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영, 인도 IT인력 확보전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정보통신(IT)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과 일본, 영국이 인도의 IT 인
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일.영 대표단은 1일 인도의 IT 산업 중심인 방갈로르의 IT 박람회장에
서 편리한 비자발급과 우호적인 교역 등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IT 인력 확
보전을 펼쳤다.

인도 주재 리처드 실레스트 미국대사는 이날 개막 연설에서 "세계가 인도
의 방갈로르로 오고 있으며 미국이 이런 조류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
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레스트 대사는 이어 미국은 향후 3년 동안 기술분야 노동자 60만명을 추
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법을 제정했다며 "IT 분야는 미국과 인도
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패트리셔 헤윗 중소기업.전자상거래 담당 차관은 영국의 현대화된
이민법을 언급하면서 인도 IT 인력 확보에 나섰다.

헤윗 차관은 "미국처럼 필요한 IT 인력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영국은 인도
의 IT인력을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며 "나는 인도에 방문자가 아닌 중개
인으로 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가와모토 노부히코 일본-인도 상업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일본은
복수입국 비자를 인도 IT 기술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 인도를 방문했던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가와모토 위원장
에게 인도와 정보통신 분야의 협력 문제를 논의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
졌다.

현재 수십만명의 인도 출신 IT 기술자들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다
른 국가들도 인도 출신 기술자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비자 발급 규제를 완
화하고 있다.

포브스지가 올해 선정한 억만장자 명단에 올려진 11명의 인도인 대부분이
정보기술로 부를 축적했다.

한편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의 IT 혁명 대변인은 이날 인도의 기
술자들이 미국(30만명), 일본(4만명), 독일(2만명), 오스트리아(1만5천
명) 등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바지파이 총리의 IT 특별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크리시나 챤드라
는 인도의 IT 혁명에 대한 도취감을 경계하면서 IT 혁명에 접근 가능한 인
도인과 문맹자들 간의 격차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