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초보자의 비애.. 읽어주시면 감사..

비애랄 것까지는 없죠.
다들 그러니까요. 난 까는데만 반년 걸렸다, 이 년 썼는데
아는 게 하나두 없다, 리눅스야말로 평준화 지역이다, 한 달 한
사람이나 일이년 한 사람이나 별루 다를 게 없으니까...
-물론 옷 속에 칼을 품은 분들이 더러 더러 있지만서두...

차근히 필요한 거 부터, 쉬운 거부터, 재밌는 거 부터 하세요.
리눅스에서 음악 감상 하시나요? 리얼 플레이어 같은 거 다운
받아서 깔아 보세요. 그럴려면 rpm 좀 알아야 겠죠? 그럼 여기
사이트 인쇄용 자료 찾아서 rpm 자료를 프린트로 뽑아다 보시구요.
프로그램 다운 받아 깔 일이 많으니까 각종 tar 같은 유틸 부분
찾아서 공부 하시구요. grep이나 find, ftp 등의 유틸도 좀 보시고
자주 쓰이는 부분은 작은 수첩에 메모해 두셨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세요. ls 같은 것두 옵션이 많으니까 요긴한 것은 메모해
두시면 좋죠.
(rpm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패키징하는 걸 공부해 보는 것두
좋지요. 레드햇에서라면 rpm으로 프로그램들을 일관적으로 관리
할 수 있습니다.)
글구 에디터 하나는 익혀야죠. vi를 많이 쓰는 거 깉은데 이맥스를
추천합니다. 그걸루 메일두 보내시고, 디렉토리 관리도 하시고
당분간 할 일 없으시면 이맥스만 갖구 노세요. 무궁무진하니까요.
(요번 보니까 책두 나왔드라구요...)
다음엔 서버를 꾸며 보세요. 전용선만 들어와 있슴 쉽게 서버를
꾸밀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파치 설정 파일에서 포트 숫자
하나만 바꾸었더니 기냥 웹서버가 되더라구요.
서버를 맹그셨으면 홈페이지 좀 띄우고, html 키 바인딩은 xemacs가
편한데 기왕에 하드 용량도 있고 하면 xemacs도 까세요. - 전 주로
요거 이용한답니다.
글구 뭐 언어 하나 배우면 좋지요. 파이썬을 추천합니다.
왜냐? 일단 기냥 되니까요. 이미 리눅스에 깔려 있을테니까.
그리고 웹서버 만들어 놓고 cgi를 할라면 펄하고 파이썬 둘 중
하난데, 자료는 펄이 무궁무진하지만... 에구 제가 파이썬을 좋아
해서리... -xemacs엔 또 기본적으로 파이썬 모드가 있습니다요...
이제 필요하면 메일이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게 되겠지요.
고것들 공부하시고... 참, 퍼미션은 두고 두고 알아야 하는 거니까
귀찮고 머리 아프더라두 반복해서 보시구요...

프로그램도 깔 수 있겠다, 서버도 운영하겠다 이러면 대충 된 거
아닌가요?
글구 이제부터 다시 리눅스 자체로 들어가서 튜닝이니 컴파일이니,
운영 체제에 대한 개념이니를 잡아 가야 할 듯 합니다.
어쩔 수 없이 C란 언어와 쉘 언어를 좀 보셔야 할 겁니다.
씨는 홍릉에서 나온 유닉스 프로그래밍 책하구, 유닉스 디자인이라구
옛날 나온 책(출판사 까먹음) 같이 보시면 리눅스의 동작 원리에
대해 감이 생길 겁니다. 프로그래밍은 소스 독해 정도만 하면 되지
꼭 자기가 무슨 프로그램을 짜겠다고 달려 들지는 마세요...
유닉스의 개념이 실제 씨 소스로는 이렇게 구현되는 구나 하는 정도만
알면 되지요...

글구 나서 관심에 따라 시스템 관리를 더 파시든지, 아니면
프로그래밍쪽으로 파시던지 그렇게 하세요...

전 얼마전에 리얼 플레이어를 깔았거든요. 글구 나서 윈도즈에서
파이썬을 해볼라구 엑스 이맥스를 깔았는데 이게 한글도 지원 안되고,
메일도 못보내고, 도스창 뜨면서 이맥스 올라오는 것두 어색하고,
또 파이썬하구 관련 패키지도 따로 깔아 줘야 하구, 자바두 그렇구,
씨도 씨뿔도, mysql도... 으 게으른 사람 윈도즈 못 쓰겠더라구요...
-익숙하지 않은 운영체제에 들어가게 되면 그게 아무리 쉽다는
윈도즈일지라도 버벅댈 수 밖에 없는 거란 얘기지요.
천천히 재밌는 거부터 하세요.
멀티미디어, rpm, ls, find, cd, root, grep, emacs, 퍼미션...

에구 홍설수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