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문의 드립니다.

lovejin0309의 이미지

제가 아직 동종 직종으로 이직을 한 경험이 없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이직을 결심 중인데 연봉을 어느 정도 요청해야 할지 몰라서 조언부탁드립니다.

하고 있는 일은 임베디드 리눅스 시스템 프로그래머(커널,드라이버 등등) 이고 경력은 5년 조금 넘었습니다.(횟수로는 7년 정도?) 프로젝트를 6개 정도 했으며 그 중 4개는 양산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직위는 팀장입니다. 팀장 된지는 약 3년 넘었습니다. 아.. 해가 바뀌었으니 4년 되었군요.

현재 연봉이 제 생각엔 너무 작은 것 같고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아서 옮기려고 합니다. 올해 2800 을 받았고 작년엔 2300 이었습니다.

현재 면접 예정인 업체가 두 군데 있고 모두 희망 연봉을 4000 으로 기재한 상태입니다. 한 곳은 벤처이고 팀장 입사에 입사후 팀구축 단계를 진행해야 하는 곳이고 한 곳은 중견 업체이고 과장급 예정입니다.

H/W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선배들에게 문의해 보니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이 너무 작아서 다른 곳에서도 연봉을 높게 안 주려고 할 것이다" 라는 조언을 받았는데 실제로 면접 예정되어 있는 중견 업체의 인사 담당자로부터 "지금 2800 받고 계신데 희망 연봉 4000을 요구한게 이력서에 희망 연봉을 잘 못 쓰신것 아니냐?" 는 문의를 받게 되니까 고민이 많이 됩니다.

입사하는 회사 사정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력에 어느 정도의 연봉을 요청하는 것이 적정 선일까요?

drinkme의 이미지

원글님 얘기가 아니구요,
보통... 현재까지 대우가 적은게 상호 납득이 가고 있는 상황이고, 훌륭한 능력이 인정되도,
이직시 인상률은 최고 20% 이내가 아닐까 싶네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albamc의 이미지

연봉 협상은 주로 이전 연봉 기준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선배님들의 말씀이 맞을것 같구요.
그렇다고 해도 희망 연봉인데 솔직히(?) 쓰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회사마다 연봉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
정말 4000 을 희망 연봉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쪽 기준과 많이 차이가 있는지와 그렇다면 그쪽에서 생각하는 "적절한 희망 연봉"은 얼마로 예상하시는지 정중히 물어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답변 잘 안해주겠죠...)

^^*

freestyle의 이미지

일단 이직시 약간씩 올려가는 게 보통이지만,
이전에 적게 받으셨기에 높은 인상률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팀장이라는 직급과 경력에 비춰보면 이런 저런 수당(이 있다면)까지 합쳐서
그 것보다 더 높게 받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약간 적은 연봉을 수용했지만,
동종 업계의 적정 수준정도는 받고 싶다'

본인의 업무가 회사에 10억 이상의 수익을 올려준다고 생각하시면
밀고 나가세요.

너무 적게 받으시면 다른 분들께도 피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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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coin의 이미지

다른 회사에서 이직하신 분이었는데..

말로 어떻게 인사팀을 설득한건지, 높은 기술 스펙이라 이야기하고 당시 나이에 비해서 많은 연봉 계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1달 2달 3달째 지지 부진한 적응과 학습 속도 그리고 부족한 실력이 드러나서, 결국 권고 해직 당했습니다. 그때 그 회사에 있을때 그 회사의 분위기는 보통은 능력이 부족하면 그 사람을 돌보면서 같이 가자였는데, 이 건은 '거짓말'을 한 문제로 빠르게 해직 처리되더군요. 거짓말이 문제였지 실력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증명할 자신이 있으시면 당연히 밀어 붙이시고, 아니면 숙여야죠. 힘내세요.

체스맨의 이미지

우선 기준이 서로 같아야되는데,
퇴직금 포함 여부, 식대 포함 여부가 확실한 상태에서 연봉이 얼마인지 얘기하셔야 될 것 같고요. ( 연봉은 인센티브는 제외하고 얘기하는 게 관례입니다. )

나머지는 neocoin 말씀대로, 실력을 입증할 자신이 있으시면 그냥 자신 있게 말씀하시면 될 것 같네요. 직업이 없는 상황도 아니라, 글쓰신 분께서 굳이 아쉬울 게 없습니다.

Orion Project : http://orionids.org

youlsa의 이미지

이것 저것 떠나서 프로는 자신의 가격을 잘 알아야 합니다.

현재 평가받고 있는 가격이 터무니 없이 낮다면
퍼센트가 어찌 되었던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요구하는건 당연한겁니다.

