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나는군요.

ozhondk의 이미지

내가 젊었을 때, 이런 싸이트가 있었다면 그렇게 방황은 안 했을텐데..

여기에서 오가는 많은 질문과 대답들이 저를 울리는군요.

제가 전산학 공부할 때가, 메인프레임 시대입니다. 80년대 말이었으니까, 대형 컴퓨터에 터미널을 약 150대 연결해서 사용했었는데요, 유닉스도 아니었습니다. PC로 말하자면, XT, AT가 한창 팔릴 때였으니까요.

이미 8비트 컴퓨터 만지작 거렸던 애들이, 확실히 잘 하더군요. 파스칼 정도는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그 걸 가지고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하더라니까요. 웬만한 로더를 만들더군요.

그 당시에 저는 컴퓨터 랭귀지만 잘 알면 컴퓨터 잘 하는 사람인 줄 알고, 냅다 문법만 외울줄 알았지 그 걸 활용할 줄 몰랐습니다. 누구한테 조언을 구할 줄도 몰랐고, 오직 내 머리만 믿고 버티다 지레 포기하는 편이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까지의 공부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이 싸이트에 들오와보니, 수 많은 선배들의 조언을 구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거 아세요. 한국처럼 자원없고, 뛰어난 머리만 많은 국가는 결국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을? 결국 개발자들이 애국자들인 셈입니다.

개발자님들, 제발 전산 공부하고 나서 대기업에 들어갈 생각 하지 말고, 힘드시겠지만 벤처창업하세요.
제가 옛날 그 날도 돌아간다면, 절대 대기업에 들어가진 않을 겁니다.(전 대기업에서 첫 직장을 시작했습니다.) 벤처에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만드세요. 절대 서비스업종(SI)업종으로 가지 마세요. 진정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면 꼭 비전을 가지고 벤처로 들어가세요.

red10won의 이미지

대기업이든 벤처든 SI든 누가 가고 싶어 갈까요?

보통 요즘 대부분 장남인데,,
아들 군대갔따와서 졸업해서 취업할때즘 퇴임하시죠?

부모님 의료보험 다 지역가입자로 해놓나요?

그리고 아들은 회사 비전없다면서 벤처 차리고?
우리나라가 벤처 차리만 국가에서 연구만 하라고 모든 지원을 해주는나라도 아닙니다.

삼성 LG 같은 대기업이 SI나 하고 있고,
NHN , Daum은 포털로 광고 수입만 받을려는 나라입니다.

벤처해서 물론 신화창조하신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에 풀칠이 되어야지 벤처를 하던 똥처를 하던지 할거 아닌가요?

ozhondk의 이미지

대안이 있습니까?

남탓만 하고 있다가는 후회하십니다. 벤처창업에 꼭 정부가 도와줘야만 하는 건가요? 미국에서 그렇게 하니까 한국에서도 그렇게 해야된다라는 생각 버리세요.

정녕 입에 풀칠이 안 되면, 힘든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버시고 남는 시간 틈틈이 꿈을 키워보세요.
대기업의 횡포때문에 안 돼, 이러고 가만히 있다간, 꿈도, 돈도 다 날아가버릴 겁니다.

이응준의 이미지

벤처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것이 대기업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나요?

ozhondk의 이미지

예전에 대기업 SI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벤처에서 근무하는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겠구요,

벤처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것은 대기업에서 하는 것 보다 훨씬 강도도 세지만 돈은 적게 벌고 하지만 뭔가를 만들어 냈을 때 보람(혹은 금전적 결과)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던 곳에서는 수주받은 프로젝트를 위해 Unix 프로그래밍을 했었는데, GUI와 틀에 짜여진 네트웍 프로그래밍외엔 별 실력이 는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개발자라고 하면, 뭔가 제품을 완성하는 맛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chadr의 이미지

글쎄요.. 일 강도도 세고 돈도 적게 벌지만 만들어냈을때 보람이나 금전적 결과가 큰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벤처의 말로가 부도라는 것으로 끝을 맺고 1년치 월급 및 퇴직금이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최근에 봤습니다. 몇년전 병특으로 다녔던 벤처 회사였습니다. 병특 TO를 받을 정도면 그당시
꽤나 잘 나가던 회사였습니다. 병특 TO 심사는 꽤나 까다로운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력은 늘지 모르겠지만 이런식으로 끝을 맺는 것을 보니 과연 무엇이 더 나은 길인지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사람 가치관에 따라서 다르다고 봅니다. 비록 1년치 월급 및 퇴직금이 날아가더라도 보람을 중요시한다면
벤처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그래서 요즘은 회사일은 회사일이고 보람찬 일은 집에서 오픈소스에 참가하거나 아니면 직접 오픈소스로
주도해서 금전적 보상은 전부 생각하지 않고 개발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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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2600quake의 이미지

