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이나, DAUM 의 기업 문화는 어떤가요?

freesm5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경력 5년차에 들어가고 있는 개발자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IT 로 먹고 사는 회사는 아니구요,

모 기업에서 사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IT 전문 기업에 취직하는 것이었지만,

지금 직장이 연봉이 세더라구요...

근무 시간도 9-6 시로 괜찮구요. 정년도 거의 보장되구요.

그래서 들어오긴 했는데, 개발자로서의 전문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업무의 비중이 직접 개발은 30% 정도구요, 나머지는 거의 장비 선정과 외주 개발 관리입니다.

한마디로 슈퍼갑 입장이죠...

을이기 때문에 겪는 고통은 안 겪어서 좋습니다만,

제가 하고 싶었던 개발자의 꿈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어서

과연, 몸 편하기 위해서 제가 하고 싶던 일을 놓는게 옳은 것인지 고민이 됩니다.

특히 직접 개발의 비중이 낮다 보니,

초보적인 개발자 수준의 팀원들이 많은데

회사가 유교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함부러 막내인 제 의견을 주장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지금 직장에 오기 전 IT 기업에서 4년간 빡세게 구르다 왔습니다.

지금 직장으로 치면 10년 이상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곳은 개발과는 좀 거리가 멀고 팀원들의 실력은 그다지..인데다 IT 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습니다.

지식의 수준은 달라도 열정의 수준은 같아야 같이 일을 할 때 신이 나는데,

아무래도 이 곳에서는 공무원처럼 갑의 입장을 즐기는 사람에겐 맞겠지만, 저에겐 맞지 않는 곳 같습니다.

또, 술을 1주일에 1번씩 마시는데.. 이것도 싫군요.

그래서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IT 기업 중에 유교적이지 않고 평등한 기업 문화를 가진 곳이 과연 있는지 궁금합니다.

없다면, 몇년 준비해서 해외로 나가고 싶은 욕심도 있구요.

NHN 이나 DAUM 같은 곳의 기업 문화는 어떤가요?

DAUM 이라면 제주도로 옮긴 것처럼 파격적인 기업 문화를 가진 곳이라 왠지 사내 분위기도 합리적일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요...

다니고 계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김정균의 이미지

ㅎㅎ 좋은 환경 같은데요. 저 같으면 회사일 외로 취미로 살려 보겠습니다. :-)

회사라는 것이 경험해 보셨으면 알겠지만, IT라고 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어디에 있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곳이 회사라고 생각이 됩니다.

drinkme의 이미지

술을 1주일에 한번씩 먹는게 맘에 안드신다면,
다른 회사로 옮기세요.

1주일에 3일 이상은 먹게 됩니다.
열받아서요...

APRIL1024의 이미지

이건 확실히 정답일듯하네요.

dl3zp3의 이미지

솔직히 몸 편한 게 먼저죠. 제 생각에는 갑의 경험을 어느정도 쌓으시고 나중에 독립을 하거나 더 위로 올라가셔서 착한 갑으로 경쟁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IT에 대한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은 이해도 강점으로 삼아서요. 나쁜 갑이 너무 많아서 을이 힘들어요. IT에 대해서 좀 알고 착취하지도 않는 그런 갑이 생긴다면 거의 모든 을이 그 갑과 교류하려고 할 듯.

magingax의 이미지

회사 생활. 어디나 똑같습니다
어차피 노비생활 처음은 재밌어보여도 똑같다는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심정은 잘압니다
몇가지 대안은
1. 다 때려치고 의치한 공무원
2. 유학후 해외 취업
3. 그냥 해외취업
4. 회사는 대충다니고. 나만의 한방 아이템을 준비한다
이 외에 길도 많겠고
선택은 개개인의 몫

LISP 사용자모임
http://cafe.naver.com/li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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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lisper
방송기술 개발업체
http://playhouseinc.co.kr

chadr의 이미지

좋은 직장이군요. 연봉도 세고 정년까지..
저같으면 그냥 다니고 개발은 취미로 할거 같습니다. 아니면 퇴근후 알바 형식으로 을 입장에서 용돈벌이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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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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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Ephemera의 이미지

특히 요즘 같은 경우는 취미로 하기 더 쉬워지고 좋아졌죠.
앱스토어가 생기면서 인프라 자체를 제공해주는 곳이 많으니까요.

freesm5의 이미지

NHN 이나 DAUM 에 다니시는 분의 조언이 필요해요...

제가 직장이 조건이 좋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남으라고 하시네요..

아무튼,,, NHN 이나, DAUM 의 분위기를 알고 싶습니다.

NEXON 이나 NC 도 괜찮구요 ^^

그 외에 TMAX 도 궁금하군요...

dl3zp3의 이미지

다른 회사는 몰라도 TMAX는;;; 좀 악명높죠. 티맥스 윈도 시사회에서 높은 업무강도를 애국 및 희생으로 미화하면서 조크하는 발언은 유명했죠. 황우석랩이나 나로우주센터를 방불케하는...

행복한고니의 이미지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NHN 이나 DAUM 이라고 해서 특별한 직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직이 크다보니까 조직장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편이라서, 특별히 회사의 분위기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삼성전자를 다니는 친구들도 부서에 따라 얘기가 많이 다른 것을 보면 아마 그곳도 마찬가지인 듯 싶고요.

사람 사는 곳이면 사실 다 거기서 거기죠, 뭐 -_-;;
조언이랄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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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홈페이지 : http://mygo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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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kihongss의 이미지

저는 6년차 폰쪽인데..회사서는 코드 보는 시간보다는 엑셀 다루는 시간이 더 많은것 같네요.
간간히 시간남을때마다 파이썬으로 업무용 툴 만드는게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퇴근 시간이 일정하시고 주말 휴식 보장되신다면 앱스토어쪽도 괜찮은듯 싶네요.
저도 아이폰 쪽 해볼려고 집에 PC에 레더퍼드도 깔고 아이폰 SDK 설치한다고 며칠 고생했었는데,
툭하면 주말근무에, 연속되는 야근에, 출장까지.. 여력이 안생기네요 ㅜ.ㅠ

mirheekl의 이미지

개발자들이 본문과 같은 직장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는게,
결코 IT나 개발에 대한 열정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드릴 말씀은 많지만 너무 길어질듯하여 이쯤 해야되겠고..
어쨌든 취미로 하시는쪽을 강추^^
회사에서의 개발자의 전문성은 직접 키워보시면 어떨지요.
짬밥 좀 더 차고 하면 권한과 영향력도 그에 따라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그럼 사원 모집할때도 입맛에 맞는 사원들 뽑을 수 있을테고.. 그게 낫지 않을까요?

근데 실례지만 지금 계신 곳이 어디인지 여쭤봐도 될지요?
직접 언급이 힘드시면 mirhee 앳 empal.com 으로 살짝 귀띔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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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for you new people. I have just one rule :
Everyone fights, no one quits. If you don't do your job, I'll shoot you myself. Do you ge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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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3zp3의 이미지

저도 궁금해요. 직접 언급을 내심 바라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