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석사를 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zaemin2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정보통신공학에서 유학을 하고있는 학부 4학년생입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교의 대학원 진학은 합격해 놓은 상태이고요,
제가 가려고 하는 연구실은 정보수리연구실입니다.
보통 알고리즘을 배웁니다.

시험 원서비까지 내가면서, 대학원 진학을 합격해 놓은 상황이지만,
제 자신은 석사까지 할지 말지 정말 고민이 많이 됩니다.
문제가 되는게, 제 나이인데,
제 또래애들보다 약 2년 늦습니다. ( 늦은이유는 생략하겠습니다 ;; )
84년생인데, 아직 학부 4학년입니다 ;;

작년부터, 일본대학교에 3학년부터 편입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데,
솔직히 일본어도 그렇고, 전공도 그렇고, 너무 어중간하게 배운것 같아서,
대학원을 진학하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남보다 나이도 많은 판국에 석사까지 굳이 하는게 괜찮은건지 의심스럽습니다.

또한,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싶은지.. 잘 몰라서 더 고민이 됩니다.
알고리즘을 생각하는건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코어개발자가 되는건 자신이 없어요.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eyeda99의 이미지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시면서, 우선 대학원부터 가고보자 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닌가 조금 걱정이 됩니다. 저는 대학원을 안나왔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제가 본 대학원을 나왔을 경우의 주변사람들의 메릿을 얘기하자면,
- 학사졸업 동기들보다 2년경력 인정(물론, 같은 신입이어도 급여수준이 다릅니다.)
- 전직할때 대학원졸 우대라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특히, 외자계...
한번 검색해 보세요. --> careercross
- 비자, 영주권, 은행신용 등등의 우대
- 사회적인 인지도(여기도 아직은 master degree라고 하면, 오!!! 이러죠...)

그리고, 직장생활에 관해서 한말씀 드리자면..
84년생이면 26이시네요. 현재 학부4학년 마지막2학기라시면 취업활동 지금부터 하시는건
거의 불가능하실꺼고... 들어가시더라도 그렇게 좋은 기업으로의 취업은 힘들다는거 잘 아실거 같습니다.
그래도, 27에 사회생활을 시작한다고 치면 22에 대학을 졸업하는 일본사람들과
경력면에서 5년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주임과 신입정도의 차이정도 되네요.
물론, 처음에는 배운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시겠지만 30대 초반정도에 일본사람들은
과장(직장생활10년차에 그 분야 돌아가는건 알건 다 알죠.)급이고, 님은 아직도
시니어 개발자, 기껏해봐야 PL정도 되겠네요. 물론, 능력이 뛰어난 분이시면 진급이 빠르겠지만,
일반적인 일본기업은 연공서열이라.... 짠밥이 계급입니다.

대학원을 졸업하실 예정이시라면, 29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고...
일본사람들은 사회생활 7년차... 님은 석사출신 신입...
회사가 필요로 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계신게 아니라면.. 님이 봐도 아실테지만 답은 딱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고생을 하고 있죠..... 우리나라 남자들은 군대가 뭐길레... ㅠ,ㅠ)

대학원은 다닐수 있는 여건이 되면 다니는 것도 한 방법이 될거 같습니다.
(물론, 이건 자기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확실하고 그에 대한 열정이 있을때 효과가 있겠지요)
처자식 딸리고 직장생활 하기 시작하면 주말대학원을 다니려고 하셔도 힘드실겁니다...

If A is success in life, then A equals x plus y plus z. Work is x; y is play; and z is keeping your mouth shut.
- Albert Einste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