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노니컬은 정말 리눅스 생태계에 기여를 하고 있는가?

zz181321의 이미지

예전에 The Linux Ecosystem라는 글이 소개 된 적이 있었습니다.

2008년도의 Linux Plumbers 컨퍼런스의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캐노니컬의 낮은 커널 기여도에 대해서 지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비영리인 젠투보다도 기여도가 낮았죠.



그런데 2년여가 지난 오늘, 또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Red Hat, 16%. Canonical, 1%.

그놈에 대한 기여도에 대한 얘기인데, CEO가 일반 사용자는 걍 윈도 써라, 라고 했던 회사의 기여도가 무려 16%,
그에 반해 '일반 사용자'에 초점을 맞춘다는 우분투의 캐노니컬은 고작 1%입니다.

아래 달린 댓글을 보면 알겠지만, 그 1%중의 반은 최근까지 노벨에서 일했던 사람의 코드라고 합니다.
즉, 캐노니컬에서 고용한 엔지니어가 그놈에 기여한 코드는 고작 0.5%....

일반 사용자에게 가장 피부로 와 닫는 Gnome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설마 캐노니컬은 자신들의 새로운 주황색의 테마를 엄청난 기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캐노니컬은 2008년도의 리눅스 에코 시스템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비난이 일자, 우리는 기여 많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 후로도 별반 행동에 변화가 안 보이는군요.

whiterock의 이미지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우분투를 사용하고 있는데, 리눅스 확산에 기여한 것은 얼마나 될까요?

단순히 몇몇 프로젝트에 대해서 기여한 것 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편협해 보이는 것은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모아서 배포하느냐도 쉬운 문제는 아닌거 같은데...

그 외에 다양한 방법, 분야에 기여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확실히 모르니.. ^^;;

흐음...

zz181321의 이미지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배보판 만드는 일이야 어려운 일인데, 그것은 다른 고유 배포판도 다 마찬가지 아닐까요?

문제가 되는 것은 리눅스 생태계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윈도나 OS X와 달리, 리눅스는 자유 소프트웨어 정신에서부터 탄생 된 OS입니다.

소스가 오픈 되어있고, 여러 사람들이 이 코드를 갈고 닦아서 더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나가는 것,
이것이 리눅스 생태계인데, 레드햇, 노벨, 오라클, IBM등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들이 열심히
리눅스와 관련된 핵심 프로젝트에 직접 개발인원을 투자 하거나,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식으로 더 나은 리눅스를 위해 노력하는데 반해,
(물론, 이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기도 합니다. 더 나은 제품은 더 나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되니까요)

우분투의 캐노니컬은 주는 거 없이 가져다 쓰기만한다, 그것이죠.
심지어 데비안에서 개선된 코드가 우분투로는 많이 가나, 우분투에서 데비안으로 돌아오는 것은 별로 없다는 얘기조차 있습니다.

소규모의 회사고 인지도가 별로 없는 영세 배포판이라면 또 모르지만,
'일반 사용자'에게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빵빵한 자금줄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최고! 라고 주장하는
회사치고는 그 행보가 리눅스의 기본 정신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자세한 건 위의 The Linux Ecosystem을 한 번 읽어주세요.

whiterock의 이미지

보는 관점의 차이로 느껴지네요.

저는 리눅스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고, 링크하신 문서는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주는 거 없이 가져다 쓰기만 해도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면서 라이센스 위반하는 것도 아니고, 오픈 소스를 사용한다고 해서 코드를 갈고 닦을 의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개발에 좀더 기여를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 희망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흐음...

지리즈의 이미지

애플의 아이폰이 다른 핸드폰 OS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우분투가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그놈에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오픈소스 진영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고, 그것을 실현하는 회사죠.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zz181321의 이미지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생각을 좀 더 듣고 싶습니다.

snowall의 이미지

근데 오픈소스 라이센스는 이런 상황까지도 다 감수할 수 있는 라이센스 아닌가요?

