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쌓기..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벽돌을 쌓았다..
(-> 모든 인간이 그렇게 생각하듯이.
나 역시 자신의 노력이나.. 자신이 격었던 어려움들..
그런것들을 " 누구보다도 더.." 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도 더"라는 것은 아마.
"제 딴에는" 정도로 해석하면 맞을 것이다. )
하지만.. 나는 다만..
벽돌을 쌓아야 한다는 강박에 쌓여있었을뿐..
지금 내가 쌓아논 것은..
깔끔한 벽이 아니라..
벽돌의 무더기이다...
나는 아마 벽돌 쌓는 방법을 몰랐던 모양이다..
혹은.. 그 어느 누가 쌓아도..
이 이상의 벽은 나오지 않는..
존재하지도 않는 건지도 모른다.
알수 없는 것이다.
내가 벽돌을 쌓는 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인지..
어차피 돌무더기 밖에 쌓을 수 없는 나인지..
누구보다도 더 빨리 쌓았던 것은..
어차피 더 빨리 무너질수 밖에 없었던 건지..
아니면.. 단지 그 조급증만을
조금 더 참았으면 됐었던 건지..
나..
제 잘난 맛에 사는 인간이다...
자신이 남보다 못하다는 것을 극구 인정하지 않으려는..
역시 인간뿐일수 밖에 없는...
인간....
인간이다..
인간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라고 변명해 본다.
인간이란 것은 다행이도..
완벽하지도 않은 것이기에..
아니 불안전해서 도저히 써먹을 수 없고,
그 의도에 비해 형편없는 것이기에
내가 인간이란 것은..
나에게 변명으로 사용되기 쉽다.
나에게 난 인간이라고 변명한다.
대답한다.
"왜 인간이지? , 하필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