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F SSD 때문에 짜증

얼마전에 노트북용 zif ssd를 하나 샀는데 이게 정말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군요.

아내가 넷북을 작년에 사서 쓰고 있는데 이 넷북에 깔린 16G ssd(라고 말하기에는 지나치게 느린)가 정말 가관이어서 64G SSD를 하나 샀습니다.

분명 홈페이지에는 이 넷북에 사용가능하다고 해서 산건데 바이오스가 인식을 못하는 바람에 놔두고 있다가 제 낡은 노트북의 80G 하드를 이걸로 바꾸어 볼 생각을 했죠.

SSD to PATA 젠더를 하나 사고 zif 케이블은 몇 번 빼고 끼니 망가져서 이것도 하나 사고..

우분투 새로 깔고 써보니 옛날 노트북이 마치 새 노트북이 된 듯 날아다녀서 한 달 쯤 만족하고 살았는데 오늘 갑자기 하드를 인식 못하네요.

이게 그 망할 zif 케이블이 문제인가 싶어 먼저 것을 빼고 새 케이블을 정말 끼우기 힘든 zif ssd 에 끼워 넣으려 하는데 잘 들어가지 않더니만 ssd에 달린 커넥터가 똑하고 부러지더군요.

처음 ssd를 샀을 때 도대체 zif 케이블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모르겠어서 제조사에 전화를 거니까 "그냥 힘껏 밀어 넣으세요" 했거든요. 이게 정말 힘껏 밀어야 SSD에 케이블이 들어갑니다. 그나마 처음에는 잘 들어가지 않아서 여러번 시도하다가 케이블만 망가졌었죠.

솔직히 zif의 장점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만들었겠지만 정말 짜증 나는 물건이군요. 가격도 상당히 비싸고 쉽게 망가지고, 심지어 노트북 서비스 센터에서도 자기네는 zif 하드 교환은 책임지기 싫어서 안한다는 소리까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