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실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노력합니다.

나빌레라의 이미지

전 머리가 나쁘고, 이해력이나 집중력이 현저하게 낮습니다.
그리고 실력도 없죠.

대신 이바닥 일이 재미 있고, 나름 근성은 있다고 자부합니다.

실력이 없는건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그것을 매꾸기 위해 지금도 저는 매일 공부하고 연습합니다.

제가 대학교 다닐 때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군대를 갔다오고 복학을 하니 3학년이었습니다.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 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다녔던 학교는
학부 3학년때부터 제대로 된 전공의 습격이 시작되었죠.

전 3학년 1, 2학기, 4학년 1학기까지
수강신청에서 교양과목을 하나도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전공만 들었죠.
부족한 교양 학점은 4학년 2학기때 다 채워지더군요.

학부 전공 수업. 결코 쉽지 않습니다.
수업시간에 바짝한다고 전혀 이해 되지도 않고요.
그건 저만 그런것이 아니라 일부 천재급 친구들 외엔 다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친한 친구 한 명과 스터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영어 스터디, 토익 스터디 뭐 이런게 아니라,
"전공 수업 예습 복습 스터디" 였습니다.

대학생은 보통 하루에 많아 봐야 세 과목 정도 수업을 듣습니다.
보통은 두 과목 정도죠.
(억지로 주4파 만들어서 노는게 아니라, 월~금까지 수업을 잘 배분했을 때 얘깁니다.)

수업 시간표를 두 명이 똑같이 맞추고,
그날 수업 일정이 종료되면 빈 강의 실이나 학과 로비 등에서
그날 배운 수업 내용을 두 명이서 복기하고
필기 노트 공유하고, 궁금한점 찾아보고
다음 수업 내용을 미리 읽어보는 것이죠. (교재와 교수님이 배포한 강의 노트 위주)

이 스터디 모임은 나중엔 점점 유명해 져서,
3학년 2학기 끝날 무렵엔 8명이 하게되었습니다.
그 8명은 지금 다들 괜춘한 개발자로 돈 잘 벌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엔 개인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수업과 동떨어진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알고리즘 수업이면 수업시간엔 C++로 하지만
전 혼자서 같은 알고리즘을 python으로 구현해봅니다.

UML이나 ERD를 위주로 하는 방법론 수업이면,
제가 평소에 만들고 싶었던 프로젝트를 수업시간에 배운 방법론 대로
문서를 구성해 봅니다.

운영체제 수업이면, 이론으로만 하는 운영체제를 직접 구현해 봅니다.
시스템 프로그래밍 수업은 레포트와 과제가 아주 힘든데,
전 그 과제의 레포트를 이전에 배운 소공 방법론에 따라 UML을 적용했었습니다.
학문은 연결됩니다.

그리고 별 도움은 안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웨어라는 잡지를 정기 구독했습니다.
개별 기사 내용은 도움이 안될지라도,
기술의 흐름이나 "이런것도 있구나!" 하는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잡지에서 보이는 새로운 기술이 있으면,
서점에서 책을 사서 공부했습니다.

TDD나 애자일, 스크럼 이런 기술들은 학교에서 배운것이 아니라,
혼자 공부해서 습득한 것들이죠.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 임베디드를 혼자 공부했습니다.
인터넷에 자료도 많고 강좌도 많더라구요.
혼자 보드도 설계해 보고, 납땜도 하고, 펌웨어도 만들고, 문서도 만들어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지금도 임베디드로 밥먹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도 다녔죠. 왜냐면 집에서 등록금을 지원받지 못했기 때문에
등록금을 벌어야 했거든요.
등록금을 벌 때도 단순 알바가 아니라, 제게 도움이 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소규모 개발회사에 들어가서 프로그래밍을 해서 돈을 벌었습니다.
제가 일했던 회사 중 두 개는 망했고, 한 개는 국내 모 포털에 흡수되었고, 한 개는 아직도 돈 잘 벌고 있더군요.

이 시기에는 매일 새벽 4시에 자서 아침 9시에 일어났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젊고 싱싱해서 매일 5시간만 자도 되더라구요.
수업이 오후 2~3시쯤 끝나면 저녁먹기 전까지 예습, 복습 스터디하고
저녁 먹고 나면 밤 10시까지 회사에서 일하고(알바처럼 일해서 가능했었습니다. 밤에만 일했죠)
10시에 끝나면 11시쯤 집에 들어가서 새벽 4시까지 개인 프로젝트를 했죠.

그리고 제가 작업하고 공부한 모든 것들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호스팅 서비스 같은것 하나 대여해서
위키 설치하고 자유롭게 기록했습니다.
그 기록은 이후 제가 이곳 KLDP에 강좌를 쓰고,
책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닙니다.

대학교때보다 시간이 아주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퇴근후에 최대한 시간을 쪼개서 프로젝트를 합니다.
제가 KLDP 블로그에 강좌로 쓴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프로그래밍"입니다.
글도 꾸준히 쓰고요.

글로 쭉 써 놓으니 제가 엄청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이네요.
맞는 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전 머리가 나쁘고 실력이 없기 때문에 저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경쟁이 심하고 천재급 개발자들이 도처에 숨어 있는 이 바닥에서
살아남질 못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도태되고 말죠.

본인이 천재가 아니라면, 아니면 최소한 수재 수준이 아니라면
정말 운이 많이 좋지 않는한
노력하지 않으면 그들에게 뒤쳐집니다.

몇 달만 학원다니고 개발자가 되겠다..
난 전공자니까 학원 출신보다 나은 개발자다..
학원이고 학교고 뭐고 그냥 혼자 웹 서핑으로 공부하면 된다..

이런 정신 자세로 개발자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면,
제가 강하게 비판하는 건, 제가 저렇게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기 때문입니다.

전 보다 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요.

이 글을 굳이 이렇게 공개된 게시판에 쓰는 이유는
어떤분은 보고 반성하시라고,
어떤분께는 "넌 아직도 부족하다"라며 조언을 얻고 싶기 때문입니다.

출근하고 농땡이를 너무 많이 피웠군요.
이제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덧붙임:
댓글을 보니 잘난척처럼 보일까봐 추가합니다.
저는 제가 이렇게 잘났다~~ 라고 자랑하려고 쓴게 아닙니다.
제가 선택한 전공.
제가 선택한 직업에 대해 진지한 태도로 임하고 있고,
진지하게 대하고 있는 직업으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진지하게 제 업을 바라보고 있었고, 있기에 대학교 다닐때도
그것을 진지하게, 그리고 열심히 학습했고 수련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KLDP에 제가 업으로 삼고 있는 이 직업과 학문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가지지 않고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발을 담그려는 사람이 보이기에
직접적으로는 그 사람에게 하는 말이고,
간접적으로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고민을 해 보라는 의미에서 공개된 게시판에 글을 쓴 것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학원이고 학교고 뭐고 그냥 혼자 웹 서핑으로 공부하면 된다..""
여기서 완전 뿜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ite7의 이미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보고 반성이 됩니다.

gurugio의 이미지

반성하겠습니다.
정말 반성해야겠습니다.

yskim의 이미지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반성도 되고 또한 도전이 되네요.

"전 아직도 부족하네요"

shint의 이미지

저는 도태 된다는 말에 의문이 갑니다.
[ 도태 (淘汰/陶汰) - 1. 물건을 물에 넣고 일어서 좋은 것만 골라내고 불필요한 것을 가려서 버림. ]
어느순간부터 우리는 도태되고 이기고 지고... 강자와 약자. 승자와 패자로 나뉘어집니다.

