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10.04 어떤가요?

맨날 데스크탑에 윈도우만 쓰다가, 넷북 사면서 몇달간 jaunty 쓰다가 10.04 출시되자마자 새로 밀고 깔았는데 뭐 괜찮네요. 전 넷북+리눅스로 갈아탄거 자체가 워낙 만족스럽다보니 이번 업글 자체는 그다지.

일단 윈도우에서 리눅스로 갈아타서 제일 만족스러운 건 업무 외 개인적인 프로그래밍 하기가 좋다는 겁니다.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윈도우 쓸땐 이것저것 개발툴 까는게 귀찮아서 잘 안하게 되던게, 리눅스로 갈아타고 나니까 이것저것 계속 해보게 되네요. 이건 넷북이라 늘 갖고다니다보니 짬짬히 할 수 있는 것도 큰 듯.. 이게 젤 즐겁네요.

윈도우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은 좀 불편하더라도 virtualbox로 대충 해결이 되더군요. 뱅킹이나 hwp 같은 것들, 가끔 쓰는 IE전용 사이트들.. 다만 업무상 쓰는 녹음기는 전용프로그램을 써야 하는데 이건 아직 데스크탑을 쓰고 있네요. virtualbox에도 전용프로그램이 안돌아가진 않을텐데 USB 설정하고 이런게 되는지 안되는지 확인해보기가 귀찮아서 안해보고 있네요. 휴대폰이랑 피씨랑 연결하는 건 안써서 별 상관없고요.

jaunty에서 10.04로 업글하고 제일 좋은건 역시 패키지들이 최신이라 숨통이 트이는거네요. 구글 멀티계정쓸때 에볼루션 캘린더에서 문제가 있었는데 최신버젼되면서 그런 문제도 해결되었고, 불여우나 오픈오피스 같은 것들은 뭐 이전에도 별도 패키지 받아서 쓰긴 했습니다만.. 그 외에 네트웍 패널이나 외부 모니터 설정 같은 자잘한 부분들도 좋아져서 손이 덜가게 되었네요.

10.04에서 소셜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건 좀 더 좋아졌으면 싶은 부분들이 있네요. 패널에 메시징 아이콘이 생겨서 메일이랑 메신저, 트위터 같은 것들이 합쳐졌는데, 이건 기본적으로 좋긴 한데 개별 서비스들이 자동으로 실행되면 더 좋겠달까. 이건 제가 뭘 설정을 안해준건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개별서비스들을 직접 클릭해줘야 되는 듯 하더라고요.

기본 메신저는 피진에서 empathy로 바뀌었던데 그건 네이트온때문에 피진으로 다시 바꿨습니다.

우분투원은 아직 안써봐서 잘 모르겠고요.

어쨌든 jaunty쓰다가 10.04쓰면서 느끼는 건 뭔가 혁신적으로 좋아졌다기보다는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 정도? 윈도우에서의 전환 자체가 워낙 만족스럽다 보니 좀 더 괜찮아졌다 그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