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60%가 수학을 포기한다고??...
글쓴이: choco6 / 작성시간: 일, 2011/07/03 - 9:27오후
오늘 야근하던 중에 뭐좀 찾아보려고 네이버에 갔더니 "학생 60% 수학 포기"가 실시간 검색어 2위로 올라 있더군요.
고등학교때 수학을 어려워 하는 학생이 많긴 하지만... 와아.. 그래도 그렇지 절반 이상이나 수학을 포기한다니 의아한 생각이 들어 기사를 클릭해봤습니다.
이 기사의 소스는 YTN 뉴스더군요..
http://www.ytn.co.kr/_ln/0103_201107020006104505
"수학 포기 학생들을 조사했더니 전체 33명 가운데 20명, 무려 60%나 됐습니다."
뭐야, 아니 고작 33명 조사하고서 나서 학생 절반이 수학을 포기한다고 한거야?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이후 이 기사를 여러 언론매체에서 퍼가는 모습들입니다.
http://star.fnnews.com/news/index.html?no=13894
"고등학생 60%가 수학을 포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잖아..
33명의 표본을 가지고 고등학생 60% 운운하는거는 좀 심한거 아닌가?
우리나라 고등학생 절반 이상이 정말 수학을 포기했다는 것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 언론사 자료를 근거로 삼기에는 설득력이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Forums: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서울에 있는 대학들은 수학을 잘 해야 하니까... 수학을 포기한다?...
서울에서 대학다니기 싫다는 건가요?
포기까지는 몰라도 60% 정도의 학생들이 수학에 대해서 절망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저도 중학교때는 수학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고등학교 때 극한이 이해가 안 가서 공부안하니까 성적이 엄청 떨어지더군요.
과고 한반 조사하면, '한국 미래
어디 과고 한반 조사하면, '한국 미래 걱정없다.'라는게 나오겠네요.
요새 대학 수를 줄이자고 난리던데 그럴려면 수학
요새 대학 수를 줄이자고 난리던데
그럴려면 수학 포기자 숫자가 느는 것이 당연하고 또 바람직한 현상 아닌가요?
언제는 고학력 잉여들이 많아서 대학 수를 줄이고 다 공장 보내자고 하면서
또 언제는 수학 포기자가 수가 늘어서 이나라 장래가 걱정된다고 하지요.
가끔 이나라 사람들은 대체 뭘 바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아마 나형 선택한 사람 = 포기한사람 이렇게 한거 아닐까요?
고등학교 수학은 문제를 너무 많이 풀어야 해서 포기한다 싶네요....
수능같은 시험들이 기본,기초를 물어보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너무 꼬아놓다보니,
시험에 특화 대비하는 우리나라 교육/학습방법상 "문제유형"이라는게 셀수없이 많이 생기게 되고,
이 문제유형을 외우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죠....
일단 애초에 기사쓴 사람이 수학을 포기했던 사람이란건
일단 애초에 기사쓴 사람이 수학을 포기했던 사람이란건 자명하군요. -_-
Neogeo - Future is Now.
ㅎㅎ
빙고~~
근데 수학 포기한 기자들이 수학교육 운운하는건 정말 아이러니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