저 역시 돈과 집. 땅. 차를 가지기 위해 살아가는 인생의 패배자.라고 단정지었습니다.
그 말을 한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가기 보다 잘못된거에 인생을 낭비하는게 아닌가.해서 였습니다.
바로 얼마후 180 이하의 남자는 루저.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내가 한말이나 이말이나 역시 편가르기가 아니냐?라는 생각들었습니다.
아닙니다. 잘못된 관습에 얽메이지 말라는 의도입니다. 180 이하 남자는 루저.라는 말은 잘못된 관습을 만들겠다는 말입니다.
저는 옳은것을 위해 옳고 그름을 말하는것이 옳지 않은것에 의해서도 똑같이 옳고 그르다고 정의되는것이 가능한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알게 된게 있습니다.
그건. 인생에선 승자와 패자도 없고. 이기고 지는것도. 도태되고 낙오되는것도 사실은 없다는 겁니다.
그것은 누군가의(사회적) 판단기준에 필요한 단어.일 뿐 실제로 그 사람이 그렇다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가난하거나 좀 더 남보다 나쁜 상황에 처할 수 는 있을겁니다. 그것이 그런것에 판단기준이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부도가 나서 거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가족이 가족을 거지로 바라보며 대화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도태 되기때문에 노력해야한다는것에는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태 되지 않습니다. 도태 되는건 사회가 잘못되었다는것을 증명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문제임을 직시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도태는 노력하지 않기에 생기는 개인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이 성장하고 나아가는것에 실패는 항상 있습니다. 누군가의 실패가 모여 우리는 성공이라는것을 이루게 됩니다.
도태는 사회가 만들어낸 문제입니다.
게으른 사람마저 성공시켜줘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요.가 맞습니다.
대신. 그런 게으르거나 노력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을 빼앗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태라는 단어가 이 사회에서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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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모든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매일 1억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정규 근로 시간을 지키는. 야근 없는 회사와 거래합니다.

각 분야별. 좋은 책'이나 사이트' 블로그' 링크 소개 받습니다. shintx@naver.com

나빌레라의 이미지

제가 쓴 글의 주제는 "도태"가 아니라
"노력하고 열심히 살자" 입니다.

지엽적인 단어 하나에 딴지 걸고 이상한 댓글은 달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블로그에 쓰신 댓글도 그렇고,
묘하게 맥락에 벗어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댓글을 달고
자극하시려는 경향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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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shint의 이미지

일단. 그건 제가 잘 몰라서;;;;

저의 의견이 주제와는 다른 내용처럼 보여서
도태에 대한 의문이 간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생각하시는것 처럼 의도적으로 말하는건 아니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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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모든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매일 1억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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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의 이미지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더니..
반성하지 않으셔도 될 분들이
반성한다는 댓글을 다시는 군요!

저도,
왠지 이런 글을 올린 것 자체가 겸손하지 못한것 같아서
지금 막 지우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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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bus710의 이미지


학부 때 진작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졸업하고 나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학교에 계신 교수님들을 그냥 '강의하는 분들'로 생각하고 말았던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학생 때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조력자들은 교수님들이었는데...

...

life is only one time

kws4679의 이미지

나름 노력하고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neogeo의 이미지

-ㅅ- 일단 전 혀를 깨물고 자살이라도 해야할듯.... OTL

Neogeo - Future is Now.

나빌레라의 이미지

neogeo님은 노력안하셔도 되는 레벨에 있으시니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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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kgcrom의 이미지

제가 노력하는건 새발의 피군요.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좋은 자극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흘러가고있는 지금 이 시간에 충실하자.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사람들 반응을 살피려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kucuny의 이미지

자기 자랑을 하던 남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던
여기는 자유롭게 자기의 생각을 쓸 수 있는 '자유게시판'입니다.
읽다보면 자기와 안맞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고
익명으로 쓰신 두 분(한분 일수도??)처럼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와 다르다고.. 또는 비아냥거리고 싶으시더라도
그런식의 댓글은 좀 아니다 라고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게다가 익명으로 말이죠..

**********************
세상의 중심 kucu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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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전공의 이미지

미안하지만

kite7의 이미지

말꼬리겠지만

kucuny 님도 틀렸다고 단정 안지으셨습니다. 딴 이야기를 하신거죠.

kucuny의 이미지

전 틀리고 맞고를 얘기한게 아니었습니다.
심리학부전공님께서 제 의미를 잘못 이해하신 듯 합니다.
누구의 의견이 옳고 그름을 말한 것이 아님을 다시 남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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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 kucu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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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ck의 이미지

예전에, 만약 일본이 핵연료를 숨겼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것은 묵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하시던 그분인가요?

나빌레라의 이미지

실명으로 댓글 달아주시면

진지하게 대응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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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kite7의 이미지

굳이 목적까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봐도 좋게 생각하면 님한테 도움이 되는 글이고 나쁘게 보려고 하면 님한테만 나쁜 글입니다.

Fe.head의 이미지

ㅎ 저두 실천을 별루 안해서 문제였군요^^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pchero의 이미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EBS 지식채널의 페러데이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조금씩 꾸준히 해도 정말 큰 노력이 필요한데 나빌레라님은 정말 많이 꾸준히 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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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왼쪽이 저입니다 :)

klenui의 이미지

말이라는게 듣는 사람이 의도한 대로만 들리는 건 아니라서.. 자칫 잘못하면 너 이렇게 해봤어..? 아니면 입다물어.. 이렇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읽기에 나빌레라님은 보다 진지하게 살자..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읽었기 때문에 크게 공감하는 바가 있습니다..
경험해본 사람은 쉽게 받아들일 것이고,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너 이제 죽었다.. 라며 놀리는 이야기로 들릴수도 있을 겁니다.

누구도 충고를 구하는 다른 사람에게.. 이길은 험해.. 그런데.. 너 이길로 가.. 라고 말해줄 수는 없습니다. 그건 충고하는 사람의 인생이 아니라, 충고를 구하는 당신의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진지하게 노력하게 되겠지요.. 그게 꼭 컴퓨터공학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jeongheumjo의 이미지

정말 자극이 됩니다.
저랑은 너~무 비교되는군요.
정말 반성이 되는데요..

하지만 인생은 긻니다.
반성하고 좀 더 잘 하려 합니다.

그런데 도태되게 된다는 말은 아직 실감을 못하고 있습니다.
무서운 말이긴 한데, 겁이 나지는 않네요.. 이게 문제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요..

제 얘기를 해보면,

저는 대학때는 그냥 그저 그렇게 보통 학생들처럼만,
회사생활도 그저 그렇게 보통 개발자들(결국 도태될?) 처럼만,
지냈습니다.

도태가 된 것인지, 결국 대기업에 있다가 작은 벤쳐기업에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벤쳐 기업에 오고 난 후 일이 갑자기 재밌어졌습니다.
탐구욕도 더 커지고요..

큰 걱정은 안합니다. 다만 일을 즐길 뿐입니다.
가끔씩 이직도 해가면서..

나빌레라의 이미지

저는 어쩌면 일을 즐기지 못했기에 저렇게 주저리 주저리 살았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jeongheumjo님 처럼 일을 즐기시게 된다면
제가 쓴 글처럼 저러지 않아도 발전하실 겁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공자님 말씀처럼 말이죠.

저는 빡세게 대학생활 동안 공부하고 나니까 오히려 일이 즐거워지더라구요.

즐거워지는 방법의 차이 같습니다.

다른 댓글 쓰신 분도 그렇고 "도태"라는 단어가 좀 위협적이긴 한가보네요.

수정할까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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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tomahawk28의 이미지

예전에 메일로 운영체제 강좌 물어봤던 토마호크입니다.. 기억하시는지..ㅎㅎ
글에서 느껴지는게 있네요, ㅠㅠ 노력해야겠습니다

나빌레라의 이미지

당연히 기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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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acy의 이미지

끝없는 노력만이 살길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죄송하지만, 이런질문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직 많은것이 부족하여 제가 품고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드리는 질문이니 오해는 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십니까?

