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어학연수나 유학 가보신분...

killm의 이미지

나이도 서른 중반인데 미국에 가서 6개월 정도 영어 공부 좀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5년째인데 마흔 넘어가면 진짜 답이 안나올꺼 같아 뭔가 변화가 필요한것 같아서요.

가서 조건이나 환경이 맞으면 컴퓨터 관련해서 석사과정만 밟을까도 생각중입니다.

논문 쓸 필요없이 수업만 듣는 석사과정들도 있더군요.


준비없이 간 어학연수는 거의 100% 실패라고 하던데 미국에 계시거나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superwtk의 이미지

단지 영어 공부가 목적이라면 안오시는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영어 공부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거니까요. 주변을 보면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하던걸 그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교회에 나가서 한국 사람들과 어울리고, 한국인 친구들과 어울려 한국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한국 TV 를 보고 (다운로드 등), 룸메이트까지 한국인이니 영어 쓸 기회가 별로 없는 분들이 좀 있습니다. 이게 꼭 나쁘다는건 아닌데, 이럴거면 차라리 한국에서 영어 학원을 다니는게 비용면에서 훨씬 효율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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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lpes의 이미지

...이 답의 연장선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유학을 가실거면 장소를 정말 잘 골라야 합니다.

제가 유학하던 그 옛날에도 간혹 보면 와가지고 영어도 제대로 못 배우고 한국어마저 어늘해 져서 돌아가는 케이스들이 가끔 있었습니다. 일단 한국인이 바글바글 모여있는 대도시는 가급적 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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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oo bad that stupidity isn't painful" - Anton LaVey

밤여우 Tech: http://foxtech.tistory.com
트롤은 말려 죽입시다 - http://kldp.org/files/trollfreeKLDP.user_.js__0.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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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나음의 이미지

그런데 대도시가 아닌 곳으로 가면 또 환경이 나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나 사람은 도시로 가야하거든요. 진짜 시골로 가신 분들도 실패 많이 합니다.

jick의 이미지

물론 시골에 가도 실패할 수 있고 도시에 가도 실패할 수 있고 그런데... 시골 가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깡촌에 아무 것도 없이 종합대학교만 하나 덜렁 있는 동네에서 (저녁이 되면 캠퍼스에 반딧불이 날아다닙니다) 박사했습니다. 괜찮더군요.

다만 한국 직장 생활에 익숙하신 분에게는 심심해서 몸이 비비 꼬일 수 있습니다. 꼭 같이 술마시고 노가리 깔 사람이 없어도 별로 안 심심한 스타일이라든지, 아니면 사람 사귀는 기술이 탁월해서 어디서나 친구를 사귈 수 있다면 별로 문제없습니다. (전산 쪽이면 어차피 주위에 비슷하게 영어 못하는 중국 애들 많으니 별로 왕따 걱정은 안하셔도... ㅎㅎ)

* 다만 가족이 있을 경우 깡촌에서 본인이 공부하는 동안 배우자가 집안에 틀어박혀 뭐할거냐... 이게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이것만 해결되면 나머지는 개인의 의지에 달린 거죠.

kkb110의 이미지

대학교 부설 어학연수는 방학때 2번 했었고
지금은 복수학위 프로그램으로 주립대에서 컴싸전공, 피아노&수학 부전공으로 3~4학년째 하고 있는데요,

한국에만 있으면 제대로 회화해보기가 힘드니 최소 한번정도는 나가보는게 좋다고는 생각되는데,
장기어학연수는 어떤형태로든 부정적입니다.(3개월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영어권에서 어학연수하면, 영어가 늘거라는 편견?(-_-;;)을 가지신분들도 있는거같은데,
가서 공부하면 결국 주로 만나는 사람들은 같은 클래스 애들(50%동양인 나머지 그외 인종들)이게 되서
별 도움 안됩니다 -_-;;
영어를 더 쓰게되긴 하겠습니다만, 영어실력 거기서 거기인 사람들끼리 서로 뭘 배우겠습니까 -_-;;;;

그러니 석사 생각중이시면, 차라리 석사를 빨리시작하시는게 영어실력 늘리는데에도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lacovnk의 이미지

전 여름학기를 잠시 다녀왔는데, 오래있는다고 해서 성공하는 건 아닌 것 같더군요. 다녀오고 나니 오히려 표현 반복학습을 통한 말하기 수련이 필요하다고 느껴 영어학원 등록했습니다.

