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사람이 바둑을 잘하죠?

thom의 이미지

더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일본을 이길 수 있는 한국사람의 비결을 뭡니까?

여기에 답이 있네요:

Quote:
예전에는, 한국인은 일본인에 이길 수 없었다.

일본의 바둑 인구가 줄어 들고 있는 동안 한국에서는,
치훈씨의 활약이 자극이 되어 폭발적으로 바둑 인구가 증가하고,
바둑학원이 생기고, 공부학원 같은 수준으로 유행했어. http://jjunda.net/bbs/han_sports/62373/page/35

sisuc의 이미지

바둑을 잘하는 지구인이

단지 한국에 살고 있는 것 뿐일겁니다.

피겨스케이팅을 잘하는 지구인이

단지 한국에 살고 있는 것 뿐입니다.

위대한 한글

위대한 한글

heyjin의 이미지

치훈, 훈현 등등 성을 떼고 보니 뭐랄까 낯설어요 ^^

저는 한때 저와 같은 세대인 목진석씨의 대국을 유심히 살펴보았던.......

(그래봤자 바둑 안두게 된 지 어언 n년.... 대략 고스트바둑왕이 대히트를 칠 무렵 저는 두는 쪽에서 동인질 쪽으로 돌아서는 괴한 테크를 타고 말았습니다..... 먼산.....)

preisner의 이미지


예전에는, 한국인은 일본인에 이길 수 없었다.
 
일본의 바둑 인구가 줄어 들고 있는 동안 한국에서는,
치훈씨의 활약이 자극이 되어 폭발적으로 바둑 인구가 증가하고,
바둑학원이 생기고, 공부학원 같은 수준으로 유행했어.

예전에는 뭔들 한국인이 일본인을 이길 수 있었습니까?
요즘에나 대등하게 경쟁이 가능하지...
그동안 악으로 일본에만 안 지겠다고 이겨온데 신기하죠.

우리나라도 이미 오래전 부터 바둑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원도 점점 없어지고 있고... 바둑학원에 애들 보낼 여유 있는 엄마들 없습니다.
속샘학원도 없어지고 있는 판에 무슨 공부학원...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군요.

bh의 이미지

바둑은.. 가로와 세로가 19칸에 19칸인데.. 그것을 곱하면 361 칸이 나오고..
이는.. 360이라는 완성된 숫자에.. 1 이라는 새로운 시작점을 매개로..
이미 이 바둑이라는 놀이는.. 예시된.. 태고적.. 선인들이 만든..
후천에서 동자들이랑 신선/선녀들이 지루함을 달래려고 만들어진
놀이라는 설이.. 고서적 (삼국사기인지 삼국유사인지 격암유록인지 주역인지 서경인지 기억안남)에
나온다고 백부께.. 어릴적 바둑 배울때 들었씁니다.. 비오는 여름 어느날.. 시골 원두막에서요..
백부께선 작년(무자년)말에 하늘에 올라가셨고요..

대략.. 한국 기사들이 바둑을 잘 두는데에는.. 무언가가 있긴있나 봅니다..

글고 전 3급인데.. 바둑 한 판 생각나면.. 대구로 언제던지 놀러오십시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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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select99의 이미지

아래 인용에서..
한국인이 단지 바둑인의 증가와 노력으로 이겼다고 하고 있으나..
아직도 바둑인이나 노력이 일본만큼 미치지 못할것같네요..

일본은 바둑을 매우 특별한것으로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일본은 바둑이 권력이었으며 스승을위해 도전한 제자가 상대의 연방묘수에의해 바둑을지게되자 피를토하고 죽은일화가 있죠...
이바둑을 토혈국이라고 합니다.

인용:
예전에는, 한국인은 일본인에 이길 수 없었다.
 
일본의 바둑 인구가 줄어 들고 있는 동안 한국에서는,
치훈씨의 활약이 자극이 되어 폭발적으로 바둑 인구가 증가하고,
바둑학원이 생기고, 공부학원 같은 수준으로 유행했어. <a href="http://jjunda.net/bbs/han_sports/62373/page/35
" rel="nofollow">http://jjunda.net/bbs/han_sports/62373/page/35
</a>
creativeidler의 이미지

바둑계에서 말하는 정설은 시스템입니다. 물론, 이창호의 10년 천하는 조훈현이라는 뛰어난 스승과 이창호라는 뛰어난 제자의 콤비가 이루어낸 것이지만 한국의 강세는 이창호를 빼고 봐도 뚜렷했습니다. 이런 한국의 바둑 제패는 연구생 시스템 때문입니다. 이창호의 인기로 어린 기사가 늘어나면서 때맞춰 시스템이 정비되서 수준 높은 기사가 대량 생산(?)된 것이죠. 그 결과로 세계 대회를 한국이 휩쓸었었죠.

하지만 이제 한국의 천하는 끝났습니다. 한중 양강 체제를 잠시 유지하다가 이제 중국이 앞서가고 있죠. 1인자도 이창호의 뒤를 이세돌이 이었다는 이야기가 좀 나왔지만 이세돌이 잠수 타는 지금의 최강자는 중국의 구리 9단입니다. 중국이 이렇게 따라온 원동력은 중국에서 한국의 시스템을 철저하게 벤치마킹한데다 프로리그 시스템도 다른 스포츠를 벤치마킹해서 잘 정착시켰기 때문이죠.

이상한 건 일본이죠. 일본도 나름 시스템을 따라한다고 했는데 나름의 전통과 자존심이 있어서인지 중국처럼 혁신을 이뤄내진 못했습니다. 게다가 국내 대회가 국제 대회보다 상금도 더 많고 무엇보다 제한 시간이 긴 장고 기전이 많아서 세 시간짜리 세계 대회에 적응을 하기 쉽지 않죠.

그리고, 한국과 중국에서 연이어 바둑 붐이 터지는 동안 일본은 잠잠했습니다. 바둑 인구는 여전히 우리보다 많지만 이창호 붐 같은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죠. 이런 붐 현상의 위력도 시스템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박세리 이후 10년, 한국 여자 골퍼들이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것도 같은 현상입니다. 10년 후의 우리 나라 피겨 계도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겁니다. 이런 역할을 이창호가 해주었죠. 다만, 이창호 붐이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도 영향을 미쳤지만요-_-;;

요약하면, 한국바둑 전성기의 시작은 조훈현과 이창호라는 두 천재가 이끌었지만 그 이후의 천하통일은 시스템이 받쳐줬기 때문이며, 그 시스템에서 중국에 역전당한 지금은 오히려 중국에 밀리고 있다... 정도가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