나빌레라의 이미지

그 질문에 즉각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 명이나 있을까요?

다르게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불행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노력하지 않고 살았다면 분명히 "불행했을"겁니다.

또 다르게 말씀 드리면,

제 업에 대해서만큼은 "재미있습니다." 또 "즐겁습니다."
공부하고 수련하고 노력한 만큼 실력으로 보상받고 그것이 느껴지니까요.
다만 전 실력이 없고, 머리가 나빠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이 노력해야 비슷하게 실력이 느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참, 그리고 저는
"끊임 없는 노력"을 강조하기보단
"열심히 살자"와 "개발자란 직업과 소프트웨어라는 학문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강조하여 글을 썼습니다.
글 실력이 없어서 읽는이로 하여금 전달이 안된것 같은데,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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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silveracy의 이미지

빠른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제스스로 좀더 다시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어느날까지 저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는데.

그 어느날 전 자신감도, 미래도, 목표도 다 잃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행복하고 싶다는 막연함과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지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당장 취업을 해야되는 상황에서 어떤 직업을 가져야 행복할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답변 저에게 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감사합니다.

2600quake의 이미지

굉장하군요. 저는 대리출석 부탁하고 시험치기 일주일전만 빡세게 공부했는데. 존경스러워요. 그 정신자세를 본 받아야겠군요. 근데 혼자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있고, 교수한테 배워야 공부가 잘되는 사람이 있고, 친구랑 토론하면서 공부해야되는 사람이있고... 사람마다 틀린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배우는 것 보다 웹으로 혼자 공부할 때 능률이 200%는 오릅니다. MBTI테스트라고 있는데 나빌레라님은 학교다니실 때 뭐 나왔어요? (저는 대학 심리학시간에 했어요.)

나? 스크립트 키디

charsyam의 이미지

꼭 개발뿐만 아니라, 뭘 해도 잘하실 분이시네요 ^^

존경스럽습니다. ^^

그럼 고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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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Syam ^^ --- 고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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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의 이미지

닭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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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in 다즐링

onion의 이미지

애저녁에 포기...(덜덜)

웬지 이 글을보니..
요즘 하고있는 조잡한 노력마저 애초에 안하는게 차라리 나을거같다는 느낌도,...(풀썩)

-----새벽녘의 흡혈양파-----

나빌레라의 이미지

헐, 양파옹께서 이러시다니..

제가 뭔가 몹쓸 글을 쓴건 같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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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onion의 이미지

다만 따라갈 자신이 없으면... 천천히 가자는게 제 요즘의 입장이라...

먹고살만해졌고.. 이게 또 관리자다보니까...
제가 미친듯이 뭔가를 하면
주변사람들도 그렇게 갈구게 되더군요
(표리일체....응?)

그래서 저는 조금 편하게 마음먹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늘 나빌옹께 배우고 있답니다 :D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꾸벅)

-----새벽녘의 흡혈양파-----

cocas의 이미지

그냥 적당히 살고 싶은데 보스의 갈굼이 끊이질 않네요. 아오..

태훈의 이미지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도 머리가 똑똑한 편도 아니고, 실력도 부족해서 항상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하는 분야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 열정 하나로 지금 수준까지 왔습니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전공 공부를 하다보니 리눅스 커널에 기여하거나 간단한 OS 커널을 만들 수준은 되더군요. 접해본 프로그래밍 언어도 20개가 넘어갑니다. 다뤄 본 아키텍처는 4개 정도 되구요.

그래도 저는 세계 최고의 해커가 되고 싶기 때문에 항상 세계 탑 클래스 해커 분들을 기준으로 제 자신을 뒤돌아 봅니다. 아직 완전 개초보 수준이죠. 아직 20년은 더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변에 똑똑하다고 자만심에 빠진 친구들보면 안타깝습니다. 그러면 더 이상 발전이 없는데 말이죠. 똑똑하고 뛰어난 친구들이 우물안에 개구리로 한참을 지내다가 조금 힘들다고 다른 길로 빠지는 걸 보면 안타깝습니다.

Just do it!

나빌레라의 이미지

동감합니다.

항상 기술 앞에는 겸손해야 하고,
조금 안다고 자만해서는 안됩니다.

언제나 제가 모르는 것은 제가 아는 것보다 더 많기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거기에 최대한의 여유시간을 할애하는 것이죠.

안타까운 것은 제가 조금만 더 머리가 좋고 실력이 좋았다면
같은 시간동안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슬퍼요..ㅠㅠ

남들이 한 두 시간 공부하면 될 것을
저는 네 다섯 시간을 노력해야 간신히 알아먹는 수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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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newyorker의 이미지

꾸준히 노력하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데 대단하십니다.

sheep의 이미지

인생을 대충 살아 온 제가 다 부끄럽네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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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Buenos Aires, Argentina
No sere feliz pero tengo computadora.... jaja
닥치고 Ubuntu!!!!!
To Serve My Lord Jesus
blog: http://sehoonpark.com.ar
http://me2day.net/sheep

hexagon의 이미지

와우!
저는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이라기보단 대강 사는 사람인걸 인정하고 사는 녀석인데...
대단하고...존경스러울 정도네요.

솔직히 손톱만한 재능 하나 믿고(천재는 어불성설이고...수재,영재 축에도 못끼지만 평균+알파정도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ㅋ), 대강사는 저같은 녀석한테는 도전도 자극도 안돼긴하지만..

진심으로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한가지 좋아서 하는일은 절대로 대강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약간은 반성해야겠습니다...

덧.마지막 두줄을 제외하고는 거의다 자격지심에 적은 말 같네요.;;

나빌레라의 이미지

hexagon님 같은 분이 대강 사셔야 저 같은 사람이
간신히 따라잡으면서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제 본문은 누구에게 충고하는 글이 아니라,
그냥 제가 대학교 댕길때 힘들게 살았다~~~
라고 자기 고백한 것이라고 봐 주세요..ㅎㅎㅎ

요즘은 저 때만큼 빡세게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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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재영이랑 같이 일하시는 분이시죠?
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답니다. :)

사실 요즘 님께서 올리시는 글들을 보면서 조금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님과 제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제가 잘못 갔었던 길을 님께서도 가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이되어 조금 걱정이됩니다.

다행히 저는 좋은 멘토들을 만나 잘못간 길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첨부합니다.

제가 살아왔던 이야기들을요.

이 글에서 님께 알려드리고 싶은것은 님만 그렇지만은 않다라는 것입니다.
단지 이것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하 예전에 제가 모처에 제 소개를 하면서 작성한 문서의 내용에서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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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등학교 시절
제가 처음 컴퓨터를 접했던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1985년)입니다. 당시 저는 컴퓨터 학원에 다녔었고 Apple 8Bit를 가지고 프로그래밍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 도서관에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MSX 8Bit가 있었는데, 매일 도서관에 가서 MSX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MSX로 주로 작성했던 프로그램은 선생님께서 요청하신 학교 업무 관련 프로그래밍과 간단한 TUI 게임 프로그램들입니다. Apple로는 주로 간단한 그래픽 관련 프로그래밍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1987년) 무렵 처음 16Bit PC(IBM XT)를 접하고, 바로 16Bit PC로 넘어갔습니다.

2) 중학교 시절
중학교 때(1989년)는 GUI 게임을 만들기 위해 Turbo-Pascal을 독학으로 배웠습니다. 주로 했던 프로그래밍은 게임 프로그래밍과 게임 크랙 툴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 처음으로 제 PC(삼보 286AT)를 가진 시기이기도 하고, 모뎀으로 처음 PC 통신을 시작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3) 고등학교 시절
고등학교 때(1994년)는 Turbo-C를 가지고 C를 독학으로 배웠습니다. 주로 했던 프로그래밍은 시스템 관련 장치 제어 프로그래밍이었습니다.

