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사람과의 마찰...

freestyle의 이미지

신입 프로그래머로써 선임과 마찰이 있어 뾰로통한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프로젝트 막바지, 급박한 마음에 서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벌어진 일 중 하나입니다.

늦게나마 타겟 디바이스로 포팅해야 하는데, 선임께서 제 자리에 오셔서 작업을 하시더군요.

포팅해야 하는 프로그램들은 제가 다루던 것이라 제가 직접 포팅해야 해서,

저에게 포팅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러 오신 것이지요.

여기까지는 문제 없으나 작업 방식에서 마찰이 있었습니다.

저도 시스템 엔지니어서부터, ARM 커널 포팅, 부트로더 작성,

그리고 간단하게나마 C/S 프로그램, 웹 프론트 사이드를 짜봤는데,

가르쳐 주는 중에 제가 키보드로 손도 못 대게 하고, 하는 일마다 타박을 주시더군요.

물론 선임께서 저보다 경험이 많고 빨리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선임 역시 make menuconfig에서 주석에 대고 엔터를 누르며 세팅하려는 실수도 하는데,

저에게 묻지도 않고 크로스 컴파일도 안 해봤냐며 무시하는 것 등에서 정말 화났습니다.

작업 도구부터 컬러셋까지 개인적인 취향까지 계속해서 사사건건 타박하고 무시하는데

가뜩이나 뚱한 제 성격에 계속 삐딱하게 나갔습니다.

덕분에 하루동안 제 작업에는 손도 못 대고, 스스로도 할 수 있는 일에

선임이 실수하면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하루 종일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친구에게 하소연하니 선임이나 저나 똑같다고 하고 좋은 말들 해주었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성격대론 제가 더 아는 점을 내세워 한바탕 하는 건데, 이건 최후의 방법 같고...

소타의 이미지

참으세요.. 아무것도 안해주고 욕만하는 선임은 아니네요..
좋게 생각하면 나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같은데요?

잘해줄 때 잘하세염 ㅋㅋ

jachin의 이미지

선임보다 더 잘하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선임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거침없이 잘하도록 노력하세요.
자신의 업무를 다른 사람이 가르쳐줘야 한다니...
문서가 작성되어 있지 않은가 보군요?
====
하나는 전부, 전부는 하나

tinywolf의 이미지

그리고 틈날 때마다 문서를 작성해 두세요. (아주 간단한 텍스트 파일이라도..)
다음 후임에게 자신이 그러지 않기 위해서요.
'이런 건 왜 만들어'라고 물어보면 그때 '저같은 일을 안 당하게요'라고 통쾌한 복수를..

ㅡ_ㅡ;