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기술서 어떻게 써야 하나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제 몇달 있으면 3년이 되가는 개발자입니다
첫 이직을 준비하면서 저의 첫 경력기술서를 써보려고 하는데

처음 쓰는 경력기술서라서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합니다

돌이켜보면 3년 가까운 시간동안 정말 바쁘게 일했습니다
임베디드 장비 회사에서 일하면서
이 바닥이 이런 바닥인지라 일이 많아서 쉴새없이 바빴습니다

저는 항상 회사에서 남들보다 일찍오고 늦게 가면서 일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아무리 피곤해도 매일 1시간은 책을 보고 자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때는 자기계발시간이라고 생각하여 업무에 직접 관련이 있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여러모로 관련이 있고 또 나중에 분명히 도움될 책들을 많이 봤습니다
(사실 회사 다니면서 처음 몇년은 다 이러는 거겠죠^^;
죄송합니다 선배님들, 번데기 앞에서 잠시 주름잡았네요)

아무튼 저는 나름 만족스럽게 그동안 열심히 배우고 일하고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3년 가까운 시간 동안의 경력인 회사생활을 돌이켜보니 경력기술서에 마땅히 쓸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사실 그동안 제가 했던 일들이 "이런이런 일들을 했다" "이런이런 프로젝트를 했다"라고 말하기 좀 거시기한 면이 있는데
제가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일을 주도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이런이런 일을 했다라고 딱 말할 만한 일도 아니고

그저 프로젝트중에서 이것저것 자잘한 일들을 시키는대로만 했고
자잘한 테스트들을 엄청 많이 했고

다시 말해서 A 동작을 구현했다 B 동작을 구현했다가 아니라
A, B, C, D, E, F, G, H, I, J, K, ... 등 많은 일중에서 조금조금 했다고 할 수 있는데
많은 일들을 다 적는 건 좀 아닌 거 같고
몇 개만 적기에는 제가 한 비중이 좀 적은 편이고

그리고 경력기술서에
참여한 프로젝트를 적을 때도 프로젝트 내용을 구구절절 설명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간단하게 설명해야 하는 것인지도 궁금하고

"A 아키텍처의 B 보드에서 C 디바이스가 D 동작을 하도록 구현했다"라고 구체적으로 자세히 적어야 하는지 아니면 어디까지 자세히 적어야 하는 것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참 열심히 많은 일들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려고 하니까 제가 한 일들이 왜 이렇게 작고 없어 보이는지;;;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어떤 프로젝트에 어떤부분 구현 이렇게 단순하게 적으면 됩니다.
살짝 뻥튀기 하시는것도 좋구요

preisner의 이미지

경력기술서에 주저리주저리 쓰지 마세요.
님의 경력기술서는 기술평가자 외에도 인사부서와 다른 부서도 함께 보기 때문에 자세하게 쓴 경력 기술서는 별로 도움 안됩니다.
수많은 이력서 검토할때 그런 경력기술서는 뒤로 당연히 밀립니다.
평가자가 접수된 이력서 검토를 몇분이나 할까요? 하나에 3분 이내 입니다.
스크롤바 죽~ 한번 내렸다 올리면 끝입니다.

이런 프로젝트에서 이런 부분을 참여했고 이런 툴과 시스템을 사용했다. 라고 핵심만 우선 작성해서 첨부하세요.
관심이 가고 회사와 관련되어 있다면 연락이 올겁니다.
면접시에 상세한 두세가지 정도 프로젝트 상세 기술서를 작성해서 가지고 가서 함께 보면서 이야기 하세요.
면접관들이 좋아 할겁니다.
더불어 프로젝트를 참가 할때 느꼈던 점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런 점은 다음에 개선해야 하겠다라든가 하는 님의 평이 있으면 좋겠죠.
생각하는 개발자.

조금 뻥튀기 한다고 해도 면접보면 다 드러납니다.
있는 그대로 작성하세요.단, 주저리주저리 쓰지 마시고 요점만 명료하게 작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