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회사에 취업하고 한국에 돌아와 살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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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교 4학년인지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관련 분야에 계신 분들께 조언을 듣고 싶어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제가 이번에 미국 회사에 (IT 기업은 아닙니다.) 최종 합격했고

예정대로라면 8월에 미국 시카고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연봉은 우리나라 대기업 정도 되고 근무 환경도 꽤 괜찮은거 같습니다.

기숙사도 있어서 숙식도 해결되는데 한가지 문제점은 제가 그동안 공부해오던 전공 관련일을 할 수 없을것 같다는 겁니다.

그쪽에도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부서는 있는데 그쪽 환경도 잘 모르고 모집도 안하는 상황이어서

다른쪽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어쨋든 미국에서 계속 산다고 하면 문제될건 없을거 같은데 저는 3~5년 이내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그쪽에서 석사(경영쪽으로)까지는 이수하고 싶은 맘도 있는데 그리고나서 한국으로 돌아왔을때 다시 취업하는데

문제가 없을까 하는게 제 걱정입니다.

한국에서 3년 경력을 가진분들에 비해 제가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도 들고 몇년안으로 돌아올거면 괜한 시간 낭비가

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올해로 27살이니 적어도 30살 넘어서 돌아올 것 같은데 어떻하면 좋을지 답이 안나옵니다.

물론 제가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에 취업하기 어려운 실정인지라 이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면 큰 어려움 없이 취직할수 있으려나요. 그때면 서른이 넘어가서..

IT 쪽으로 취업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죠? 이쪽이 제 적성에 맞는것 같아서요.

실정을 모르니 너무 막막합니다. 관련 분야에 계신분들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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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미국에서 일하실 분야가 어떤 분야인지는 모르겠으나, 전공과 관계없는 IT분야가 아닌 곳에서 경력을 쌓으시다가 한국에 들어오셔서 IT쪽으로의 이직은 현실적으로 사실상 어려울것입니다.( kimys6242님도 이미 직감으로 인식하시고 있듯이... )

예를들어, 실리콘밸리 쪽에서 IT경력을 쌓으시게 된다면, 국내에 들어오시기 전에 인맥이든 헤드헌터를 이용하든, 국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이직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 이것은 굳이 이렇게 부언하지 않았더라도 kimys6242님도 너무나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

즉, IT분야이든 어떤 분야이든, 미국내에서도 네임밸류가 꽤 높은 쪽의 경력을 쌓은 것이 아니라면, 국내 이직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니면, 국내에서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작든 크든) 자영업 이외에는 표족한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만...

문의하신 내용에 근거해서 말하자면, 이렇게 막연하게 일반적인 조언밖에는 못하겠네요.

계속 미국쪽에서 적응하면서 사시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만약 국내에 들어올 것을 전제로 미국에서 경력을 쌓으시는 것이라면, 반드시 국내 이직을 고려하면서 미국에서 일할 분야나 기업을 잘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젊은 시절에 외국에서 경력을 쌓고 경험해 보는 것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국내에 들어와야 할 상황인데 국내에 이직할 여건이 안된다면, 미국에서의 경력을 가지고 UN의 특정분야에 취직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그냥 참고하시라고 언급하는 것입니다. ( 3~5년 후에도 아직 젊은 나이 시니, 이것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언급해 봅니다. 그러나, UN의 보수수준은 조금 짠편이라는 것은 미리 감안하세요. )

너무 막연하네요. 어쨌든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시고 미리미리 준비하셔야 될 줄 믿습니다.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p.s.: 미국에 지인들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막연하게라도 조언 드렸습니다. 여러분들로부터 적극적으로 조언을 받아서 "준비"하십시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이게 다네요!.

kimys6242님이 미국에서 일하실 특정분야나 비슷한 분야에 이미 취직하고 거주하시는 한국분들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나 기타 등등(e-mail같은 연락처)을 검색으로 찾아보시고, 그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십시요.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네요.