4) 대학교 1~2학년 시절 (1997년 ~ 2000년)
대학교 1학년 때 리눅스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슬랙웨어 배포판을 설치할 때 3박4일 동안 잠 한숨 못자고 설치만 계속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자료도 없었고, 좋은 책도 없어서, 주로 PC 통신에서 리눅스 관련 자료를 구하러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제 PC의 VGA 디바이스 드라이브도 지원이 안돼 X도 못 실행시켰지만 저에게 리눅스는 참 재미있는 운영체제였습니다.
최초의 배포판인 슬랙웨어 배포판이 1993년에 나왔고, 리눅스 커널 1.0 버전이 1994년에 나왔으니, 다소 이른 1997년에 처음 리눅스를 접한 것은 어쩌면 저에게 행운이었습니다. 저는 리눅스에서 가능성을 발견했고 그 매력에 푹 빠져 들었습니다.
그 시절에 주로 했던 프로그래밍은 주로 리눅스 시스템 프로그래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에 주로 했던 프로젝트와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XXXX
Unix System 보안 점검 및 침입 탐지 프로그램입니다. 혼자 개발했었고 QT로 GUI를 만들었습니다. 제공했던 기능은 LKM Rootkit 탐지, ARP spoofing 탐지, file System 무결성 탐지, 고전 Rootkit 탐지, firewall 설정 등이 있습니다.

- XXXX
JAVA로 개발한 학교 텀 프로젝트입니다.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아이디어가 기발한 것 외에는 특별히 내세울만한 것이 없습니다. 교수님께서 이 프로젝트로 사업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지만, JAVA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저는 더 이상 해당 프로젝트에 손대지 않았습니다. 팀 단위 과제였는데 아이디어도 제가 냈었고, 친구들이 프로그래밍을 잘 못해 거의 대부분 저 혼자 개발했던 프로젝트입니다.

- XXXX
MS Windows용 네트워크 실시간 syslog 분석 프로그램입니다. 당시 제가 관리하고 있던 서버가 사용자 부주의로 해킹 당하면서, 다음부터 주의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로그를 자동으로 분석하도록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당시 델파이 수업을 들었는데, 제가 사용할 겸, 수업 프로젝트 과제로 제출할 겸해서 델파이로 개발하였습니다.

- 기타
기타 여러 가지 것들이 있는데 리눅스 사운드 디바이스 드라이브 패치, DDNS 클라이언트, ARP spoofing 탐지 스크립트 등등 모두 제가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입니다.

5) 대학교 3학년 시절 (2003년)
대학교 3학년 시기는 무척 바쁜 시기였습니다. 책임과 일들이 많아 잠을 거의 못잤고, 3박 4일 잠 한숨 못자고, 4시간 잤다가 다시 3박 4일 잠 한숨 못잔 기억이 납니다.
그 정도로 일도 많고, 책임도 많아지던 시기였습니다.
그 시절에 주로 했던 프로젝트와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XXXX 스터디 모임 조직
2002년도 XXX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계속 하다가 XXX XX을 알고 싶어 XXXX 스터디를 조직하였습니다. 해당 스터디 그룹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당시 최신 XX이었던 XXX X.X XX 소스를 line by line으로 분석하는 스터디 그룹이었습니다. 주로 직장인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학생은 제가 유일했습니다. 당시 저는 XXX XX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서 매일 XXX XX만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서 해당 스터디를 끝낸 시점에서는 머리로 XXX를 부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에서야 XXX XX을 분석하는 일이 대단한 일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XXX XX을 분석하는 알려진 모임은 국내에서 저희 스터디 밖에 없었습니다. 좋은 책도 없었고, 인터넷에 소스 분석을 위한 자료도 거의 없어서 한 손에는 인텔 매뉴얼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당시 유일하게 있던 XXX XX의 XX라는 책을 들고 속된말로 “맨땅에 헤딩”하면서 XXX XX 소스를 분석하였습니다.
당시에 만든 스터디 그룹은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매우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스터디 멤버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XXX & XXX
리눅스 커널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임베디드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대용량 시스템을 하고 싶었지, 임베디드 시스템 프로그래밍은 그다지 관심이 없는 분야였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다른 학교 교수님과 리눅스 커널로써 인연이 맺어지게 되면서, 교수님께서 각종 임베디드 개발 보드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임베디드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XXX는 당시에 재미 삼아 혼자서 만들어본 홈 네트워크 시스템입니다. 특징은 strong ARM을 기반으로 했고, 간단한 전원 제어와 디지털 도어락 제어를 위한 디지털 시그널 제어, 그리고 GUI와 웹을 통한 제어가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음성 인식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XXX 알고리즘의 XXX 인식 엔진을 개발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메모리 사이즈가 너무 작아 실패했습니다.

XXX는 PXA-255를 기반으로 역시 혼자 개발했습니다. 제공 기능은 자체 IRDB를 사용하여 200여개 기업(예: LG, 삼성, 소니등)의 1000여 종류의 가전 제품(예: 냉장고, 에어컨, TV 등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었고, 각종 가전의 전원 제어 및 음성인식을 통한 제어, mobile phone을 통한 제어, 웹을 통한 제어, touch screen을 통한 제어가 가능했습니다.
XXX에 대해 간단하게 예를 들면 마이크에 대고 “열려라 참깨”를 외치면 디지털 도어락이 열리고, “TV켜”를 외치면 TV가 켜지고, “채널 바꿔”를 외치면 채널이 바뀌고, “에어컨 켜”를 외치면 에어컨이 켜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물론 핸드폰과 웹, GUI를 통해서도 이러한 기능들이 다 수행 가능했습니다.
XXX에서 독창적인 점은 자체 IRDB를 사용하여 200여개 기업의 1000여 종류의 가전 제품들이 다 제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당시에 순수하게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였고, 그 시절 홈 네트워크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시절에 제가 조사해본 바로는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분야는 전무했었습니다.
XXX는 제 1회 교내 소프트웨어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이후 2004년도에 정통부 주관 Softexpo & DCF2004에 학생 대표로 COEX에 전시했습니다.

- "XXXXXXX" 책 개정
아는 분의 소개로 XXX에서 판매하고 있는 “XXXXX”이란 책을 개정하였습니다. 제가 직접 저술한 책이 아니고 그냥 개정만한 책이라서 처음 책과 관련된 일을 해봤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는 일입니다.

- XXX Academy Embedded System 전문가 과정 강의
아는 분의 추천으로 XXX 컴퓨터(아카데미)에서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가 과정을 강의했습니다. XXX 컴퓨터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IT 학원입니다. 당시 XX 컴퓨터는 XX 캠프와 XX 아카데미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XX 캠프는 주로 학부생들을 상대로 가르쳤고, XX 아카데미는 현직 개발자를 상대로 가르쳤습니다. XX 아카데미에서는 다시 일반 과정과 전문가 과정으로 나누어졌었는데, 전문가 과정이 가장 고급 과정이었습니다.

정리를 하면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XX 컴퓨터라는 IT 학원에서, 그 중 최고 수준의 과정에서 최고의 커리큘럼에 현직 개발자들을 상대로 23살의 대학교 3학년생인 제가 강의를 했었던 것입니다. XX 컴퓨터는 역사상 한번도 학부생에게 강의를 맞긴 적이 없었는데, 저를 추천하신 분의 보증으로 제가 학부생으로써는 처음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르친 과정은 “XXXX XXX 통합론”이였는데, 디바이스 드라이브 개발 및 kernel 통합 방법, 개발 프로젝트 구성 및 패키징 방법, 배포를 위한 패키징 빌드, root filesystem 제작, MTD & JFFS2, YAFFS 통합, 리눅스 커널에 대한 내용을 가르쳤습니다.

