 조사하면, '한국 미래 걱정없다.'라는게 나오겠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요새 대학 수를 줄이자고 난리던데
그럴려면 수학 포기자 숫자가 느는 것이 당연하고 또 바람직한 현상 아닌가요?

언제는 고학력 잉여들이 많아서 대학 수를 줄이고 다 공장 보내자고 하면서
또 언제는 수학 포기자가 수가 늘어서 이나라 장래가 걱정된다고 하지요.

가끔 이나라 사람들은 대체 뭘 바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hiseob의 이미지

아마 나형 선택한 사람 = 포기한사람 이렇게 한거 아닐까요?
고등학교 수학은 문제를 너무 많이 풀어야 해서 포기한다 싶네요....
수능같은 시험들이 기본,기초를 물어보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너무 꼬아놓다보니,
시험에 특화 대비하는 우리나라 교육/학습방법상 "문제유형"이라는게 셀수없이 많이 생기게 되고,
이 문제유형을 외우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죠....

neogeo의 이미지

일단 애초에 기사쓴 사람이 수학을 포기했던 사람이란건 자명하군요. -_-

Neogeo - Future is Now.

choco6의 이미지

빙고~~

근데 수학 포기한 기자들이 수학교육 운운하는건 정말 아이러니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