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최근호에서 '진보주의자는 비디오게임을 즐겨라'란 기사가 나왔습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0년 7월호에 '진보주의자는 비디오게임을 즐겨라'란 기사가 났습니다.

NYU 갤러틴 스쿨 미디어 문화학 교수인 스티븐 던컴 글입니다.

GTA: SA는 흑인 갱이 되어서 LA를 활보하면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자유도 높은 알피지(역할수행) 게임입니다.

판매 순위가 최상위권이고 해적판까지 합하면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기존의 진보운동처럼 타자와의 차이를 존중하는 차원이 아니라 흑인 갱 CJ가 직접 되어서 타자와의 동일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게임입니다.

힐러리는 엘리트로서 세련된 매너로 폭력 게임을 규제하는데 그건 우파 기득권의 이미지를 닮았습니다.

GTA는 이런 이미지를 탈피해 극우파나 좌파가 시위하는 저항적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사회를 위협하는 악당 캐릭터와 동일시되는 게임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어떤 잠재성을 대변합니다.

다시 말해 소극적 진보주의가 머무른 존중과 수용(타자의 인정)의 자세를 벗어 던지고, 타자와의 공감과 타자로서 행동에 의거한 좀더 급진적 정치 참여를 실현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내용입니다.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우파가 좋아하는 전쟁하면서 사람 죽이는 게임은 무척 많거든요.

전쟁 게임은 되고 갱스터 게임은 안 되는 게 이상합니다.

살인 규모로 보면 전쟁이 압권이죠.

저는 시위 시뮬레이션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의제는 어떻게 정하고, 예산은 어떻게 짜고 행진, 진법, 노래는 어떻게 하는지, 진압은 어떻게 피하는지 등을 익히는 거죠.

잡혀가면 고문도 당하고, 언론은 취재도 하고요.

그러면서 시위가 효과를 발휘해서 의제가 이슈가 되어 사회가 어떻게 변했다는 것 까지 보여주면 더 좋을 겁니다.

여러분은 게임의 정치성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