당시 모든 학생들이 저보다 나이가 많았고, 최고령자는 저보다 무려 20살이나 많은 현직 개발자인 상황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강의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강사 평가에서 1등을 차지했었습니다. 이렇게 맺어진 XX 컴퓨터와의 인연으로 대학 시절 내내 강사로 활동하였고, XX XX 기술원에 퇴사한 후에는 고급 운영체제 과정 강사로써 활동했습니다. 강사 평가는 항상 전체 1등 아니면 2등이었습니다.

6) 대학교 4학년 시절 (2004년)
대학교 4학년 시절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바빴던 시절입니다. 당시에 거의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3박 4일을 밤 세우는 일은 거의 일상이나 다름이 없는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절에 주로 했던 프로젝트와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XXXXXXX 활동
2004년 1월에 XXXXXXX에 들어갔습니다. 당시는 어디에 소속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별 생각이 없었는데, XXXXXXX에 다니던 친구가 1년 동안 저에게 계속 권유해서 XXXXXX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XXXXXX에 지원할 때는 자신이 했던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기술면접을 보는데 당시 저는 XXX를 가지고 기술면접을 보았고 XXXXXX 1600명 지원자중에 1등으로 XXXXXXX 멤버쉽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XXXXXXX에서는 합격 여부만 알려주지 등수는 알려주지 않는데, 대학교 4학년 가을쯤에 XX 직원인 운영자 형이 제가 1등으로 그것도 2등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점수로 합격했다는 사실을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 XXXXXXX 공모전 최우수 수상
2004년 3월에 XXXXX란 기업에서 공모전을 개최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임베디드 단말과 서버를 사용한 네트워크 제어 장치를 혼자 만들어서 공모전에 출품하였고,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XXX OS 개발
2004년 1월에 XXXXXXX에 들어간 저는 처음에 그다지 할 일이 없어서 재미 삼아 x86 기반의 간단한 OS를 개발했었습니다. 지금에서야 OS 개발과 관련된 수많은 책이 나와 있지만 당시에 운영체제 개발과 관련된 책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x86 에뮬레이터도 없어서 그냥 x86 PC에서 VMware를 사용하여 개발하였습니다. 화면에 문자를 찍는 printf() 함수를 만들기 전까지는 PC에서 나는 beep음으로 디버깅하면서 XXX OS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 XXXX RTOS 개발
2004년 3월에 XXXXXXX에서 다른 친구 두 명과 함께 팀을 조직하고 본격적으로 쓸만한 OS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 OS의 이름은 XXXX였고, 당시 임베디드와 모바일 폰 환경에 맞게끔 RTOS로 개발했습니다.
XXXX RTOS는 총 6개월간 개발되었었는데, 제공 기능은 너무 많이 일일이 나열할 수가 없고, 대표적으로 IPC, FAT 파일 시스템, 네트워크, 자체 Windows, 등등 수많은 기능을 지원했었습니다. 해당 기능들은 한 친구가 네트워크 지원을 위해 UIP를 포팅한것 외에는 모두 저희가 직접 개발한 것들 입니다.
그때 제가 맞은 부분은 Real-time scheduler, task management, IPC, timer, interrupt 등과 같은 운영체제 core쪽 부분과, 해당 RTOS를 홈 네트워크 시스템 OS로 만들기 위해 만든 각종 디바이스들을 제작 및 디바이스 드라이브 제작, shell 제작, SMS 문자 서비스 제작, SMS 문자 서비스를 위한 mini TCP/IP 프로토콜 스택 개발 등이 있습니다. 다른 친구가 UIP를 포팅했는데 굳이 mini TCP/IP 프로토콜 스택을 직접 개발했던 이유는 UIP에 문제가 너무 많아서 거의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임베디드 S/W 공모 대전에 참가하기 위해 해당 RTOS를 개발했었는데, 제어에 중요한 TCP/IP에 문제가 있는 것을 공모전 마감 시간이 임박할 때 파악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SMS 서비스만을 위해서 제가 하루 만에 동작 가능한 TCP/IP 프로토콜 스택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해당 RTOS는 제2회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모대전에 출품하여 금상 (자유공모 1위)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금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당시 규정상 자유 공모에는 대상을 주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자유 공모로 저희 RTOS를 출품했고, 그래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대상은 라인 트레이서가 받았습니다.
해당 RTOS는 또한 XXXXXXX 2004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XXXXXXXXXXXXX” 저술
2004년 5월경에 아는 분의 소개로 XXXXX “XXXXXXXXXXXXXXX”를 저술했었습니다. 당시 저도 해당 책을 쓰고 싶었고, 마침 출판사에서도 그러한 내용의 책을 쓸 수 있는 저자를 수소문하고 있었는데, 인연을 통해 서로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의 제목의 끝에 “XXXX”라는 단어가 붙어 단순히 “XXXX”를 설명한 책으로 보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 책은 유닉스/리눅스에서 올바른 개발 방법론과 유닉스/리눅스 시스템의 전반적인 이해, 그리고 보다 효율적인 개발 유틸리티를 설명하는 다소 방대한 내용을 포괄하는 책입니다.
“XXXXXXXXXXXX”는 실제 약 1달의 집필 기간이 걸렸습니다. 해당 서적은 컴퓨터 서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XX 컴퓨터 서적에서 2005년, 2007년, 2008년, 2009년 Linux/Unix 전체 분야 AWARD 1위에 선정되었고, 운영체제 분야 역대 판매 순위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교보문고 선정 우수 기술 서적으로 선정되었고, XXXXX 베스트 셀러에 선정되었고, XX전자 무선 사업부 신입 엔지니어 입문 교재로 채택 되었으며, 각종 대학의 프로그래밍, 운영체제 수업의 참고 서적으로 수없이 선택되었습니다.

- “XXXXXXXXXX” 저술
대학 시절 제 최대의 실수 중에 하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모대전이 끝난 후 바로 “XXXXXXXX”이란 책을 썼다는 것입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모대전이 끝난 후에 저와 친구들은 다들 몸살에 걸려버릴 정도로 허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저는 대학 시절에 너무도 바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무조건 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필리핀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고, 저에게 해당 서적을 집필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당연히 거절하고 싶었는데,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같이 쓰자라고해서 XX전자에 입사하는 그날까지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쓴 책이 바로 “XXXXXXXXXXXXX”이라는 책입니다.
해당 서적은 2006년 문화 관광부에서 지정하는 우수 학술 도서에 선정되었고, 각종 서점, 출판사의 베스트 셀러로 선정되었고, 2006년 5월 기준으로 9개 대학의 대학 교재로 사용되고 있었고, 현재는 더 많은 대학에서 대학 교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씀으로 말미암아 꿈에 그리던 필리핀 여행이 취소되었고, 취소 얼마 후에 필리핀에 쓰나미가 덮쳐 당시 수많은 사상자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이 책은 애증의 책입니다.