해외 생활이 언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다는 점에서는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논문 없는 석사 과정이면 certificate 말씀인가요? paper 없이 degree 가 나오나요?

blkstorm의 이미지

미국 듣보잡 대학에서 박사과정중인 유학생입니다. (30대 중반입니다)

몇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목표를 확실히 정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막연히 "아, 영어가 딸린다. 영어 실력을 늘려야되겠다"라는 정도의 생각과 목표이시라면

목표를 먼저 정하시는게 옳다고 봅니다.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구체적인 점수를 따보시라는

말씀입니다. IBT, GRE, 아니면 IELTS(?), 뭐든지 공략대상을 하나 정하시고, 미국 대학들이 요구하는

점수를 따보십시요. 저는 CBT(IBT이전의 시험형태, 300점 만점)를 봤는데, 웬만한 대학들은 250,

좋은 학교들은 270점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목표가 있으면 "아, 내 노력이 부족했구나","해냈구나"라는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어차피 미국까지 나오실 생각이었다면 시험 비용정도는 부담하실 의향은 있으시리라고 봅니다.

2. 어느정도의 실력을 원하시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도 효율적으로 공부할 방법은 충분합니다.

어차피 30대이시라면 네이티브처럼 하시기는 힘들겁니다. 얼만큼의 의사소통을 하고싶으신 정도라면

한국에서 공부하시는게 경제적으로나 시간으로나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 오기전에는 영어학원은 고1때 몇달, GRE준비반 몇달 다닌게 전부였습니다. 어학연수도 한번도 안다녀왔습니다.

대신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어 컨텐츠는 의식적으로 계속 접했습니다. CSI는 다운로드해서 각 scene별로 자막없이보고,

자막 켜고보고... 이런식으로 봤습니다. 한 2년정도는 뉴욕타임즈에 나온 OpEd 코너(유명 컬럼니스트의

기고문 코너)의 세명을 뽑아서 그들의 글이 새로 나올 때마다 출력해서 공부했습니다. 그중에는 작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도 있었습니다. 이정도 하니깐 미국와서 남의 말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더군요.

(어떤 분들은 통역대학원 준비반을 추천하던데, 이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대한민국에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라고 느끼게 된다는군요. ㅎㅎ)

3. 미국에서 영어 공부하는게 영어 고민을 해결해 줄것이라는 환상을 깨시기 바랍니다.

위에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장애물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개인의 각오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주위환경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습니다.

yuni의 이미지

왜 걍 시작 하시면 안되시냐는 이유를 좀 달아 봅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한국분들이 공부해서 남주나로 시작합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이 말은 맞았습니다.

박사를 하시는 많은 분들이 설마 밥 굶겠나, 무슨 일이라도 생겨 주겠지 학위만 따면 이렇게 졸업 후를 막연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시절은 해외파 박사면 실무 경험 없어도 대기업 부서장으로 모셔 가기도 했습니다. 소설이 아닙니다. 머리 어연 무리 중에 염색 안한 꺼먼 머리가 있었습니다, 부서장 회의에. 하지만 실무와 논문 쓰는 것은 다르죠. 부하들도 잘 구슬려서 같이 델고 가야되고. 회사에서도 이런 점을 알게 된 겁니다. 짬밥, 이것 무시 못한다.

또한 수요와 공급의 원칙으로 인해 10년 전에 과장, 5년 전에 대리 말호봉 또는 과장 대우 등등으로 보장된 직급이 내려 오고 있습니다.

