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연구소들은 원래 정규직을 안뽑나요? 극히 일부만 정규직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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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 시작하는 우리나라 연구소들에서 꾸준히 구인 공고는 올라오는데
제 기억으로는 한번도 정규직을 뽑는걸 본적이 없네요.
서울을 벗어나고도 싶고, 좋은 주제의 좋은 연구를 하는 부서들이 많아서
참 좋은 기회라고는 생각되는데 처자식있는 사람은 오지 말라는 건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원래 안뽑는건 아니겠지요?
머리좋은 총각들만 뽑아서 대전 처녀들과 결혼시키고 인구를 늘리려는 대전시의 음모?

계약직이라도 꼭 총각들만 오라는건 아니겠지만, 가정이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힘들것 같은데
무슨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brianjungu의 이미지

IMF이후부터는 도무지 TO를 늘려주지를 않습니다.
얼마안되는 TO라도 생기면 해외파들이 거의 접수하구요.
일량과는 무관하게요. 그래서 불가피하게 계약직 많이 뽑습니다.
한국 R&D의 현주솝니다.

cwryu의 이미지

몇번 이슈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그 프로젝트의 예산 한도에서 인건비를 배정하는 제도때문입니다. 몇년 뒤면 종료되는 프로젝트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인적 구성을 바꿔가면서 인건비를 절약하려다 보니 비정규직이 해법이 되어 버린 거죠.

gurugio의 이미지

그럼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른 프로젝트에 참가못한 계약직들은 짤리는건가요?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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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pdory의 이미지

즉각 짤리지는 않습니다만, 계약기간 지나면 나갑니다.
- 운 좋거나 줄 잘 타면 비정규직으로 있다가 정규직으로 가는 경우가 가뭄에 콩 나듯이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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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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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ngo의 이미지

제 동생이 모 국가 연구소에서 계약직으로 큰 프로젝트를 하나 했었는데 당시 1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중 팀장 한 명만 정규직이고 모두 계약직이었답니다.

처음에는 얘기를 안해줬지만 정부 프로젝트가 끝나고 계약기간이 끝나자 한 명을 제외하고 전부 해고했습니다. 그 한 명이 동생이었는데 차마 남아 있을 수가 없어서 자기도 나왔었죠.

pjs0919의 이미지

4대강한다고 국회예산조정하면서 기초기술연구회 산하의 각 국책연구소에 그나마 있던 정규직 인원도 줄였어요.

자진퇴사신청 받았죠.. 그리고 남는 예산은 대통령명령으로 행정인턴채용으로 쓰고있죠. 그래서 요즘들어 비정규직채용건이 많이 올라오는지도 모르겠군요 (신문좀 검색해보면 나옵니다)

kist에서 인턴모아놓고 강당에서 OT하는데 다음날 새벽에 집합해서 대전카이스트견학 간다고 공고하더라는(딴학교 캠퍼스 종일 구경해서 뭐하려고-_-;;;) .. 어이없는 풍경도 보게됩니다.

그리고 요즘 머리좋은사람 이공계졸업해도 전공분야로 오지않습니다..
더욱이 컴퓨터분야엔 IT거품끝나고, 원천기술도 거의다 개발되서..현재로선 응용기술수준에 불과한상황하에서 더이상 특별히 연구하거나 발전가능성이 크게보이진 않는거 같네요..

진짜 머리좋은놈들은 의예과 아니면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 변리사, 법무사시험로 몰리죠..(옛날이나...지금이나..그렇지만..)

\(´∇`)ノ.大韓兒 朴鐘緖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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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jungu의 이미지

계약종료죠.

astronux의 이미지

정규직을 뽑는 공고는 꾸준히 냅니다.
하지만,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어디서 불쑥 나타난 사람은 절대 안 뽑죠. 설사 그 사람의 연구역량이 뛰어나더라도 말이죠.
자기네들 마음에 안 들면 안 뽑습니다.

따라서, 국책연구원 또는 출연연 등 국가에서 예산을 타서 쓰는 기관에 정직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구인공고'를 볼 것이 아니라,
그 연구원의 유력한 인사와 선이 닿아 있는 사람을 찾는게 더 빠릅니다.
그러면 구인광고가 올라오기 전에 아마 '구인'소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구인'소식을 미리 듣는 것과 실제 정규직으로 가는 건 별개의 일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활이 궁핍하지 않다면, 왠만하면 국책연구원이나 출연연에는 계약직으로는 안 가시는게 좋습니다.
정규직을 제안받지 않은 상태라면 말이죠...흐흐흐...

또 하나.
정규직을 잘 안 뽑는 이유중에 하나는, 나중에 정규직 자신들이 받게 될 성과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규직 채용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향은 연구직보다는 연구원에 있는 사무직들이 좀 더 강하고, 정규직 채용의 가부에 있어서 이들의 입김이 적지 않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TO가 있음에도 일부러 정규직을 뽑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근무했었던 - 물론 계약직으로 - 모 출연연에서는 TO가 있는데도 정규직을 안 뽑고 개기다가 경고를 먹고는 한꺼번에 14명을 뽑은 적이 있습니다.
연구직과 기술직 합해서 14명이었는데, 그 중 연구직은 전부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기술직도 2명만 시험으로 뽑고 나머지는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뽑은 적이 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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