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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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 . . . .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분명 미안한 일이 아닐진데
그대에게 건넨 제 모든 사랑은 모두
미안한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그대라는 사람을 알고 난 후에
얼마나 많이 흐느껴야 했는지...
그래서 내 남은 눈물이 모두 말라버렸는지...

이제는 무척이나 덤덤해진 나를 보며
요즘 가끔 놀라곤 합니다.
이젠 어지간히 슬퍼서는 눈물이 나지를 않습니다.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덧없이 주기만 했던 이 사랑에
마음에도 없이 받기만 했던 그대...
얼마나 힘겨우셨겠습니까...
그간 정말 미안했습니다.
원하지도 않던 그대의 아픔받이가 되어
홀로 헤메던 이 바보같은 사랑을 보며
그대는 또 얼마나 안쓰러워 하셨겠습니까...

정말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접는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
이 미련한 아이의 외사랑도
마음처럼 쉽게 접혀지지가 않아...

앞으로도
기약없이...
이 미안함,
그대에게 계속 건네야 할것 같습니다.

<그대 가슴안에 내 작은 빈자리하나 남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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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라는 말을 무지하게 싫어하던 그 애가 생각나는군요
그애가 헤어지자고 할때도 "미안하다"라고 말했었죠.

뭐 지금은 "고마웠다"라고 말(생각?)을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