반면 인도/중국 학생들에게 느낀 것은 학업은 다음 직장으로 가기 위한 수단인겁니다. 따라서 대화 중에 졸업 후 뭐 할꺼냐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통계상으로도 인도/중국학생은 석사만 단기간에 해서 빨리 취직을 합니다. 자국으로 돌아가는 비율은 아주 낮습니다. 한국학생의 경우엔 돌아가는 경우가 많지요. 상대적으로 빵빵한 친정이 있으니 쉽게 가방을 꾸릴 수 있는 것도 한 이유가 되겠죠.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석사 과정 중에 코스웤만 마치고 마지막으로 간단한 보고서로 석사를 줍니다. 명칭이 좀 다릅니다. 마스터 오브 뭐 였는데. 어쨌던, 번역하면 비논문 석사학위 되겠습니다. 교수가 극도로 까칠하지 않으면 논문과정과 비교해서 한학기 정도 차이가 납니다. 교수가 극도로 까칠 한 경우 석사 4년차 들어 가기 직전에 고향 앞으로 하는 분도 봤어요. 모국적의 국비 유학생이었는데, 본국에서 송환해 버렸어요.

따라서, 박사로 진학이 목적이 아니시라면 비 논문 석사 과정도 좋지요. 논문 석사 과정은 박사로 진학 할때 연구한 것으로 논문 내밀면 좋잖아요.

다음은 어학연수에 대한 소견입니다. 어학연수로 다져진 영어, 성공하셔서 미국인이 이야기 하는 것이 한국어로 들리고, 본인도 한참 의견의 피력 하다보면 지금 본인이 영어로 하는 건지 한국어로 하는건지 모를 만큼 되었다고 합시다. 분명 6개월 연수는 성공적입니다.

그 다음 이걸 뭐에 쓰실 껀지가 있으셔야 될 것 같아요. 이걸 바탕으로 어떤 비지니스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시면 답을 본인이 내리 실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토플과 지알이 점수 받으셔야 되는데. 그냥 어학연수 -> 석사 이렇겐 안됩니다. 학교가 원하는 조건의 점수를 받으셔야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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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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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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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sey의 이미지

그런 생각으로 어학연수 오시면, 정말로 답이 안나옵니다.

어학연수 6개월 마친 후에 무엇을 하시려고요? 인생 어긋나는 거 한순간입니다.

30대 중반에 어학연수 6개월 해서는 지금 현재 영어실력과 조금도 차이나지 않을 것입니다.

어학연수 오지 말고, 한국에서 토플, GRE 봐서, 후진 학교라도 바로 석사과정 유학을 오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준비 하시면 2011년 가을학기쯤을 목표로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논문 쓸 필요 없이 수업만 듣는 석사과정도 많이 있습니다.

clique의 이미지

질문하나 드려도 괜찮을까요?

말씀하신, 논문 없이 진행하는 석사 과정은 M.eng 라고 Master of engineering 쯤으로 불린다고 들었습니다. (보통 논문을 쓰면 주는 것은 Master of Science겠죠..) 상위권 대학을 포함해서 적지 않은 대학이 이런 ME 과정을 돈벌이를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핀잔도 있더군요. 현재는 미국 경기가 매우 안 좋아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경기가 나아지더라도 ME 학위자가 경쟁력이 있을까요? 경쟁력이야 본인의 능력에 따른 것이겠습니다만, 돈 주고 학위를 샀다는 인식이라면 안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으니까요.

choisey의 이미지

M.Eng 라고 따로 이름 붙인 학교도 있고..
M.S. 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되 논문 있는 옵션/논문 없는 옵션 따로 운영하는 학교도 있고..
M.S. 를 논문 있는 과정만 운영하는 학교도 있고..
M.S. 를 논문 없는 과정만 운영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상위권 대학을 포함해 적지 않은 대학이 이런 과정을 돈벌이를 위해 사용한다 -> 이거 아마도 박사과정 유학하는/또는 유학 계획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죠? 각자 자기 필요에 맞고 자기에게 맞는 과정을 선택해서 하면 되지요. 박사를 하기 위한 과정만이 꼭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

밑에 다른분께서 또 말씀 하셨지만, M.S. 나 M.E. 나 학위 자체가 주는 경쟁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clique의 이미지

그렇군요. ME라고 따로 명시만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은 학교 입학처에 직접 알아봐야 어떤 옵션이 존재하는지 확인 가능하겠네요.

