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 그리고 임베디드.

나빌레라의 이미지

새벽에 잠이 안오네요.
낼(이미 오늘 이군요) 출근해야 하는데..-_-;

오늘 오래간만에 후배를 만났습니다.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는 녀석이지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요즘도 애들 학교에서 임베디드 하냐?"

라고 물었습니다.

그때부터 또 이런저런 임베디드 관련해서 학교에서의 분위기를 들었죠.

제가 아직 학교 다니고 있던 때에는

임베디드 하면 보통 AVR이나 ARM에서 직접 펌웨어를 빌드해서 올리고,
이것 저것 회로도 만들어가면서 센서나 모터등 여러 장치들을 직접 제어하는 등의
개발이 주를 이뤘었죠.

그러면서 저는 OS 관련 책도 썼었고요..

그런데 요즘은 임베디드를 하는 애들도 별로 없을 뿐더러,
그나마 임베디드 하는 애들도 저런식의 개발은 거의 없고,
거의 전부 아이폰 아니면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올인이라고 하네요.

물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앱 개발해서 돈 벌고 유명해지는 건 좋지만,

저는 그냥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아이폰이건 안드로이드건 그 위에서 앱 개발하는 건 결국 그들(애플, 구글)이
만들어준 API를 외우고 찾아서 그들이 만든 정책에 따라 개발하는 것아닌가.

결국 윈도우나 리눅스 환경의 PC에서 닷넷이나 MFC나 GTK등을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과 임베디드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차이가 없어졌구나."

어떻게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임베디드 바닥에서 조차 개발자는 점점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에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 같아요.

LED에 불을 켜기 위해 GPIO가 무엇이고, 이 GPIO를 제어하기 위해 레지스터의 비트 값을 세팅해서 연결되는 외부 핀에 전압이 인가되고, LED의 전압 값에 맞추려고 적당한 저항을 선택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저항 읽는 법을 공부해서 저항을 선택해 납땜하여 보드를 구성한 다음 펌웨어를 코딩해서 다운로드 하여 불켜지는 LED를 보는 과정을 모두 건너뛰고

그저 아이폰 API나 안드로이드 API 문서에 있는 함수 하나 호출해서 인자 넘기는 것으로 모든걸 끝낼 수 있는 세상이네요.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 API가 없는 환경에서 하드웨어를 제어해야 하는 임베디드 개발을 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배출되는 인력이 죄다 API만 해본 애들이라면...?"

뭐.. 저런 상황이 온다면 제 몸값이 올라가겠죠...

이상 한밤의 뻘 소리 였습니다.

nakyup의 이미지

그래서 요새 사람 뽑기가 머리가 아픕니다...

뽑을래도 뽑을 사람이 없을 지경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이제 포기하고 갈키면서 걍 프로젝트 합니다.

어짜피 뽑아서 갈키나 있는 사람 앞으로 전망을 설명해주고 니가 선택해라 해서 하는 사람이나 차라리 후자가 낫습니다.

예전에 닷컷 바람이 한참 불때 모든 학원이 apache, php, 로 도배를 했었지요. 지금도 엇비슷 하다고 봅니다

머 그래서 자신의 가치가 올라간다는건 정답입니다.

== 언제나 가을느낌 - 낙엽

http://people.sarang.net

== 언제나 가을느낌 - 낙엽

http://people.sara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