- XXXXX touch screen device module
2004년 4월에 친구가 아르바이트나 하자 해서 시작한 리눅스 터치 스크린 키보드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프로그램 특성상 X 라이브러리 API와 motiff 라이브러리 API와 같은 저수준 GUI API를 사용해서 개발한 것 외에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프로젝트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상용 제품에 탑재되어 현재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 XXXXXXXXXXXX SIG
SIG란 일종의 스터디 그룹을 말합니다. XXXXXX에서 리눅스 커널 SIG를 직접 만들고, XXX 학생들을 상대로 리눅스 커널을 가르친 것 외에는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7) XX전자 시절 (2005년 ~ 2006년)
대학교 4학년 졸업할 시점에 많은 곳에서 러브 콜이 왔습니다. XXXX기술원, XX전자 XX총괄 운영체제팀, XX전자 XX총괄 AV팀, XX전자 XXXX 시스템 S/W 랩, XXXX 등등 정말 여러 곳에서의 입사 제의를 받았습니다.
당시 저는 운영체제를 개발해서 상용화 시키고 싶었고, 그래서 운영체제를 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XX전자 XXXX 시스템 S/W 랩을 선택하여 입사 했습니다. 이후의 상황은 모 사이트에 제가 올렸던 글이 그때의 상황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아 그 글을 약간 수정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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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모르고 부푼 꿈을 안고 입사를 했습니다. 신입 사원 때 PC와 자리가 2주일 동안 보급(?)되지 않아 같이 입사한 친구와 맨바닥 앉아 그 동안 그 팀에서 작성한 문서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맨바닥에 앉아 지내다가 1주일 후쯤 어떤 회의에 갔습니다. 무슨 회의인줄도 모르고 상사가 가자 하니 그냥 따라갔습니다. 삼성종합기술원과의 공동 과제였는데,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하기 위해 관련 팀들끼리 표기법을 가지고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신입 사원이라 밉보이지 않게 하려고 회의 중간에 아무 말도 않고 있는데 표기법을 논하면서 어떤 표기법인줄 몰라 서로 "소문자가 앞에 오고 대문자가 뒤에 오고..." "대문자가 앞에 오고 소문자가 뒤에 오고..." 이런 식으로 표기법을 이야기 하고 있으니 진행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습니다.

한참 말을 안하고 있다가 보는 제가 답답해서 "대문자가 앞에 오는 것은 pascal 표기법이고, 소문자가 앞에 오는 것은 camel 표기법이고, 소문자에 '_'가 붙는 것은 BSD 표기법입니다. 그리고 type이 붙는 것은 헝가리안 표기법입니다."라고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던 어떤 분이(나중에 알고 보니 자문 교수님이셨습니다.) 회의 말미에 저 보고 그 팀에서 1년 6개월 동안 스터디하며 준비했던 것을 2주만에 혼자 해보라고 주문을 하였습니다. 그 일이란 전사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RTOS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당시엔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를 때라서 한다고 했습니다.
막상 한다고는 했는데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자리도 없고, PC도 없고, 개발 보드도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측은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같이 갔던 상사가 파견 나가 있는 분 자리를 치우고 제가 앉게 해주었습니다. PC는 회사에서 굴러다니는 정말 엄청나게 오래된 PC를 구했습니다. PC를 켜보니 CMOS에 패스워드가 걸려있었습니다. 아무도 패스워드를 몰라 건전지 뺐다 꼈습니다. 리눅스를 설치 후 처음 부팅하는데 사운드 관련해서 부팅하다 멈추었습니다. Rescue mode로 들어가서 rc 스크립트를 수정했습니다.
네트워크를 연결해보니 랜이 안 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랜 디바이스 드라이브 만들면서 테스트 하다가 날려먹었답니다. 굴러 다니는 USB 랜을 구해서 끼웠습니다.
겨우 PC 작업 환경을 다 설정하고 개발 보드를 받고 보니 처음 써보는 CPU였습니다. 보드 적응 하는데 하루, 초기화 하는데 하루, timer interrupt 잡는데 2~3일... 그렇게 계속 시간은 흘러만 갔습니다.

당시에 또 예전에 썼던 책을 최종 퇴고하는 일이 있어서 밤 12시에 기숙사에 돌아가면 600페이지나 되는 책을 새벽 3시~5시까지 보아야 했습니다. 정말 끔찍이도 바쁜 나날들이었습니다.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build tree, processor 초기화, task management, scheduler, interrupt, timer, mutex, event flag, ...등으로 구성된 RTOS를 2주에서 딱 하루 남기고 완료 했습니다. 그리고 2주째 되는 날 회의를 할 때 모두가 흥분해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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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만들었던 RTOS는 XX전자 3대 핵심 과제 중에 하나였습니다. 총 3개의 class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작고 핵심이 되는 nano 버전을 제가 다 개발한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micro 버전과 posix 버전 역시 핵심 모듈들은 모두 제가 개발했고, 전체적인 정책 수립 및 전반적인 모든 부분 역시 제가 다 담당했었습니다.
해당 과제는 XX 기술전에 출품되었고, XX전자 판매 기여도 2위 과제에 선정되었으며 XX전자 7대 모범 기술이전 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해당 RTOS는 당시 XX전자 XX 사업부의 표준 플랫폼으로 채택되었고, XX전자 XX 사업부에서 생산하는 거의 대부분의 시스템 가전 제품(예: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에 들어가 있습니다. 실 예로 김연아가 선전하는 smart 에어컨 및 XX전자 최신 시스템 가전 제품에 제가 만든 RTOS가 동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외에 XXX 프로세서의 표준 OS 채택등과 같이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8) XX XX 기술원 시절 (2007년)
XX전자에서 생활하고 있다가 XX XX 기술원에서 저를 유심히 보시던 전무님에 의해 좋은 조건으로 XX XX 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했던 일은 XXXXXXXXXX라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프로세서의 컴파일러와 디버거를 개발하는 일이었습니다.

9) XXX 대표이사 (현재)
현재 저는 XXX에서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빌레라의 이미지

전 글쓴분이 누구신지 모르겠습니다...^^

길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전 저만 이렇다가 아니라,
난 이랬다..

라고 쓴겁니다.

무슨 너희들은 뭘 해라.. 이게 아니라..

개발자라는 직업을 택하고 난 이렇게 했고 요즘도 이렇게 산다.
라고 그냥 지나왔던 사실만 썼습니다.

힘들었다, 즐거웠다, 너희들은 이정도도 못했냐.. 이런식의 문장은 본문에 전혀 없습니다.
덧붙임말에는 조금 서 놨네요. 요새 KLDP에 좀 안보였으면 싶은 사람이 보여서 말이죠.
본문에는 그저 사실만 죽 써 놨죠.

그런데 글쓴님은 저처럼 머리가 나빠가서 고생하신 스타일이 아니라,
정말 머리 좋고 실력 좋으신분 같은데요?
제가 배울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어떤점이 우려스러우신건지 모르겠습니다.
괜히 저도 뭔가 무섭네요.

혹시 시간되시면, 제게 메일 한 통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어떤점이 걱정되고 우려되시는 건지.. 알려주세요...
정말 뭔가 문제라면 얼른 듣고 고쳐야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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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onion의 이미지

그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던 어떤 분이(나중에 알고 보니 자문 교수님이셨습니다.) 회의 말미에 저 보고 그 팀에서 1년 6개월 동안 스터디하며 준비했던 것을 2주만에 혼자 해보라고 주문을 하였습니다. 그 일이란 전사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RTOS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당시엔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를 때라서 한다고 했습니다.
막상 한다고는 했는데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자리도 없고, PC도 없고, 개발 보드도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측은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같이 갔던 상사가 파견 나가 있는 분 자리를 치우고 제가 앉게 해주었습니다. PC는 회사에서 굴러다니는 정말 엄청나게 오래된 PC를 구했습니다. PC를 켜보니 CMOS에 패스워드가 걸려있었습니다. 아무도 패스워드를 몰라 건전지 뺐다 꼈습니다. 리눅스를 설치 후 처음 부팅하는데 사운드 관련해서 부팅하다 멈추었습니다. Rescue mode로 들어가서 rc 스크립트를 수정했습니다.
네트워크를 연결해보니 랜이 안 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랜 디바이스 드라이브 만들면서 테스트 하다가 날려먹었답니다. 굴러 다니는 USB 랜을 구해서 끼웠습니다.
겨우 PC 작업 환경을 다 설정하고 개발 보드를 받고 보니 처음 써보는 CPU였습니다. 보드 적응 하는데 하루, 초기화 하는데 하루, timer interrupt 잡는데 2~3일... 그렇게 계속 시간은 흘러만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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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는 이 부분을 읽는데 화가 나죠?
아.. 글쓴분한테 화가 나는게 아니라 시킨사람 및 다른사람에게도 화가납니다.
일단 의사부터 물어보고 계획 물어보고.. 그래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데...
.............
.................
저런사람들을 보면 조금 화가 납니다...-.-;

-----새벽녘의 흡혈양파-----

gurugio의 이미지

형님, 회사가 번창하시기를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불쌍한 유부남좀 어서 거둬주시옵사와요...

charsyam의 이미지

적어두신 내용을 보면, 대충 어느분인지 짐작은 갑니다.