저도 MS, ME 학위 자체의 경쟁령은 크게 보지 않습니다만, US로 취업하기 위한 그 중간 역할로 적절하다는 얘기에 질문드려본 것입니다. 그렇다면 Ph.D를 위한 논문을 필수로 하는 MS 보다는 ME가 더 괜찮지 않나 싶었던 것이고요. 물론 thesis/non-thesis 중 어느 쪽이 더 쉽냐는 판단하기 애매한 문제지만, 적어도 저에겐 한쪽이 그리 적성에 맞지 않는 듯해서요 :)

yuni의 이미지

경쟁력은 학위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ME MS가 차별이 있을 수가 있을까 싶은데요. 미국 상위권 대학들의 코스웤은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요구하는 학점을 따기 까지 과정도 만만치 않을 터인데요. 돈을 주고 학위를 살 만큼 공부가 만만치 않을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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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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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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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th_의 이미지

states 학교들 중 일부에선 공과 전공일경우에 non-thesis MS option을 주기도 합니다.
Ph.D 할 생각이 없는 학생들은 이 option을 선택하기도 한다는군요.
이런 학교에 다니면서 Ph.D 할생각이 없어도 논문쓰는 친구들도 물론 있구요.
일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더 많구, 시험을 보는걸로 알구있습니다.

학위논문 쓰는것보다야 쉽지않겠나하지만 말 들어보면 그렇게 쉬운것만은 아니라구하네요.
학위 줄 만큼(?)은 짜증나게 한답니다.

물론, 카더라 통신이라서 보장 드리지는 못하겠네요.
저는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제 주제넘은 오지랍이겠지만, 글쓴분 뉘앙스가 왠지 non-thesis degree는 좀 널럴하게(?) 생각하시는건 아닌가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어서
말씀드렸습니다.

소타의 이미지

지금 미국에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라서 주변에 유학생들 엄청 많습니다.
한국 사람들 만나고 한국 사장님들 만나서 귀에 바람들고 한국 TV 프로그램 다운받아 보고
비자 특성 상 돈을 쓰기만 해야 하는 비자라서 돈 많으면 펑펑 놀거나 없으면 하꼬방 신세보다 못하게 삽니다.
물론 불법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풀타임 근무는 힘들고 공부해야 할 시간에 잘해야 서빙합니다.

한국 유학생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공부 핑계로 타국와서 처음에 의욕을 잠깐 불태우다 말 좀 트이면 자만에 사로잡히고 외롭고 심심하다는 핑계로 시간 조지는 유학생들이 태반입니다.
공부만 하면 답답하다고 여기저기 싸돌아 다닙니다. 머리가 너무 식어서 얼 지경 같아 보이는데도요.

그러다가 한국과 다른 문화에 익숙해져서 일부 한국 문화를 멸시하고 어줍잖은 우월주의에 빠져서 귀국을 미루거나 들어가더라도 다시 기어나오는 케이스도 많습니다.
2년간 영어로 의사소통 제대로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건 다른 나라애들도 꽤;;)

물론 모든 유학생이 그런건 아니고 일부러 안좋은 부분을 적었습니다.
맘먹기 나름입니다. 목표가 명확하고 주변 환경에 휘둘리지 않을 맘을 먹고 가세요..

killm의 이미지

정말 좋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9년 전 쯤 졸업하기 전에 잠깐 유학 갈려고 알아본게 다여서 제 막연한 짐작과 현실은 많이 다르네요.

저도 미국에 수준 있는 대학은 관심없구요. 이 나이에 공부잘하고 팔팔한 네이티브 스피커들과 경쟁할 자신이 없습니다. ^^

지금 생각에는 논문 없는 석사 학위만 받아도 충분할 것 같은데 제가 예전에 알아볼때는 이 과정은 보통 학부 졸업하고 회사 다니던 사람들이 다시 학교 와서 듣는다고 해서 당연히 쉬울걸로 착각했습니다. 역시 미국 대학은 만만치가 않네요.