새로 옮기려는 회사의 인사 책임자에게 그 가격에 평가 받아야만 하는 이유를 자신 있게 설명하시면 납득시킬 수 있을 겁니다.

=-=-=-=-=-=-=-=-=
http://youl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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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의 이미지

저와 협상하던 한 HR 담당이 "시장 가격이 이러저러하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스스로가 아무리 대단해도 시장에서 수요가 전혀 없으면 아무리 팔고 싶어도 팔수가 없어요. 결국, 자신의 능력을 꼭 필요로 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 첫번째이고, 얼마나 많은 경쟁자들이 자신을 대신해서 동일한 정도의 질로 그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두번째 고려 사항입니다. 매우 대중적인 일을 해줘야 한다면 절대 좋은 대우는 받기 어렵더군요. 그런 이유로 저는 특이한 툴이나 도메인을 좋아합니다. 수요가 별로 없지만, 일단 수요가 생기면 경쟁이 없기 때문에 대우가 좋거든요.

dipole의 이미지

이전 회사에서 문제가 있으시군요.
아마 회사에서 주식이나 기타 특수관계로 회사에 다니신것 같은데...

인사담당자에게 정확히 설명을 하시고 그 정도 요구하셔도 무리는 아닙니다
어느쪽 업계이신지는 몰라도 적절할 곳을 찾으시면 그 이상도 가능하실듯 한데요...

너는 누구냐?

lovejin0309의 이미지

특수 관계 회사였지요. 지분이 2% 정도 됩니다. 입사번호 7번쯤 되나? 1번부터 6번까지는 모두 이사진, 팀장들.

퇴직 의사는 밝혔고 오라는 곳도 세 군데 정도 있네요. 역시 이전 연봉이 걸림돌로 작용하더군요. 한 군데는 3500 준다고 하고 두 군데는 이번주에 협상이 있는데 뭐 해봐야지요.

역시 나중에 잘해 준다는 말은 절대 믿으면 안됩니다. ㅎㅎ

이번에 옮겨서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lueiur의 이미지

어째서 이직하는 회사에서의 연봉이 이전 회사에서의 연봉과 관련이 있게 되는 것인지 그게 참 궁금합니다.
회사끼리 합의해서 옮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지원하는 것인데 말이죠 .
그렇지 않나요?

lazycoder의 이미지

희망연봉에도 적정선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지노선은 있겠죠. 거기에 협상이 가능한 금액을 더하면 적정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멋대로 계산해보면 최소한 2800보다는 더 받아야 하고 2,3백 차이는 이직에 성공했다고 보긴 어려우므로 3200쯤을 마지노선으로 봐집니다. 여기에 협상이 가능할 듯한 금액인 200정도를 더 부르면 3400이 적정선이 되겠네요.

저도 하나 질문드릴께 있는데 서울경기쪽에 살면서 경력 5년인데 3400은 좀 작은 편이 아닌가요?
이곳 지방에서도 5년에다가 그저그런 스펙인데도 3400 달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comthief의 이미지

보통 이직시 지금 받는 연봉의 15%~20%로 인상해서 이직을 합니다.
연봉협상때도 거의 이정도 선에서 협상을 하고요. 물론 회사 사정마다 협상안이 받아들여질 때도 있고, 안 그럴때도 있지만.
H/W 업계 연봉 체계는 잘 모르지만,
3400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화팅요.!!

dl3zp3의 이미지

일단 자기가 원하는 것보다 더 높게 잡은 후 깎는 것도 좋지요.

복리후생, 업무강도도 잘 따져보시구요.

inhosens의 이미지


잘 설명하셔서 이해관계를 따져야할 것 같습니다. 이전 연봉이 너무 적다라는 생각은 다들 공통적인 것 같습니다.
지금 언급되는 연봉 수준이면 제가 이력서를 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요새 추천해서 입사결정되면 추천자 인센티브를 준다던데 인사팀에 살짝 팔아먹어 볼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bbaijang의 이미지

님께서 요구하신 4000이 적다고 생각 안합니다.
5년차 이면 그정도는 받으셔야 될듯...
물론 4000에서 5000넘는건 또 다른 이야기 구요.

lovejin0309의 이미지

월급 반납할 거는 받을 수 있으지 모르겠습니다. 이직 이사 밝히니까 소장이란 분이 "퇴사 서류 처리 안해주고 질질 끌어서 엿먹여 주겠다" 라고 하네요. ㅎㅎㅎ 프로젝트 양산 준비까지 모두 끝내주었는데도 그러네요.

drinkme의 이미지

'그냥 쉬면서 공부나 하고 싶다'고 하셨어야지...
무슨 목적으로 '이직한다'고 하신건지.

freestyle의 이미지

한 달 지나면 자연히 퇴직처리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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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dr의 이미지

내용증명으로 사직서를 발송하세요. 위에 분이 말씀하신대로 사직의사를 밝히고 나서 아무런 조취가 없으면
한달후면 자동 사직서 수리가 되는게 노동법입니다.