프로그램을 갖다 쓰기만 해도, 리눅스 이용자 수가 늘어난다는 것 자체로 충분히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리눅스 이용자 수의 증가 자체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평가하는건 다른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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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snowall.tistory.com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김정균의 이미지

우분투가 리눅스 사용자를 많이 만든 것만으로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우분투를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죠. (리눅스로 밥먹은지 10년만에 linux client를 요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조금 힘이 듭니다. X는 하나도 모르겠어서..)

ugha의 이미지

저도 우분투 때문에 리눅스를.

kosmos의 이미지

우분투의 편의성 덕분에 리눅스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것만으로도 어느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 리눅스를 사용하게 되었을때 우분투 덕분에 좀더 쉽게 익숙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분투에 익숙해지고 욕심이 생기고 다른 배포판도 사용하다보면 결국 리눅스 유저가 증가하게 되지않을까요?

jick의 이미지

Red Hat이 정말로 데스크탑 시장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우분투의 1%를 가져다가 우분투보다 일반 사용자가 쓰기 편한 데스크탑을 만들어서 배포하면 되겠네요.

캐노니컬은 기술력도 없이 마케팅만 잘하는 회사니, 1% 가져다 베끼는 데 별로 어려운 점도 없겠죠? 오픈 소스니 저작권 문제도 없을 테죠.

...레드햇이 데스크탑 시장을 중요치 않게 여긴다면, 애당초 불평할 이유도 없고.

lagendia의 이미지

개발자나 서버관리자라면 극한의 상황에서(오랜 시간 컴퓨터를 켜 둔다거나, 매우 많은 트래픽을 견디거나, 엄청난 메모리를 차지하는 연산(NP라면 더욱..)을 반복한다거나..) 리눅스를 사용하다보니, 일반 사용자라면 접하지 못할 환경에서 사용하고 테스트하니깐, 그에 대한 버그 리포트(오류 보고) 양이 애초에 다른 게 아닐까 싶네요.
평범한 데스크톱 사용자라면, 웹 브라우저/사무용 소프트웨어/미디어 플레이어/게임 등을 사용하다가 겪는 오류랑 발생하는 근원이 좀 다를 것 같아서요. 애플리케이션 설치하는 것 이외의 수정한 컴파일(gcc)을 한다면 그건 이미 일반 사용자 범주를 벗어난 거죠. 그리고 일반 사용자들은 버그 리포트도, 업무에 직결된 개발자나 서버관리자보다는 그 중요성을 덜 느낄 것 같고요.

Lein의 이미지

다른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우분투의 편의성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리눅스" 라는 이름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데 만큼은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리눅스가 개발자들만의 물건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소스코드에 대한 기여도가 전부가 될 수 없겠지요:)
예전 X도 띄우기 힘들었던(엔드유저 입장에서) 시절에 비하면 지금 리눅스의 모습은 정말 쉽다는 걸 보여주고, 그런 분위기를 주도하는데 우분투가 기여했다는 생각도 들구요.

rogon3의 이미지

결론은 레드햇 ?

레드햇의 그늘 아래 헤쳐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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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안과 세벌식 사용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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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안과 세벌식 사용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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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agrd의 이미지

그러니 데비안으로 대동단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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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nothing so practical as a good theory. - Kurt Lewin
"하스켈로 배우는 프로그래밍" http://pl.pusan.ac.kr/~hask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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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nothing so practical as a good theory. - Kurt Lewin
"하스켈로 배우는 프로그래밍" http://pl.pusan.ac.kr/~haskell/

warpdory의 이미지

우분투를 한 3,4 년 쓰다가 .. 우분투 특유의 6개월마다 갈아엎기에 질려서 (게다가 갈아엎고 나면 한달은 불안정한 ...) 데비안으로 넘어 왔습니다.

데스크탑은 데비안 (노트북은 무선랜 땜에 어쩔 수 없이 우분투...)
서버는 레드햇 .. (또는 CentOS)

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며칠전부터 맥을 쓰면서는 sudo port install .. 이거랑 친해지고 있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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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net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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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rie의 이미지

저 부르셨나요? ㅎㅎ
--->
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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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EUS-U의 이미지

개인적으로는 리눅스 사용자의 증가가 '기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용자는 좋은 소프트웨어를 선호하는 것일 뿐이고,
우분투가 편한거지 리눅스 자체가 편해진건 아니거든요.
우분투는 리눅스에 좋은 일을 한게 아니라 사람들한테 좋은 일을 한겁니다.

