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점점 조급해집니다.

gurugio의 이미지


1월 15일에 간단히 수백줄정도로 만들어볼 요량으로 시작한 메모리 관리 알고리즘이
이제 한달이 넘어가는데 이제야 겨우 테스트 프레임웍을 만들고, 부수적인 데이터 구조들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C가 정말 생산성이 없는 언어인지 '나'가 생산성이 없는 인간인지 둘다인지 모르겠지만
퇴근후 시간에 짬짬히 만든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것 같기도한데
이상하게 조급한 마음도 들고, 생각도 복잡해집니다.

학생때는 공부할때가 제일 맘편할때였는데
이제는 공부를 해도 이걸 어느정도까지 파고들어야하나 왜 빨리 책장이 안넘겨질까
남들은 다 아는걸 이제야 보고있으니 이래도 되는걸까
뒤쳐지는건 아닐까 회사에서 무능력자로 찍히지는 않을까
잡생각만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재미도 없어지고 결국 진도는 더 안나가는 악순환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그림그리면서 설계하고, 코딩하고 돌려볼때는 정신없이 재밌다가도
문득 잡생각 걱정들이 떠오르면 시무룩해집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국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제일 큽니다.
겨우 이정도 가지고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수 있을까
잘나갈거라는 희망은 없어진지 오래고 최대한 버티자는 생각만 드네요.
뭔가 하나만 공부하면 오래오래 밥벌이할 수 있는게 없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들고요.

원래 결혼하고 처자식이 생기면 하게되는 생각일까요? ;-)

shint의 이미지

결혼하시고 하시는거보니 대단하시네요.
제가 조언드릴만한 위치는 아니지만 이런것이 도움될거 같습니다.
- 함께 개발할 친구 만들기 : 믿음직한 친구와 개발을 공유하고 나가면 그보다 좋은게 없어요
- 프로젝트의 목적을 두고 만들기 : 제품화 또는 누군가 필요한 만큼의 정도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자연히 일정도 나오고 조급한 마음에 원인도 분석하게 될거같습니다.
물론 일정이 공개되거나하면 심적으로 부담이 더해질 수도 있고 그러니 무리하지 않는쪽으로 진행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매일 1억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젊음'은 모든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매일 1억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정규 근로 시간을 지키는. 야근 없는 회사와 거래합니다.

각 분야별. 좋은 책'이나 사이트' 블로그' 링크 소개 받습니다. shintx@naver.com

anfl의 이미지


작년에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저는 작년에 죽을뻔 했다가 살아났습니다.

제가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마음 먹은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누구나 그럴것 같은데 제 문제는 그 "마음 먹은대로"의 상태가 비 현실적인 경우가 있다는 것이지요.

결국 작년에 그것 때문에 제 자신과 많이 부딫혔습니다.
수없이 제 자신과 부딫히다가 거의 가루가 되어버릴 정도가 되어서야 어떤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저에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전혀 필요 없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욕심"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작년에 알았다면 이해하지 못했을것 같습니다.
너무 부딫히다 하나씩 포기하다가 모든것을 포기하게 되니
저절로 제 문제와 함께 어떤 자세로 살아야하는지 알아지더군요.

그 이후로 저에게 있던 수많은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지금은 항상 마음이 편안하네요.
그러다 보니 앞으로 가야할 길이 보이고, 길이 보이니 미래가 걱정스럽지도 안더라구요.

그래서 현재 상태가 그리 나쁘시지 않으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한번 갈때까지 가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typr의 이미지

푸념은 이제 그만.

tj의 이미지

메모리 얼로케이터 원래 오래 걸려요. 그러려니 하고 하다보면 끝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