이런 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해서 1달간 놀고 있으니... 근데 창업하는게 힘들지 않나요? 벤처, 창업쪽 잘 알고 계시면 책이나 글좀 추천해주세요. 애플 스티브잡스도 벤처로 성공한 케이스죠? 확실히 크게 성공하려면 ozhondk님 말이 맞습니다. 그게 진정한 프로그래머답구요. 그러나 현실을 너무 간과하면 안되죠. 즉 한국에서 벤처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나? 스크립트 키디

ozhondk의 이미지

단 시간내에 큰 돈을 버는 것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굳이 개발자로 일하지 않아도 다른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벤처가 왠지 어드벤처와 유사성이 보이지 않는가요? 현실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제 귀에는 안정성과 성공 두 가지 모두를 가지고 싶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늙은이의 변명같아 보입니다만, 제가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주간에는 노동일을 하더라도 야간에는 개발자로서 몸을 불살라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vivisection의 이미지

국산 솔루션이 거의 전무하다 시피 한것도
이런 국내 분위기 때문이겠죠

이명박씨가 그린성장 그린성장 그러게 외쳐대더니
정보통신부를 공중분해 하고 방통신위원회인가?
죽을때 다된 영감님들한테 맡겨놔서 더 그러게 된것 같아요

그린성장 - 정통부 해체 - 4대강 삽질

근데 이분 일관성 없게도 트위터도 하십니다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1010061820121

정통부가 예전엔 꼴통부라 불렸는데 그래도 정신차리고 열심히 해서
첨단기술 선도하고 세계표준 획득하고 고군분투 했는데 많이 아쉽네요

노무현때 한국 외환보유고도 빵빵하고 꽤 잘나갔는데 왜 대선때 다들 한나라당 찍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 다음대선 유력한 후보자가 유신공주님 압도적 1위
도대체.. 우리나라 국민들 생각들이 왜 그런건지......

이게 혹시 아베 노부유끼가 말한 식민사관 때문일까요?
아니면 아직도 뭔지 모르고 친일파의 방패막이를 하는 우매한 군중들이 너무 많은 탓일까요?

이하 아베님 말씀 ---

"우리는 패했지만 한국은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데, 한국민이 제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한국민에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결국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보라! 실로 조선은 위대했고 찬란했으며 번영했지만 현재 한국은 결국은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끼는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신채호 선생님 말씀 ---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한국의 부처가 되지 못하고
부처의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공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공자가 되지 못하고
공자를 위한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예수가 되지 못하고
예수를 위한 한국이 되니
이것이 어쩐 일이냐

이것도 정신이라면 정신인데
이것은 노예정신이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

아.. 글이 너무.. 상관없게 정치적으로 갔습니다
보기 거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xyhan의 이미지

대기업이 SI 망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따내서 자기들은 매니저나 관리직만하고...
힘든 개발은 하청 업체에 떠넘기고.. 물런 떠넘기면서 자기들이 일부 때죠..
고객이 해달라는데로.. 하라고 쪼기나 하고..

피할수 있으면 피하고.. 아니면.. 거기도 사는법이 따로 존재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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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인간이냐 악한 인간이냐는 그사람의 의지에 달렸다. -에픽테토스-
의지 노력 기다림은 성공의 주춧돌이다. -파스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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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euns의 이미지

미국은 고급 인재들이 벤처로 오는데, 한국은 고급 인재들은 무조건 대기업으로만 간다는 기사를 봣는데

참 문제가 심각한것 같네요. 정부에서 벤처나 기술개발에 돈을 꽤 많이 쓰는편인데(GDP 대비 세계 4위인가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이런 것이 정말 창의적인 걸 원하는 게 아니라 바로바로 아웃풋이 나오는걸 원하기 때문에, 원천 기술은 미국과 일본에 다 빼앗기고, 기술 개발과 연구에 투자되는 돈에 비해서 성과는 후지더군요. 그리고 정부돈은 너무 눈먼 돈이라서 쓸데 없이 낭비도 많이되고.

아무튼 정책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 같긴 합니다~

allmue의 이미지


본인이 그렇게 지금....현재에도.... 후배들에게 벤처를 하라고 하시면서.....

정작 본인은 지금....현재.... 대기업에 다니시네요..... 앞뒤가 안맞는거 같은데요...

지금도 후배들에게 말하시고.....원하신다면....본인이 지금 현재!! 벤처를 차리셨어야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요?

_______
항상 겸손하게,
배움의 자세로 임하자.

ipes4579의 이미지

현재 대기업에 다닌다는 말은 없습니다. 첫 직장이 대기업이라 했죠.
위 댓글보니 현직 개발자는 아니라고 써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