ㅎㅎ, 경력사항이 장난아니시군요.

뭔가를 잘 하시는 분들은, 역시 그럴만 하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고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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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Syam ^^ --- 고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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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heas의 이미지

요즘 공부를 조금밖에 안했는데...

이글보니 좀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듭니다

ozhondk의 이미지

지금 말 장난하자는 겁니까?

"전 실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노력합니다"

정말 열등감 느끼게 만드는 데 일가견 있으시군요. 정말 한강물에 뛰어들든지 해야지 원..

나빌레라의 이미지

실제로 실력이 없다고 느기끼 때문입니다.

실력이란 것은 절대적 수치가 아니라 상대적 개념입니다.

저보다 실력 좋은 사람들과 항상 함께 있고, 그들을 보고 있으면
전 실력이 없는 것입니다.

제가 무슨 말장난을 하고 있고,
님에게 어떤 열등감을 주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다시말씀드리지만, 전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열등감을 주려고 쓴글이 아닙니다.
난 이랬는데 너희들은 이런것도 못했냐~라고 쓴글이 아닙니다.

나는 머리가 나쁘고 실력이 없어서 그걸 노력으로 커버하며 살고 있다.
딱 그냥 이렇게 쓴겁니다.
"이정도는 해야 개발자가 된다" 이렇게 받아들이시라고 쓴게 아닙니다.
그냥 "아.. 저사람은 저랬구나..." 라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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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ozhondk의 이미지

좀 전에 한강물에 뛰어 들었다가, 물이 너무 얕은 바람에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여기 쓰신 글들 보면, 빌게이츠나 님같은 분들의 공통점이 보이는군요.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했다라는 것.
대학교 공부는 프로그래머가 되기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

제가 그래서 실패한 인생인가 봅니다. 대학교 들어가기전, 정말 컴퓨터의 K자도 모르고 전산학과를 선택했었습니다. 그러고선 많이 방황했었죠. 제 머리만을 믿고 소질도 없는 쪽을 선택한 것이 첫 번 째 실수였고, 겨우 졸업해서 프로그래머로 일을 시작한 게 두 번 째 실수였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프로그래머로서의 길은 버리고, 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시간날 때, 유닉스와 C책을 들여다보며, 옛 날의 향수에 잠기곤 하는데, 부질없는 짓이죠. 한 가지 좋은 점은 이제 취미생활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님의 글을 보며 느낍니다. 박지성도 그렇고, 님도 그렇고 자신이 좋하하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윗 댓글은 님이 부러워서 한 말이지 결코 님이 잘 못 하신 것 없습니다.

onion의 이미지

훈훈합니다...

저도 시간이 흘렀을때 ozhondk님처럼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D

-----새벽녘의 흡혈양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전 글쓴분과 완전히 반대되는 스타일입니다. 노력... 잘 못합니다. 안하는게 아니라 하라고 해도 안됩니다.

반면에 남들보단 상당히 빠르게 개념파악이나 문제해결이 가능한 편입니다. 그래서 일반 개발자들이 보면 말도 안되는 그런 것도 꽤 자주 했습니다.

낯 뜨겁지만, '천재' 소리도 종종 들었고 대우도 괜찮게 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우물안 개구리라는 거 잘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자기 실력을 뽐내지 않을 뿐 정말 저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게 민망해서 지금도 익명으로 씁니다만, 만일 그런 개발자들 앞에서 우쭐 댔다가는 얼마나 우습게 보일지 상상이 되니까요.

한편, 지나치게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조심하게 됩니다. 제 주변에는 저보다 훨씬 노력을 많이 하면서도 저만큼 개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건 절대 글쓴 분을 염두에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만, 주변에 보면 가끔 자신이 하는 게 얼마나 복잡하고 얼마나 대단하고 등등을 줄줄이 늘어놓다가도 이를 보고 그보다 부족한 다른 사람들이 대단하다 하면 급작스럽게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겸양을 가장하는 경우를 봅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이 스스로를 과하게 낮추는 걸 보면, 그 보다도 못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마음이 상하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개발자로서 경력이 쌓이면서 깨달은 건, 자신의 '수준'에 대한 이야기는 꼭 필요할 때 - 예를들어 면접시 자신을 어필해야할 때 - 가 아니면 가능하면 안하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연봉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기술을 공부하고 기술을 즐기는 사람이면 그 기술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면 되지 굳이 내가 그 기술을 얼마나 잘하니 못하니를 강조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실력이건 연봉이건 항상 나보다 나은 사람과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수준에 대한 이야기를 즐기면 한 편에선 시기하고 한 편에선 비웃는 게 되는 건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ozhondk의 이미지

저 같으면 은근히라도 자랑하렵니다.
제가 저 정도 실력이면, 겸양을 해서라도 자랑하렵니다. 제가 부처도 아니고..

그리고 자기자랑을 결코 나쁘게 볼 수 없습니다. 실력이 되는데 자랑을 하는 게 당연한 거지요. 그 것을 아니꼽게 보는 게 잘 못 된 듯 합니다. 한국에서는 너무 겸얌의 미덕이 심하게 강조되는 듯 합니다.

전국 대회에서 1위 수상을 했다라는 것은, 객관적인 지표가 되고, 곧 그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의 나빌레라님이 오히려 너무 겸손하셔서 탈입니다.

onion의 이미지

자신감은 좋은거지만
자만심은 않은거네요 :D

항상 겸손할 필요는 없지만
남들보다 우월감을 느껴야 할때는
"그래야할 필요성이 있을때"
를 제외한다면 딱히... :D

그래도.. 멋진말이십니다 ㅎㅎㅎ

-----새벽녘의 흡혈양파-----

ozhondk의 이미지

한 가지 궁금한 부분은,

부하직원 중에, 전산 전공자와 비 전공자가 있을텐데, 어떤 차이가 있던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전공을 하신 분들은 결코 대기업에 가서 유직스 짜집기 프로그래밍이나 하고 살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대학교에서 배운 아까운 지식들이 쓸모가 없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좀 바뀌어야 합니다. 목수가 건축학을 배워야 하고, 프로그래머가 전산학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인문계 중고등학교보단, 기술계중고등학교가 좀 더 우대받아야 되고, 교육내용도 더욱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인문계 고등학교에 못 간 학생들이 가는 학교가 아니어야 합니다.

프로그래머로선 실패한 인생이 한 말씀 올립니다.

onion의 이미지

저는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냥저냥 살다가 지금은 관리직으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능도 없는데 컴터를 좋아하는걸로 "보인다" 라는 부모님의 의견에 의거
전산쪽으로 들어와서
지금도 키보드를 만지면서 일할 수 있는것 하나만으로 감사하게 살고 있습니다.
(머리가 안좋아서인지.. 대학교 지식이 딱히 쓸모가...-.-)

프로그래머로 성공하지 못하셨다고해서 그게 실패는 아니지 않을까요?
취미로 하신다고 하셨으니 사람 미래일은 모르는건데요.