나중에 노동청에 법적 증거자료를 첨부할때 쓰실수 있도록 바로 사직서를 내용증명으로 발송하세요.
그리고나서 한달후에 노동청에 문의해서 사직 처리가 됬는지 확인해보시고 안되어 있으면 내용증명으로
보낸 사직서를 근거해서 처리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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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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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3zp3의 이미지

사실 저런 소장이야말로 회사를 떠나줘야 할 사람이지요. 저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 때문에 떠나버린 인재들로 인한 회사의 손실이 막대할 듯.

lovejin0309의 이미지

그 소장이란 분이. "시작은 창대하데 끝은 미약하리라" 란 말의 전형적인 분입니다.

보통 프로젝트를 1년으로 잡았을 때 첫 보드는 최소 2개월정도엔 나와 줘야 하는데 한참 노시다가 11개월쯤에 작업 들어가셔서 13개월쯤 즉, 이미 일정 빵구난 다음에 첫 보드를 줍니다. 물론 보드엔 문제가 많은 상태이고,, 그런데 문제 생긴 부분에 대해서 절대 검증을 안합니다. 플랫폼 쪽에서 점퍼 날리고 회로 수정다 해 보고.. 즉, 하드웨어에서 해야할 검증을 다 해서 줘야 그제서야 회로를 수정하는 식이지요.

메모리를 128MB 붙여 놓고 회로를 64MB 로 설계해 놓은 적이 있었는데 제가 보드 수정해서 눈 앞에서 시연하니까 인정한 적도 있습니다.

결국 그 분 때문에 회사 때려친 사람이 제가 직접적으로 아는 선에서 4명 정도 되고(저 포함) 프로젝트 할 때마다 이런식으로 사고를 쳤었지요.

심지어는 칩벤더에서 자기네 칩에서는 안되는 기능이라고 계속 강조했는데도 그 칩을 선정해서 프로젝트 진행한 적도 있습니다. 한 20억 짜리였는데. 양산까지 포함해서. ㅋㅋㅋㅋ 그래서 일년동안 제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해 내긴 했지만 불안하게 돌지요.

나이도 저랑 5살 차이밖에 안 나는데.. 아. 다름 소장님들에 비해서 어려서 그런가? ㅋㅋㅋㅋ 워낙 젊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회사여서. ㅋㅋㅋ

저 그만둔다고 밝힌 다음에 제 부하직원을 따로 불러서 "국책 과제 두 개 할 거 있는데 할 수 있냐?" 라고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이미 제 부하직원과는 말을 맞춰 놓은 상태여서 할 수 있다고 했지요.ㅎㅎ 아마 안 그랬다면 정말 더 지저분하게 나왔을 것 같습니다.

국책이 4월, 6월 종료예정인데 소장님 혼자서 다 할 수 있다고 회사에 말해놓고 일년동안 혼자 예산을 다 써 왔습니다. 무슨 책을 100 만원어치 가까이 사서 집에다 가져다 놓는지... 온갖 교육은 혼자 다 다녀오시고,.. 국책 카드는 혼자 다 사용하시고... 그리고 이제 플랫폼 쪽에 프로젝트를 떠 넘기려고 하네요. ㅎㅎㅎㅎ

퇴사하던날.. 제 친한 사람들만 나와서 박수 쳐 줬습니다. 뭐 소장님이나 그 쪽 라인 사람들은 아는척도 안했고. ㅎㅎㅎ

그만두니 속시원합니다 투자한 제 돈은 수업료로 생각해야지요.


lovejin0309의 이미지

그리고 이직 확정 되었습니다. 연봉 3800 에 성과금 별도, 주식 무상증정 및 상장후에는 스톡 옵션을 준다고 하네요. 다른 건 모르겠지만 모든 걸 규정에 준해서 한다고 하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 회사는 사장님이 좋아하는 직원에게는.. 심지어 그 사람 부인을 서류상 직원으로 등록해서 월급을 지급했더군요.. 처음엔 영업용 비자금 조성용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어째... 회사가 어렵다던데 집도 사고 차도 새걸로 뽑고 하나 했습니다. ㅋㅋㅋㅋ

이전 회사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질 따름이지만 이젠 새 회사 가서 열심히 일해야 겠습니다.

sungjin의 이미지

경력이 느면 늘수록 이직이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거기에다 이런 저런 회사 문제까지 겹쳐서 힘드셨던것 같네요.
하지만 잘 해결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좋은 결과 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