학부시절 교수님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는거 쉽다고 유학가라고 많이 꼬셨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분들은 일리노이나 아이비리그 출신들이었네요.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뭐 그런 사람들........ -..-

며칠동안 유학원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여러 카페같은데 들어가서 경험기도 보고 했는데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영어만 공부하러 미국가는건 낭비더군요.

소수의 대학들중에 GRE 안 보는곳도 있으니까 GRE까지 준비할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choisey의 이미지

GRE 를 안보는 학교를 찾는 것 보다, GRE 를 최소한만 준비해서 시험 보고, 그냥 낮은 GRE 점수로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GRE 점수가 아무리 낮아도 일단 점수가 있으면 지원할 수 있고, 일단 지원하면 학점, 경력, 추천서 등등등 여러가지 고려대상과 같이 GRE 는 그냥 하나의 변수가 되는 것입니다.

GRE 를 안보고, GRE 요구 안하는 학교를 지원하려면 학교 선택 폭이 너무 줄어듭니다.

(유학 관련 사이트들 보면, 다들 GRE 점수 환상이지요? 그래서 그만큼 맞아야 유학 가는 거 같이 느껴질 수 있는데, 탑스쿨 아닌 학교로 유학 가는 분들 점수는 사실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ddoman의 이미지

저는 살짝 다른 관점으로, 돈 얘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학부생입니다. 안먹고 안놀고 아껴서 생활해오고 있지만
학비와 생활비 합치면,
1년에 CAD 35,000불은 듭니다.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만 타고, 술 거의 안먹고, 옷 거의 안사고,
가끔 울적할때 여행? 그런거 전혀 없이 살았을 때 저정도 듭니다.

장학금? 적어도 캐나다는 외국인한테 눈꼽만치도
장학금, 대출 기타등등 없습니다.

전부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인데 외국인한테 주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것 같기도합니다.

미국, 대학원은 사정이 틀릴수도 있습니다.

생활비는 캐나다보다 더 비싸다고 들었고,
미국 학비는 캐나다 학교보다 훨신 비싼것으로 알고있고
하지만..장학금은...석사라서..그리고 혹시라도 외국인한테라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보통 석사 학생들은 학부 TA도 해야하지만
그 학부 TA했을 때의 임금이 international student tuition을 커버 할 만한 금액의 10%도 안나올꺼라 믿어의심치않습니다.(저도 undergraduate TA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장학금, 대출?
외국인 학교에 대출해주는 제도와 은행은 한곳도 찾지 못했습니다.
죄다, 부동산이나 재산 증빙하면 해주겠다는 은행밖에 없더군요 ( 굳이 유학이 아니라도 받을 수 있는 )

해외이공계 석/박사 장학금 지원?
저는 해당이 안되서 지원해본적은 없지만, 듣기로는 이것도 요즘은 받기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처음에 가서
바로 대학원 과정을 시작하기보다는
ESL로 최소 반년은 보내시길 추천합니다.

그것또한 돈 몇백만원 잡아먹습니다.

석사마치기 위해
적어도 1억투자하신다고 생각하시고 가는게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학을 결정하기전에 꼭 튼튼한 경제적 계획을 세우고 가세요.
그게 힘들것 같으면, 한국에서의 석사를 고려하시길 권장드립니다.

superwtk의 이미지

어딜 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지역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오늘 기준으로 35,000CAD가 32,969USD이니까 1년에 미국 달러로 33,000불이 든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한학기 학비만 33,000불이 넘어가는 곳도 있고, 1년 학비와 생활비까지 다 해서 33,000불이면 충분한 학교도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Master, Ph.D 과정의 학생이 TA (Teaching Assistance) 를 하면 약간의 장학금 혜택과 최저 임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임금을 줍니다. 일하는 시간과 지역 물가를 고려하면 (학생으로서) 괜찮은 생활 수준을 유지할 정도는 됩니다. 단, 학비는 다른 수입원으로 전부 해결할 수 있고 (장학금, 저축 등) 차가 없다는 가정 하에.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뭔가를 설명할만한 능력이 안되면, TA 로 일하는건 기대 안하는게 좋습니다. ddoman 님 말씀대로 충분한 재정적 준비를 마친 후에 유학길에 오르는게 안전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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