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한국의 IT노동자 환경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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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한국의 IT노동환경의 차이

호주와 한국의 직장생활의 차이

좌파정당이 PR을 잘하면 앞으로 환경이 나아질 것 같지만 아직은 노동자에게 관대하지 않은 지금의 한국과는 역시 많이 다르네요.

근데 이 블로그 요즘은 글이 안 올라옵니다. 좋은 글 많이 올라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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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이나 해외진출과 관계없이 그냥 환경만 비교한다면 적절한 비교라 생각합니다.
이런 목적으로 글을 인용하신것을 알고있습니다만, 그래도 인용한 글을 보게 되실 다른 분들 참고하시라고 노파심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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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글만 보면 당장 때려치우고 호주 가야 하겠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ㅠ.ㅠ

호주도 지금은 IT인력이 많은 상태입니다.
매년 대학과 대학원에서 수많은 인재가 쏟아져나오고
엄청난 수의 IT 기술자(인도, 싱가폴 등에서 온 분들은 영어도 잘하시죠)가 매년 호주에 입성하고 있습니다.
반면 통신 인프라는 열악하며, 따라서 포탈이나 기타 일반인 대상의 IT서비스가 활성화되기 힘듭니다.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약한 국가라 하드웨어와 연계된 일도 찾기 힘듭니다. 그래서 IT잡의 포인트가 대부분 금융과 무역 등 엔터프라이즈쪽에 몰려있습니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것 보다는 이미 기성제품으로 존재하는 플랫폼을 적용하고 관리하고 연결시키고 하는 쪽의 잡이 많은것이, 한국과는 많이 다르죠.

그리고 개발자 모집 공고를 보면 보통 주니어 레벨의 잡은 전혀 없고 시니어급 개발자를 모집하는데
요구조건을 상세하게 명시해놓고 거기에 맞지 않는 사람은 절대 뽑지않습니다.
들어가서 배우고 가르치고 이런거 없고, 정확히 요구조건을 만족하는 테트리스 블럭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도 혼자 배운 것 말고, 실제로 회사에서 일해본 경험을 요구하며 그런 경험(레퍼런스)이 있어야만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을 물어봅니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 입사를 할수있습니다.
요컨대 한국에서 할 수 없는 경험들을 요구하며, 독학은 인정받기 어렵다면, 한국인에겐 굉장히 문이 좁은 셈입니다.

저 글은 이런 진입장벽을 뚫는 데에 문제가 없는 실력을 가졌거나, 예외적으로 한국에서 호주회사가 요구하는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케이스(외국계 회사 근무 등)라고 생각해야 될듯 합니다. 개중에 한국에서 별볼일없다가 호주에서 성공하신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말 그대로 예외일 뿐입니다. 궁극적으로 취직을 하지 못한다면 근무환경이 좋은 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민까지 생각하시는 분들이야 당연히 충분히 많은 정보를 얻고 이민을 준비하시겠습니다만,
최우선적으로 자기가 호주 IT업계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지부터 객관적으로 판단을 해봐야 하겠습니다.
한국인 기술이 킹왕짱이니 영어 좀 못해도 취업 잘 되겠지.. 이런건 이제 완전히 옛날 얘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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