돈을 버는게 성공이 아니라
좋고.. 쓸모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프로그래머로서는 성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실업계도 그만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에는 지극히 동의하는바입니다 :D
다만 컴퓨터를 배우는데 경계가 있어서는 안되며
컴퓨터를 한 사람들이 다른 분야를 배우는데 있어서도 경계가 있는건 위험하지 않을까 하네요.

-----새벽녘의 흡혈양파-----

fedoracat의 이미지

아 역시 노력을 하여야... orz 저는 그냥 잘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만 찾았습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체질에 안 맞으면 도저히 노력할 수가 없어서요. T_T

헌데 거르고 거르고 보니 이 자리에 와 있네요. 애초부터 이쪽 방향도 아니었는데...
사실 저는 프로그래밍이라고 해 봤자 C언어를 지극히 약간 만진 것 뿐이지만 즐기면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저 최선을 다해도 어느 정도 흥미가 있어서 할 만한 분야를 할 수 있었으면... 이라는 푸념 남기고 갑니다.
아무래도 제가 게으른 탓, 혹은 '제가 파는 우물이 자주 바뀌어서' 일수도 있지만 말이죠...

에휴... 차라리 애초부터 한 분야만을 향해 꾸준히 달려갈 수 있는 체질이라도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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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방법은 해결책이 절대로 아닙니다.

#rm -rfv / --no-preserve-root

사랑천사의 이미지

.....................
저 같은 놈은... 아직 멀었군요.
전 컴퓨터를 좋아해서 그냥 혼자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할 줄 아는건 딱히 없더군요. 그러니까 뭔가를 제대로 한다고 하기가 그렇습니다.

머리가 좋아서 이것 저것 하신 분이건, 머리가 나빠서 그걸 열심으로 채우셨다는 분이건... 다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전산하곤 전혀 관련 없는 과를 졸업하고 그냥 컴퓨터가 좋다는 이유 만으로(사실은 서버 만지는게 좋아서) 어떤 회사에 지원했다가 제가 뭔가 잘못 알고 들어간 탓에 프로그래머가 되어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업그레이드가 맞는지... 버그 고치고 이러고 있으면.. 업그레이드 맞겟조?

그런데 이런 저는 C언어 어릴 때 배웠고... 그게 6학년 이엇나? 그랬네요.
그 뒤에 이번에 맡은 일이 Windows에서 하는 거라... C++, MFC를 정말 급하게 대충 공부하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자바나 PHP는 종종 썼지만 C++는 처음이었구요.

애고.. 저같은 사람은... 하아.. 개발자 자격이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그런 의도로 쓰신게 아니라고 하시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을 잘 해 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리눅스를 더 좋아하는데 Windows 쪽도 하고 보니 할 만은 한 거 같군요.

그냥, 제가 느껴지는 그대로 써 봅니다. 그리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PS: 컴퓨터를 좋아했으면 전산과라도 가야 했는데... 대학도 처음엔 가기 싫어서... 어쩌다가 전혀 관련 없는 곳을 나왔군요. 다만, 제가 공감하는 것은... 진지하게 내 삶에 임해야 한다는 것, 이 정도네요. 아... 말에 앞 뒤가... 없네요. 제가 졸려서 그런가.. 지금 졸려서 정신이 없습니다. 졸린 상태에서 글 읽어서 죄송합니다.

사람천사

onion의 이미지

잘 하고있으면 되는게지...

저는 키보드를 치고있기만해도 행복합니다 :D
(졸릴때는 제외...-.-)

-----새벽녘의 흡혈양파-----

gurugio의 이미지

서로 기죽이자고 쓴 글 아니자나요 그런말씀마세요 ;-)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시고 노력하고 계신다는것 알고있습니다.
힘내세요. 저도 힘내겠습니다.
나중에 오프 모임 생기면 한번 뵙고싶습니다. 전 술을 못먹으니 우유한잔~ ;-)

사랑천사의 이미지

KLDP에서도 여러 가지 모임 같은 거 많이 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모르는 분들 보는 것도 자신이 잘 안 서고.. 가고 싶은데 어디 멀리 가는 것도 잘 못하고 그래서.. 갈까 말까 하다가 못 간게 많네요.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활동하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시는 분들... 뵙고 싶긴 한데 저에게 그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기회가 있다면 고수 분들도 뵙고... 재미 있게(?) 놀고 싶군요. 저도 술은 잘 못합니다만...

사람천사

사랑천사의 이미지

그리고 ... 다른건 모르겠지만, 이번에 회사는 잘 들어 간 거 같네요. 다른 분들 부러우시라고 하는 말은 아닌데... 제 일만 열심히 하면 제가 무슨 짓을 하던... 안 건드리네요. 그래서 공부 못하던 것도 공부 하면서 일하고 있조. 그러면서 원래는 개발자는 내 일이 아니다 그러다가... 의외로 재미를 느끼면서 덩 려심히 해야 겠다 그러는 중입니다.

뭐... 어쩌면 여기 개발자 분들이 저하고 같은 시각장애인들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지만, 참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다들 고수님들에다가... 배울 것도 많은 거 같고...

아무튼 이번 글을 통해 생각 많이 해 보게 되네요.

사실... 알고리즘, 자료 구조, 컴퓨터 구조... 이런 거 하나도 모르면서 컴퓨터 좀 한답시고 날뛴 적도 많고... 그랬습니다. 한편으론 컴퓨터 관련 전공자들 중에서 훌륭한 분들도 많았지만, 안 그런 분들, 노력 안하시는 분들 보면서... 그리고 노력 안하면서 달콤한 열매만 다 먹으려는 분들을 보면서... 비웃기도 했는데, 글을 보다 보니.. 나 역시도 개을렀구나, 생각해 보니 나도 기초도 부족하고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별로 그런 것도 아니었구나 싶군요.

그래도 뭐 더 열심히 하다 보면, 더 많은 것을 얻고 좋은 일도 하게 되겠조. 지금은 열심히 기반 라이브러리의 오류 때문에 버그 잡아 보려고 고생하는 중입니다.(아, 근무중은 아니구요. 요즘에 그거 때문에 고생 중이라는 거조.)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해 보고 싶어 졌습니다. 원래 글 잘 안 쓰는데.. ㅎㅎ.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네요.

사람천사

gurugio의 이미지

저도 수원전자에 있을때는 정말 개발 그만두고 다른걸 해볼까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회사에와서는 회사일이나 개인 공부를 즐겁게 할때가 많아져서
할만하다 생각하면서 지냅니다.
개발자는 환경만 잘만들어주면 정말 누구나 잘 할 수 있는데 그걸 참 안해줍니다.
돈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비두면 되는데 말입지요 ;-)

onion의 이미지

자질이 있는사람에게나 해당되는겁니다..
자질이 없는사람에게 그런환경은
그냥 놀기편한천국...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사람들을 위해서 기회를 원하는 더 많은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기회를 박탈당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언제나 제게 기회가 있다면
누군가는 그 기회를 잃었구나...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되더군요.

-----새벽녘의 흡혈양파-----

Fe.head의 이미지

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나빌님이 실력이 없다면 과연...

나빌님의 글보고 좌절이라는 글자만 마음속에 박히는군요.

솔직한 심정입니다. ㅎㅎ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나빌레라의 이미지

실력 없는거 맞아요....ㅎㅎㅎㅎ

한때 기술적 자만심을 가지고..
어떤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도전했다가...

전혀 소스코드 해석도 못하고,
목표했던 패치도 작업못하고,
그냥 접었던 적이 있지요...

그때 "아.. 난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구나..."
하고 느꼈었습니다.

진정한 리얼 고수들은 자유/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기여자들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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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yeo87의 이미지

먼가.. 난 뭐하고 있나.. 이런생각을 하게되는 글입니다..

노력안하는 저 자신을 다시한번 반성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인사대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