p.s.: 한가지 더 일반적인 조언을 드리면, 미국 사회는 이직이 매우 잦은 편인데(요즘은 불경기라 그렇지 않다고도 합니다만,,,)
그러므로 오히려 한 기업에서 엔지니어로서 10년이상 장기근무를 하신다면, 꽤 만족스러운 대우를 받게 될 겁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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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게된 회사는 미국내에서는 중견정도의 무역회사입니다.
주된 업무는 수입관련 사무직을 하게 될 것 같고요.
최종 인터뷰때 듣기로는 전공쪽 부서에서 근무도 가능한데 제가 지원한 부서는
2~3년 정도는 해외 출장이 많아서 IT 경력으론 어려울 거라고 하네요.
결론적으로 이 회사에서 IT쪽 실무 경험을 쌓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럼 제가 미국에서 한국 IT업종으로 이직하기 위한 경력을 쌓을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실무 경험이 없다보니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너무나 막연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너무 나이가 많으셔서 미국으로 이민은 배제하고 있습니다.
32살쯤 되어서 국내에서 신입사원으로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걸까요?
제가 그때까지 준비 할수 있는건 이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mba 자격이 생기는 거고
회사에서도 일정 부분 지원해 준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대로 착착 진행 될런지도 미지수이고...

그냥 한국에서 취직 하는편이 나을지 너무 고민되네요. ㅠㅠ
확실히 운도 좋았고 기회인것 같다는 느낌은 오는데 앞이 너무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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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ys6242님!

미국에서 쌓을 경력이 무역업무 쪽이라면, 실무경력과 MBA를 가지고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 대기업의 종합상사에 이직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경력을 쌓으시라고밖에는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아니면, 무역업무 쪽이니 미국에서의 경력을 발판삼아 KOTRA 같은 공공기관에 이직해도 될 듯 싶습니다.
미국에서의 경력을 연유로 혹시라도 'KOTRA 미국사무소'로 발령을 받아 다시 미국으로 가실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KOTRA 같은 공공기관이 국내의 중소기업보다는 대우가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니면 한국내에서 무역업을 하는 사업체를 직접 경영하는 방법도 있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특정회사에서 일하시면서 대학원에서 석사과정(IT과정이든 다른 과정이든)의 이수를 병행하는 것 조차도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석사 학위만 있고 실질적인 실무 경력이 없다면 한국내에서 네임밸류가 만족스러운 IT업계로의 경력직으로서 이직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IT에 관련해서는 원하시는 긍정적인 조언이 안나오네요.

제 의견만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여러분들에게 조언을 구해 보세요. 성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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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ys6242님!

미래에 대해서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걱정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는 더 그렇고...

더욱이 다른 사회에 적응을 해야 하니 더욱 그렇겠지요. kimys6242님 말대로 분명히 아무에게나 오는 기회는 아닐 듯 싶습니다.

정답은 본인만이 내릴 수 있는 것이니 잘 준비하고 판단하시고, 원하시는 좋은 성과 성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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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ys6242님!

여기 KLDP에도 현재 미국 IT업계에 종사하는 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그 분들이 조언을 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kimys6242님이 미국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면서도 IT에 대한 꿈을 가지고 경력을 쌓고 싶으신 확고한 목표가 있다면, "미국에서 다른업(무역업 같은 IT업계가 아닌)에 종사하면서 어떻게 하면 IT경력을 병행해서 쌓을 수 있는지, 또한 IT분야 중에서도 세부적으로 어떤 어떤 분과에서 그것이 가능하겠는지"에 대한 아이디어 차원의 조언이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구하셔야죠! ( 미국 기업체를 찾고 인터뷰 하던 것 처럼, 적극적으로 말이죠! )

