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만들어준 프로그램 돈 받아야할까요? 받는다면 얼마나?

ygt의 이미지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park&page=2&page_num=40&select_arrange=headnum&desc=&sn=off&ss=on&sc=on&sm=&keyword=&no=21627

다른곳에 먼저 질문도 해봤었는데, 직업으로 삼으신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쪽 리플에서 나중에 말한 내용도 있으니 혹시 참고하실 분은 같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아직 대학 다니는 학생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가치는 ?

친구(1)가 알바를 합니다.

자료를 받아서 웹 폼에 입력하고 결과를 다시 받아적는 단순 작업입니다

하루에 1500건을 해야 일당 4만원을 받는데 약 9시간 정도 걸립니다.

컴퓨터 전공자(아직 학생)로써 저 단순작업을 사람이 한다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

"그거 내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볼게. 이거 네가 매일매일 9시간해서 1500건씩 한다면, 난 일주일간 0건이겠지만 8일째 되는날에 10만건을 할 수 있다. 그 뒤로는 매일매일 그정도하는게 가능하다. 프로그램의 위대함이다. 그 회사에다가 프로그램 팔자. "

결국 사정을 알고보니 5명짜리 작은 사무실에서 이 친구를 알바로 고용한 것이라, 10만건을 올려준다고 해도 그걸 처리할 인력이 없다는군요.

그래서 친구 전용 프로그램으로 전락.

다른 친구 2와 같이 3일정도 고생해서 완성했습니다.

친구 1 2 는 서로 전혀 모르는 남남인데.. 친구2가 절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친구1의 알바는 부팅까지쳐서 10분이내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9시간 내내 자료입력하는 일에서

프로그램을 3분정도 켜놓기만 하면 되게 해주었습니다.

친구는 이제 다른 알바를 하나 더 새로 구하려고 합니다.

프로그램의 금전적, 시간적 가치가 명백한데

친구간에 의가 상할까봐 말을 잘 못하겠네요

얘가 줄 생각이 없는건 아닌데

서로 생각하는 비율이 다르다던지 하면...흐.

친구1의 어머니 : 친구사이에 뭘... 밥한끼 거하게 먹고 땡쳐라

저희 어머니 : 먼저 말하기가 거북하면 친구 양심에 맡겨봐라

creativeidler의 이미지

어머님 말씀대로 그 친구의 양심에 맡기되, 솔직한 본인의 심정은 말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친구 입장에서도 돈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면서도 말 꺼내기 힘든 상황일 수도 있거든요. 솔직하게, 나 덕분에 너 돈 벌었으니까 보상 좀 해주면 좋겠다... 이 정도의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꺼라고 봅니다.

근데 인맥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이럴 때 그냥 돈 안 받는다고 할 듯 합니다. 지금 도와주면 언젠가 그 사람도 나를 도와줄 수 있다... 이런 논리를 펴는 사람을, 사업하다보니 많이 만나게 되더군요. 저는 딱히 그런 사고 방식에 동의하지 않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방식인 듯 합니다.

ygt의 이미지

얼마 생각하냐고 물어보길래 제가 5:5라고 그랬는데 아직 결정은 못하고 고민중이네요

박영만의 이미지

친구 입장에서 그렇게 기분 나빠하지 않을 거 같은데요...
그렇게 속좁은 친구가 아니라면야... ^^

ygt의 이미지

주긴 줄거고 , 받긴 받을걸루 대강 얘기가 되었는데요.

단발이거나 %로 떼거나 한다면 얼마가 적당할까요?

일반적으로 저런 일이면 단가를 어떻게 치는지 알려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링크 따라가보시면 리플중에 신입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로 보고 계산하신 비용도 있긴 합니다)

시장단가를 알면 거기서 친구DC를 쳐서 보면 될 것 같아서요..

baboda4u의 이미지

알바비 반땅 하는게 아니라 친구 도와주는 거였으면....

공부 한셈 치고...밥과 술한잔 얻어 먹는 걸로 끝내겠습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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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Hungry, Stay Foo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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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Hungry, Stay Foolish

ygt의 이미지

30먹고 20은 먹는자리 쏘기로 했습니다. ㅋ 의견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uma의 이미지

ygt님은 친구가 그 알바를 하지 않았으면 생각지도 못했을 일이고
그 친구는 ygt님 덕분이 9시간이 10분이 되고..
단가 같은 거 보단 다른 일도 해보셨을테니 자신이 쏟은 노력만큼
그리고 도와준 친구 챙겨줄 수 있는만큼 적당히 불러보세요.
친구라니 골 아프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오대오도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요.
남는 시간에 다른 알바를 한다면 그돈은 꽁돈이 된거니까.
제가 친구랑 일 벌였다 틀어진 적이 있거든요.
절친이라면 사소한 문제로 의상하지 않길 바래요.

송효진의 이미지

의 상할까봐 '빨리' 말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죠.
친구끼리이기 때문에 더더욱 빨리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빨리냐 하면, 만들기 전 인거죠.

emerge money
http://wiki.kldp.org/wiki.php/GentooInstallSimple - 명령어도 몇 개 안돼요~
http://xenosi.de/

snowall의 이미지

음...제가 프로그램을 받아서 쓰는 "갑"이고, 친한 친구라면, 의 상하기 전에 먼저 적당한 금액을 제시합니다

뭐, 밥으로 살 수도 있는거고 알바비의 몇%수준으로 줄 수도 있는거고 정해진 돈으로 줄수도 있죠.

오히려 친구 사이에도 공/사는 명확히 해야 우정이 오래 갈 것 같습니다.
(이러고 살았더니 이런게 가능한 친구들만 남아 있게 되네요. -_-; 이게 안되고 저한테 손해만 주는 친구는 버렸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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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head의 이미지

현명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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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알고 싶거든 오늘의 네 모습을 보아라. 그것이 과거의 너니라.
그리고 내일을 알고 싶으냐? 그러면 오늘의 너를 보아라. 그것이 바로 미래의 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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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글은 틀릴 수 있습니다.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snowall의 이미지

그리고 반대로 제가 뭔가를 해줘야 하는 입장이라면, 그리고 그 서비스가 "우정"이라는 것만으로는 좀 부담스러운 입장이라면 그 친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어느정도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리 말해줍니다.

뭐...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여자"에게는 거의 무상 서비스를 해준 것 같은 기억밖에 없지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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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er9의 이미지

전 생각이 좀 다른데요.

처음부터 이걸 너한테 얼마에 팔겠다.라고 한게 아니었다면 돈을 주고 받을 수 없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확실히 (서류상이건 구두이건)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요.

돈문제라면 처음부터 확실히 얼마에 무엇을 해줄지(더 나아간다면 그걸 해결하지 못할시 어떻게 보상을 해줄껀지까지...) 정확하게 정하고 시작해야하고 당사자들은 자기가 약속한 것에 대해 확실히 책임져야하구요.

만약 그 친구분이 주겠다고 하면 그저 고맙게 받아야겠죠..

처음에는 아무말 없었는데 나중에 가서 돈 달라고 하는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친구간에 너무 딱딱한거 아니냐 싶지만 그렇게 딱딱하게 정확하게 해놔야 나중에 돈 가지고 고민하거나 싸울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