지리즈의 이미지

그 만큼 커뮤니티의 규모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어, 커뮤니티가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개발에 참여하는 사람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오픈소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메이저 PC회사의 제품에 기본적으로 리눅스가 탑제가 제품이 출하되고 있다는 점.
이는 넷북 시장에서 커다란 기여를 했습니다.

실제로 데스크탑만큼이나 우분투는 이러한 핸드핼디드 스타일의 제품을 위한 배포본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캐노니컬이 하는 게 아니라, 우분투 커뮤니티가 하는 것이긴 하지만요.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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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ls의 이미지

뭐 이런데 관심을 기울입니까? canonical 쪽도 커널 패치에 관심을 좀 기울여달라... 그정도 부탁으로 넘어가는게 좋지 않나요? 글 올린 원저자가 누군지 보시길. 커널 개발자입니다. 그러니 이런 인간이 레드햇하고 젠투 같은 곳에서도 이렇게 커널 패치 올리는데 도데체 canonical은 뭐하니? 이런 주장을 해도 먹히는 것이죠. 하지만 이게 관계 없는 제 3자들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닌 것이죠.

무슨 얘기냐면, 제 3자인 사용자에게 소위 리눅스 에코시스템이라는 것은 전체 시스템을 의미해요.커널도 넓게보면 패키지입니다. 우분투 배포본 자체는 이런 패키지들을 잘 조합한 패키징인데 이게 패키지만 모아 놓는다고 패키징이 아니거든요. 자동차 부품을 바구니에 다 담아놓는다고 자동차가 완성되는 것 아니잖아요? 따라서 우분투 자체가 하나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는데 같은 얘기라면 리눅스 커널팀에서 우분투 패키징에 얼마나 패치나 권고사항을 제시했나요? 조사는 안해봤지만 신경이나 쓸까요?

여하간 이건 이런식으로 오해하면 안되는 일입니다.

russell의 이미지

동감~

cleansugar의 이미지

법적으로는 하라고 할 권리가 없지만 인간적으로는 하고 싶은 발언을 할 수가 있는거죠.

의사소통은 생태계를 풍부하게 합니다.

혹시 커뮤니케이션에 부정적이신가요?

___________________

http://blog.aaidee.com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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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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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ha의 이미지

기존 패키지를 발라드, 트로트 가수라고 하면 우분투는 댄스 가수입니다.

neocoin의 이미지

Canonical 대형 기획사에 해당하네요.

...

Apple 은 초대형 기획사..

ugha의 이미지

제가 보기에 가장 큰 이유는 구린(?) 리눅스 이미지를 깔끔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놈이나 KDE가 큰일 했고, 커널이 중요한 것도 맞죠. 하지만 우분투 UI라고나 할까요.

위의 분 말씀처럼, 저도 우분투 때문에 리눅스를 쓰고 있습니다. 우분투 때문에 늘어난 사용자가 많을 거예요.

별거 아니지만 큰 차이입니다. 좋은 게 있어도 쓰냐 안쓰냐는 디자인 차이. 그런 의미에서 위에 아이폰 이야기 하신 분에 동감.

엠브리오의 이미지

꼭 리눅스 커널코드를 고쳐야만 리눅스 생태계에 기여를 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위에 지적되어 있는대로 커널 개발자들의 불만일수는 있어도
일반 리눅스 사용자들에겐 우분투가 설치하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리눅스 아니던가요? ^^;

안드로이드 코드를 빌드할때도 우분투 리눅스 혹은 맥OS에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일반 사용자들 뿐만 아니라 개발자들도 선호하고 있다는 뜻일겁니다.

pinebud의 이미지

캐노니컬이나 레드햇은 개발보다는 오픈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사용자로서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런치패드나 PPA등을 제공하는 것 역시 개발에 대한 기여는 아니지만 위에서 말씀하신것처럼 다른 의미의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A rose is a rose is a r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