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의 다국어지원(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i-biznet.co.kr에서 긁어왔구요,
뉴스는 아니라서 여기다 올려봅니다.
걍 함 읽어보시라구.. ^^

Linux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미국이 아닌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되어왔
다. 그렇다면 다른 상용 UNIX 시스템 수준의 다국어 지원이 이루어졌을
까? 그 대답은 유감스럽게도 현재까지는 아니다. 대표적인 상용 UNIX 시
스템인 Sun Solaris의 다국어 지원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다
른 Free/Open Source UNIX 중 하나인 FreeBSD와도 비교해도 그렇게
잘되어있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국내 Linux 배포판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Linux 배포판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한때 중복 개발이라는 우려
가 있을 정도로 10여종에 가까운 Red Hat Linux 기반 배포판들이 넘쳐
나다가 Red Hat의 한국 시장 진출 시도 등의 이유로 시장 판도가 조금 달
라졌다. 최근 알짜 Linux를 만들던 리눅스원과 파워 Linux를 만들던 리
눅스코리아가 Red Hat과 협력을 해서 Red Hat 한국어판을 내기로 한 것
이다. 한국을 대표하던 알짜 Linux는 결국 사라지고 자이온 리눅스 시스
템의 Accel Linux나 미지리서치의 미지 리눅스 OS 등 몇 개의 배포판만
이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Slackware Linux와 함께 전통적인
Linux 배포판 중 하나인 Debian을 기초로 한 Debian-KR 프로젝트는 비
록 소수에 가깝지만 KLDP.org와 함께 Debian 2.2 (Potato) CD-ROM 제
작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자유로운 Linux답게 다양한 배포판이 만들어지는 것은 좋지만, 그 내용
은 주로 기존 영문 Linux 배포판(대부분 Red Hat Linux)에 한글 패치
를 적용하고 한글 관련 패키지를 덧붙이거나 OS 설치 프로그램을 손본 것
들이다. 우리나라나 가까운 일본 Linux 개발자들이 노력한 결과물들이
원래의 배포판에 적극 반영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결국 나중에
i18n (Internationalization) 패치를 적용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FreeBSD는...?

이와 다르게 FreeBSD는 기본 시스템의 로케일 지원을 바탕으로 3rd-
party 패키지에 대한 국제화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FreeBSD
의 포트/패키지 컬렉션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한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독일어, 베트남어, 중국어 등의 해당 국가용 언어 패키지가 수
백가지 추가되어 있다. 필요하면 한국어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언어용 패
키지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FreeBSD의 특징이고, 다국어 설치
플로피도 별도의 프로젝트로 운영하고 있다.

오직 하나의 배포판만을 유지하고 있는 FreeBSD에 걸맞게 한국어 배포판
은 따로 필요하지 않고 어디에서 다운로드 하거나 CD-ROM을 사더라도
i18n 환경에서 한텀이나 한글 입력기 등의 한글 패키지를 설치해서 사용
할 수 있다. FreeBSD는 그 자체로 국제화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Linux
와 기본 철학이나 개발 방향이 다르다.

LI18NUX 프로젝트

그렇다고 해서 영문 Linux 배포판을 일반 사용자 수준에서 한글화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본 시스템에서 직접 지원하지 않아 힘이 들
뿐이고, 비 라틴어 지역의 개발자들이 국제화와 지역화를 위해 노력한 소
중한 결과물이 적극 반영이 되지 않는 차이점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관심을 가질만한 소식으로 최근 프리 스탠더드 그룹 href="http//www.li18nux.net/">LI18NUX 프로젝트
(Free Standards Group LI18NUX Project ;Linux
Internationalization Initiative)에서 "LI18NUX2000 세계화 사양
(LI18NUX2000 Globalization Specification)"을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Unicode 기반의 다중언어 실현이며, LI18NUX2000 사양을
따르는 Linux 배포판과 환경을 개발하여 동시에 다중 언어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어떤 Linux 배포판을 사용하더라도 크
게 상관없이 국제화된 Linux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Compaq, Conectiva Linux, Digital Factory & Kondara
Project, Fujitsu, Hitachi, IBM , JPLUG(Japan PPC Linux
Users Group), Legend Computer Systems, Miracle Linux, NEC,
Red Hat, SGI, SuSE Linux, TurboLinux, VA Linux Systems 등 다
양한 개발 벤더와 단체가 지원하고 있는데, 그 결과물도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이 그동안의 개발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
할 수 있는데, Linux의 국제화와 다국어 지원 수준이 상용 UNIX 시스템
이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