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정부에서

jos77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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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고민이 있어서
- 여기다 질문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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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개발에 있어서

개발 지침서 - 코딩 가이드 를 일괄적으로 정한 다음

해당 코딩 가이드의 룰 적용을 강력 권장 - 장려할 경우

(예를 들어 정부 프로젝트는 해당 가이드를 어기면 못하게 한다던가 등)

개발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반발을 사게 될까요?

물론 코딩 가이드가 얼마나 완벽하게 나오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무리 잘나온다고 해도 거부감은 있을테고

정말 형편없을 경우에는 100% 반대할 게 뻔하니

그저 그런 (보통 평균의 수준) 코딩 가이드가 나온다고 가정한다고 했을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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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는
- 진짜 코딩 가이드 안 지키는 인간들 생각해보면
- 약간은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 일반적인 경우에 얼마나 반발이 심할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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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arium의 이미지

이 글을 읽고,
정부에서 주택 지붕의 재질, 각도, 종류, 창문의 종류, 대문의 규격 등을 정해주는 것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jos77의 이미지

그러면 당연히 fxxx 를 날려야 겠지만, 어느 정도 괜찮은 수준이라고 가정하고요 (기껏해야 규칙 10개 정도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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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장원석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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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710의 이미지

관중이 재상을 할 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마차의 바퀴를 좀 더 크게 바꾸도록 해야 되었답니다.

관중이 실시한 방법은,
의무적으로 바퀴 교체를 한 것이 아니라
일단 궁궐의 대문 문턱을 좀 더 높였답니다.

그랬더니 고관들이 바퀴를 크게 키워서 다니기 시작했고
그 다음 해에는 그게 유행이 되어서 모든 마차들의 바퀴가 커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앞날을 닦겠다고 여러 지침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등록제와 한국형(?) 스티브 잡스를 키우겠다고 하는데,
이는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철수 박사님의 인터뷰와 같이
이제는 정부에서 직접 나서서 지휘할 때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자생할 터를 닦고 부조리를 근절하는 선에서 정부가 활동해야 합니다.
온갖 지침과 제한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결국 잘 자랄 텃밭에 억지로 농약을 치는 것과 다를게 있을까요?

굳이 코드 컨벤션을 가져야 한다면
정부에 납품되는 것에 한하여 지침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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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nly one time

jos77의 이미지

이른바 코딩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의 막코딩을 막아보자는 차원의 이야기가 되겠네요
(변수명을 a,b,c 로 매긴다거나... main 함수가 재귀함수라던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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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nor의 이미지

코딩 컨벤션 같은 경우 (들여쓰기를 몇 칸 하고 괄호를 어디 넣고) 프로그램을 받는 쪽에서 (그러니까 고객 쪽에서) 어떻게 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개발하는 쪽에서는 편한대로 하고 indent 나 EFJ 같은 툴로 포맷해서 주면 그만입니다.

jos77의 이미지

그 정도라면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발자들이 많을까요? 애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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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end의 이미지

스탠다드 열심히 정하시라고 하죠...

jos77의 이미지

모든 사람들이 화이트 스페이스로 코딩하면... 참 멋있을 것 같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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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즈의 이미지

하청줄때 갑이 을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내부 지침(가이드)를 운영하는 회사일수록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jos77의 이미지

소스 공개 나 소스 리뷰 까지 원하는 차원이 되겠네요 ^^;
거기까지는 모르겠는데, 일괄적인 코딩 지침 같은 건 있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되는 점이 좀 있거든요
(특히 여기 저기 다른 부서 돌아다니며 코딩하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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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710의 이미지

따. ... 딱히 제가 abc로 선언해서 구구절절 글을 남긴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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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nly one time

jos77의 이미지

akudoku 님을 의식해서 답글 단건 아니니까요~ 다른 분들 답글 달다보니 달아야할 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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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ck의 이미지

1. 일단 정부에 "제대로 된 코딩 컨벤션"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고,
2. 그런 사람이 혹시라도 미쳐서 공무원이 된 다음에 제대로 된 코딩 컨벤션을 만들어 놓는다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이해해서 평가할 공무원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main은 재귀함수로 짜서는 안된다"라는 (듣기에 매우 reasonable한) 조건을 달았다고 합시다. 분명히 이렇게 진행된다는 데 오만원 겁니다.

공무원: 이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리눅스커널"이 코딩가이드 조항 7번을 준수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빠졌네요.
개발자: 7번은 "main이 재귀함수가 아님"인데요?
공무원: 예, 그러니까 main 함수를 프린트해서 제출하세요.
개발자: 아놔 리눅스 커널에 main 함수가 어디있나요.
공무원: 그러면 조항 7번 위반이니 프로젝트 빠꾸.
개발자: 이거 내일 오픈해야 하는데요?
공무원: 아놔 규정 무시하고 오픈했다가 감사원에 걸리면 니가 내 모가지 책임질래?
개발자: #@#$#@!!@*#$.....

warpdory의 이미지

5만원 받고 만원 더 !

-. 과제 보고서 글꼴이 신명조 11 포인트 아니라고 보고서 100 권 다시 제본 여러번 해본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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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net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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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77의 이미지

더헉... main 함수를 예로 들었다가 털리네요~
일단 지침서에 '제한' 이 붙으면 안되겠군요... 강력 추천 정도로 해서 점수 깎는 정도로 해야 현실성이 있을까나요?
근데 문제는 제한하더라도 소스 공개 하지 않는 이상 (안 보여주면 그만)
개발자들의 막개발을 막기는 어렵다는 거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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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장원석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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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friend의 이미지

촛점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코딩 컨벤션이 필요한 이유는 소스 코드가 읽힐 때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죠.
따라서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지침보다는 코드 리뷰 등으로 해결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jos77의 이미지

그쪽도 좋죠 하지만 코드 리뷰 = 소스 코드 공개 잖아요. 반발이 더 심하지 않을까요?
(그보다 자율적 코드 리뷰 하는 개발자들은 지금까지 한두번밖에 보지 못했네요)

목적은 개발자들의 막코딩을 줄이고 '우리는 이렇게 체계적으로 코딩한다'라고 윗분들을 설득(혹은 객관적인 기술 수준 어필)을 위해서인 만큼... 적절한 객관성을 보일만한 것이 있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네요
(아놔 다음 주에 이 주제로 세미나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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