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학부생이 고민글 하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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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글 구경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20대 후반의 나이에 곧 전역을 하게 될 군인 입니다.

전공(컴퓨터 공학)에 관하여 그렇게 특출난 것도 없으며 그렇다고 못하는 것도 아닌(수업은 그럭저럭 따라갈 수 있는 실력입니다. 군 휴학전 이야기 입니다.) 상태입니다.

복학(3학년)에 대한 두려움과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전역할 시점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네요

최근에는 몇몇 친구들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먼저 졸업하여 현업에 종사하는 친구나 선배들의 상황을 들어보면 주 5일 자정까지의 근무는 기본이며 토, 일도 자주 나온다고 하네요.

물론 대기업에 들어가면 월급이라도 많이 받겠지만 중소기업에 입사를 하게 된다면 대기업에 비하여 보수도 적을뿐더러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질까봐 걱정입니다.
(삶에 있어 일이 전부가 아닌데 평생을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사는 것은 너무 비참하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에는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20대의 나이에 이런 고민들 많이 하지 않으셨나요?

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이며 추가적으로 복학을 위해 한번쯤 봐둬야 할 과목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리며 또한 해외 취업에 관하여도 꾸준히 생각해 왔기에 그에 필요한 어학공부는 계속 해온 상태이며
앞으로 어떠한 커리어를 지속적으로 쌓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어린 양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관심사는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같은 모바일 분야입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jwstyle의 이미지

대기업을 가시는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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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Do It

warpdory의 이미지

1.
집이 갑부여서 대충 일해도(또는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다면 아무곳이나 상관없습니다.
-. 주위에 이런 부류의 사람이 몇 있는데, 의외로 진급도 빠르고 그렇더군요. 왜 그러냐하면 일단 마음이 편하니깐, 어떤 것에 쫓기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합니다. 그리고, 또 집이 부자다보니 아는 사람도 많고, 인맥도 넓기 때문에 남보다 능력을 발휘하기도 쉽습니다. 예를 들어서 회의하다가 부장이 "이거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 건데, 어디에 알아보면 될까 ?" 이런 얘기가 나오면 "아 그거 아버지 친구 회사에서 하는데, 아버지 친구가 사장이니깐 한번 물어볼께요." 이런 식으로 대화가 진행되고, 능력 인정 받고 .. 이럴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2.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것까지 얘기하다간 날 샐 것 같고... 흔히 하는 얘기로 "닭의 머리가 될지언정, 소의 꼬리가 되지 말라" 라고 하는데, 개풀 뜯어먹는 소립니다. 소가 별 생각없이 휘두른 꼬리에 맞은 닭은 즉사합니다. 능력이 되는 범위 내에서는 가급적 큰 회사로 가십시오. 나중에 옮기더라도 경력 인정 받습니다.

3.
주 5일 근무는 ... 개뿔... 입니다. 어느 회사든 상사가 부르면 튀어나갈 준비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일부 외국계 기업 제외) 안 그러면 인사고과 나쁜 점수 받고, 2,3 년 뒤에는 짤리거나 타 부서로 전전하다가 자기 스스로 나가게 됩니다. 이게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 제 경우는 친척이 돌아가셔서 장례식 갔다가 하루 빼먹었다고 뭐라고 하길래 한판 뒤엎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어느정도 짬밥이 차야 가능하지요. 하지만, 평일에 경조사 안생기길 바라는 게... 현실입니다.

4.
월화수목금금금 으로 안 살면서 풍족하게 사는 방법은 로또 (또는 상속) 뿐입니다.

너무 비관적인가요 ? 하지만, 20대 후반이면 현실을 어느정도 아셔야 한다고 생각해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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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fadeback의 이미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면 대게는 잘하게 됩니다.

잘하게 되면 대우 또한 좋아질 확율이 높지요 - 대신 필요할때 자기 밥그릇은 자신이 챙겨야 합니다 -. 실력/경험이 쌓이면 원하는 것을 보다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떨쳐버리시고, 젊음을 바쳐도 후회없을 만큼 매력적인 일을 찾으십시오. 건투를 빕니다.

Never give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