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이제 떠나야 할 때가 온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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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키보드가 일본어 키보드라서 한/영 전환이 어렵기 때문에
모두 한글로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연구직이나 몇몇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그냥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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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정보통신부에서 주도한 아이티 인력 일본수출(?) 첫빠따로 일본와서
어쩌다보니 개발은 완전히 손을 떼고 시스템 구축/유지보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상당히 짭잘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면서 저도
매너리즘에 빠져들고 단점들이 눈에 마구마구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진 문제로 고민하다가 마침 영업사원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던중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 경제는 이미 어느정도 완성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지금 상황은 정해진 범위
내에서 각 업체들이 제살 깎아 먹으며 나눠먹고 있는 실정이 아닐까"

최근 몇년 사이 엔지니어들 단가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상당히 좋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엔지니어들 조차 일이 없어 적은 단가에라도 계약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매뉴얼이나 작업지시서 없이는 손하나 움직이려 하지 않고 정말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몇주씩이나 끌며 처리해 나가는 모습들을 보니 일본은
이제부터 더욱 발전해 나간다기 보다는 점점 몰락해 나갈 듯 하더군요.

물론 혁신경영 등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기업들도 많지만 일본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 어느정도 나이도 있고 생각하면 할 수록 앞길이 보이지 않아 일본을 떠나야
할 듯 하네요. 문제는 어디로 가느냐;;;;

대학 졸업하자 마자 바로 일본와서 한국쪽에는 기반도 없고 인맥도 없고 정말
대학초년생과 같이 제로부터 시작해야 하니... 그럴 바엔 다른 나라로 가고 싶지만
그놈의 영어가 문제가 되네요.

그동안 몇번 영어에 도전을 해왔지만 계속해서 좌절해왔는데.. 독한 마음 먹고
다시 한번 도전을 해봐야 겠습니다.

주절주절이었습니다.. ;ㅁ;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래서, 일본에는 노인네들의 돈을 후려먹기 위해서 "실버산업"이 가장 발전한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일본에서 젊은 세대들은 제대로된 일자리나 정규직 일자리는 '하늘에서 별따기' 입니다.

oneday의 이미지

네, 대다수의 젊은 애들은 대부분 프리타(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사람들)이거나
어디 정직원으로 입사하더라도 정말 쥐꼬리만한 월급에 고민하고 있더군요.

일본은 회사와 정치인들이 가장 부자고 국민들과 정부는 느무느무 가난한 것 같습니다. ㅠ.ㅜ

참고:기사 찾아보시면 일본에서도 먹을게 없어 굶어 죽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충격이니 뭐니 떠들다가도 몇달후면 잊어먹고 그러다 또 굶어죽고 그러더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대한민국이 점점 일본국을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일본국은 최근에는 젊은 국민들의 눈치라도 보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제한조치라도 가하는 행보를 보이지만, 대한민국의 비정규직 종사자들을 볼때면 불쌍하다고 느낄정도로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대한민국도 몇몇 기업들은 부자고 나머지 대다수는 비정규직으로 만들 작정인가 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거의 미국과 맞먹을거라는데. 정서상으로는 미국보다 더하다고 그라던데요.

oneday의 이미지

네, 많다고는 생각 했는데 전세계에서 제일 많은줄은 몰랐네요..
여기저기 보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 듯 합니다.
따지고 보면 저도 파트타임 비정규직이죠 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