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관련 서적을 한권 쓸까 하는데 질문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개발 관련 서적을 한권 써보고 싶은데,
출판 프로세스를 전혀 모르네요.

여기면 책 써보신분도 있으실거 같긴 해서,,

책을 출판하게 되면, 자비로 출판합니까??

책을 쓰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뭐 딱히 돈벌어보자고 쓰는 건 아닙니다만
인세라든가 그런 손익에 관한 부분은 어떻게 되는지

책 써보신분들 이야기좀 들어보고 싶네요

36311의 이미지

0. 우선 어떤 책을 쓰실 건지 남들도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가 있어야 합니다. 원고를 어느정도 완성해두면 좋겠죠. 요즘 출판은 일반적으로 InDesign을 사용하니 참고하시고 작업하시면 됩니다.

1. 친분이 있는 출판사나 편집자가 있다면 그 사람을 통해서, 아니면 컴퓨터 관련 출판 전문업체에 직접 문의합니다. 0번 항목을 요구할 것입니다.

출판사가 출판의사를 밝히면 출판 계약을 합니다. 자기 책이니까 저작권을 챙기고 인세를 받는 쪽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표준 계약서를 한번 보시면 감이 잡히실 겁니다. 인세는 대략 5% ~10% 선으로 보시면 될 겁니다.

출판사란 곳이 영세하다보니 사실 만족할만한 서비스나 결과물을 얻기 힘들 것입니다. 실제 그 출판사를 이용(?)해보기 전엔 사실 일반인이 알기 힘든 부분입니다. 같은 출판사라도 담당자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도 있고요. 인세를 속일 수도 있고요. 영업을 안 할 수도 있습니다.

2. 자비출판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에 위탁할 수도 있고, 기획사(?)나 조판사(?)에 부탁해 제본 직전의 PDF 결과물을 만들던가, 제본까지 할 수 있습니다. 편집비는 장당 2~5천원 정도로 잡으시면 됩니다. 다만 이 경우 전문 편집인의 조언이 없어서 책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본까지 한다면 종이는 도매상에서 직접 구입하시고 인쇄소와 상의하면 됩니다.

이 경우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영업입니다. 출판사에서 자비 출판 서적은 적극적으로 팔아주지 않거든요.

3. 이북으로 먼저 만드시는 경우도 있더군요.

* 포럼 주제와 무관한 신변잡기를 반복해서 올리지 맙시다.
* 질문 게시판 만이라도 익명 글쓰기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cademic의 이미지

어떤 책을 쓰실 건지 남들도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가 있어야 한다는 kabbala님 말씀에 조금 설명을 덧붙이면....

남들도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라는 것은

- 목차
- 타켓 독자층
- 기존 출판된 책과의 차별점
- 집필 의도
- 기타 등등을 문서화한 것

을 말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원고 자체보다 오히려 이런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출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원고를 다 읽어볼 수는 없으니까요.

원고 작업은 그냥 아래아한글이나 MS 워드 등으로 작업하시는게 좋습니다.

InDesign이나 Quark으로 전문가 수준의 편집을 하기도 힘들 뿐더러,
출판사마다 고유한 편집 방침이 있기 때문에 InDesign이나 Quark으로 작업한다고 해도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InDesign으로 원고 작업하다가 나중에 출판사가 정해졌는데, InDesign이 아닌 Quark으로 작업하는 출판사라면 쓸데없는 고생을 한 게 됩니다.

따라서 원고 작업을 InDesign이나 Quark으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편한 프로그램으로 원고나 충실히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비 출판은 가급적 피하십시오. 단순히 돈이 들어간다는 것 때문에 말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kabbala님 말씀을 참고하십시오.

정 책을 출간하고 싶으시면 각 출판사의 책 목록을 유심히 들여다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출판 목록 중에서 빠진 이빨에 해당하는 것을 쓰겠다고 제안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DB에 대한 책을 전부 출판했는데, DB2에 대한 책만 출판하지 않은 출판사라면 DB2에 대한 책을 쓰겠다고 제안하면 채택될 확률이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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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은 제 고등학교 때 동아리 이름입니다.
academic, 아주 가끔은 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warpdory의 이미지

db2 라... 써서 돈 된다고 하면 쓸 꺼리 많겠는데요 ?

OS/2 를 주로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DB2 도 쓰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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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