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리눅스에서도 와이브로 직접연결이 되는군요.

우분투 11.04 베타 기준 한달 사용기입니다.

1. 설치 및 연결
현재 와이맥스는 우분투의 네트웍 매니저에 통합이 안 되 있습니다.
때문에 별도의 커맨드라인 프로그램(wimaxcu)을 이용해 접속해야 하는데,
이것이 우분투용 패키지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설치하고 연결하는 것이 약간 불편합니다.
무선랜이 켜져 있을 경우 서로 충돌(데몬이 무선랜 연결을 계속 끊음, 무선랜은 계속 재접속)하기 때문에
와이맥스 사용시에 무선랜을 끄는 간단한 스크립트를 만들어 접속 및 접속 해제시에 사용합니다.
스크립트는 아래 주소의 댓글에 있습니다.
http://icelord.net/wordpress/archives/1151
네트웍 매니저의 와이맥스 지원 문제는 버그리포트로 올라온 사항이라
우분투 다음 버전 쯤엔 해결되리라 봅니다.

2. 편의성
예전엔 와이브로를 쓰기 위해
와이브로 에그를 켜고, 노트북을 켠 뒤
에그가 완전하게 켜지길 기다려 노트북에서 연결해야 했습니다.
에그의 배터리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에
24핀 휴대폰 충전 케이블로 노트북과 연결도 해 주어야 맘 편하게 쓸 수 있었죠.
그 과정이 생략되니 확실히 편하긴 합니다.

2. 속도
측정해보진 않았고, 체감상으로는
와이브로 에그를 사용할 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무선랜의 속도가 와이브로 속도를 웃도니 당연하겠죠.

3. 안정성
불안합니다.
일단 기차나 지하철 혹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에
에그는 연결 관리를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알아서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원격 터미널 작업시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연결을 보장해 주죠.
반면에 wibrocu를 이용한 연결은 제가 아직 커맨드를 모두 습득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한번 접속이 끊어지면 로밍이 되는 게 아니라 그냥 계속 끊어진 상태로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동중 사용은 포기하고 카페 등에서만 사용하고 있는데,
가끔씩 이런 고정된 위치에서도 초기 접속이 실패하거나 사용중 끊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는 다시 접속을 시도해도 계속 실패해서 결국 리붓해서 써야 합니다.
내장 모뎀을 편의성 때문에 선택하는 것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문제인데
혹시 해결책을 찾게 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결론 :
아직 리눅스에서는 쓸 만한 수준이 못 됩니다.
윈도와 듀얼부팅에 윈도우 위주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해볼 만 하겠지만,
저처럼 리눅스만 사용하시는 분은 와이맥스 드라이버와 우분투의 지원이
좀더 개선되길 기다렸다가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