미국의 IT업계에 현재 종사하고 있는 한국사람들(미국태생의 교포든 아니면 한국에서 직업을 구하러 도미한 분이든...)을, 구글(google)에서 검색으로 찾아서 연락처로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해보세요. 이렇게 하셔야 원하시는 조언(현재의 생생한 미국사정에 대한 정보도 함께)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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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성의 있게 답변 해주셔서 몸들바를 모르겠습니다. -_-;;
저하고 같이 가는분이 한분 계신데 그분과 함께 이리저리 알아보고는 있습니다.
다만 그분은 미국에 살러 가시는 분이고 전공도 관련 계통이다보니 저와는 고민이 다른것 같습니다.
카페나 교민 커뮤니티에도 질문 올려보았는데 많은분들이 조언해주시네요.
다만 여태 배우고 공부한걸 막상 취직하는데 못 써먹는다니까 좀 혼란 스럽습니다.
담당 교수님께서는 박사 아니고서야 원래 전공으로 먹고 사는게 드물다면서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네요.
어찌보면 맞는말씀 같습니다. 제가 전공만 고집부릴만큼 실력이 있는것도 아니니까요.
innobeing 님 조언과 많은 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일단 한국에 돌아왔을때 뭘 할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소식 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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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thecorners의 이미지

훌륭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분이겠지만, 일단 현실적으로 이번 8월에 미국으로 일하러 들어오신다면, 이미 미국서 일할수있는 신분이 해결된 상태이신가요? 시민권자이시면 이부분은 생각할필요가 없지만, 아니라면, 졸업을하지 않은상태에서 H1B를받아 올수는 없으실것이고 (8월이면 일반 학사쿼터가 남아있을것이라는 보장도없구요)... 그리고 기숙사... 음 생각을 좀 하게됩니다. 그리고 연봉이 한국의 대기업수준이라는것이, 예를들어 한국 연봉 3000으로 보았을때 대략 $30000 (천원으로 계산했을때)을 한국의 대기업수준이라고 말씀하시는것인가요?

제글이 까칠하게 느껴지시면 죄송합니다.

ystory의 이미지

네 우선 제가 코스모스라 이번학기 졸업입니다.
그리고 8월에 들어가는것은 관광비자로 3개월간 연수 가는거구요.
그 이후로 회사에서 비자 스폰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연봉은 말씀하신대로 천원으로 잡고 말한게 맞습니다.
적으신 것보단 많고요.
까칠하시다니요.. 제가 글을 잘 못적다보니 늘 이렇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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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thecorners의 이미지

관광비자로 미국들어와 언어연수하는동안, 일단 일시작한후 나중에 비자를 바꿔준다는것이.... 사실은 불가능한것입니다. H1B이외의 비자들이 있긴하지만....

말이 길어질것같아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모든것들을 다시한번 생각하시고 확실히 하신후에 미국에 오시기 바라겠습니다. www.workingus.com의 JOBS 보드 하루정도만 시간을 내 한번 읽어보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blkstorm의 이미지

제가 보기에도 관광비자로 입국해서 비자 status를 바꾼다는게 좀 이상합니다.

한국에서 석사 따자마자 미국회사에 취업한 친구도 취업비자로 입국했다고 들었습니다.

(미국 입국심사대에서 심사관이 거주지를 물어봐서 무의식중에 "한국"이라고 했다가 "너 비자는 미국회사에서

일하는건데?"라고 해서 둘다 웃었다는...) 그것도 911 이전 이야기라서 지금은 비자요건이 더 강화되었을겁니다.

kimys6242님께서 확실히 알아보고 움직이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그리고, kimys6242님이 생각하시는 career path는 우리나라 IT쪽에서는 별로 환영받지 못할것같습니다.

인텔이나 구글같은 곳에서 5~10년의 경력이라면 한국에 돌아왔을 때 경력 인정을 받을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회사가 미국회사에서 3~5년 다른일하다 온 사람을 받는다면

그 이유는 단 한가지가 아닐까요. - "영어"

아직 시간이 있는 것같으니 더 알아보고 심사숙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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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의 대한 글을 잠깐 읽어봤는데... 현실감이 팍팍오네요...

If A is success in life, then A equals x plus y plus z. Work is x; y is play; and z is keeping your mouth shut.
- Albert Einste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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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 갈 때는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가실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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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판: 세벌 최종식, 콜맥 (Colem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